미술관의 탄생 - 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함혜리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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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의 작품을 접하러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

바로 미술관 건물일 것입니다.

저마다의 건축양식을 자랑하고 있는 미술관들의 건축기행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게 되면 예술작품과 유물을 보기 위함이기에 건축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그 곳에서 만난 미술관의 건축물은 또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투명한 피라미드 형태로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

이 건축물을 찍기 위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건축물 역시도 예술작품임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들이 지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건축 기행

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문구에 걸맞게 책의 내용 역시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건축물을 만든 이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무래도 직접 가 보았던 곳에 대해서 였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인류 문명의 보고로 자리 잡았고 이 건축물을 설계한 'I.M.페이'라는 분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로 돌, 콘크리트, 유리, 강철 등을 이용해 정교하고 추상적인 형태의 기하학적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1983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고 해 그의 위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우에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있는데 그 배경과 어울려 매혹적으로 존재하는 건축물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을 사랑한 여인인 페기 구겐하임이 생전에 사 모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 햇살이 쏟아지는 정원과 어울어져 있는 이 곳은 언젠간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지나칠 뻔 했던 건축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채로운 예술과 그것을 담아낸 미술관 건축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며 나아가 도시의 이미지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론 예술작품이나 유물에만 급급하지 않고 건축가의 작품으로서 미술관 자체를 보기 위해 그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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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 삶의 관점을 바꿔주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찾은 인생의 해법!
변지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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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하는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우리는 점차 동일화되어가고 점차 성인이 되어서 막상 나만의 개성을 찾으려고 하지만 이미 각인되어버린 남과 동일한 내 모습.

그래서 방황을 하고 불안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해 주고자 저자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해서 책을 풀어나갔습니다.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 책!

많은 글로 서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소주제에 왼 쪽에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적혀 있었고 오른쪽에 그의 말을 해석하며 가끔은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삶에서 이뤄야 할 진정한 성취가 있다면, 그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나로서 충분하다. - page 55

저 역시도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를 꿈꾸며 현재의 위치에 대해 불안과 좌절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 과연 나에게도 행복이라는 것이 있는지 지금의 모습에선 희망이라는 것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자책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지혜로운 인간은 자신이 운명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고 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 지금의 위치에서 나의 경험이, 거기서 얻는 지혜가 곧 나를 성숙한 열매로 만들며 비로소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삶의 행복이라는 것이 찾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진정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비춰지는 시선이 두려워서, 내 목표로 가기 위한 결과만을 중시하여서 우리는 스스로를 '불안'이라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힘들고 때론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될 지 언정 너무 아둥바둥 사는 것 보다는 나의 내면과 대화를 하며 이 여정을 이끌어 간다면 결국 우리도 '행복'이라는 것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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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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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한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기에 여름 휴가 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작가에 대해 매료되었습니다.

섬세하게 여성의 심리를 써 내려간 필체, 그리고 세 명의 주인공이 각각 다를 듯 하지만 결국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 반전의 묘미까지.

특히나 마지막 구절은 인상깊었습니다.

결론은 우리 인생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 아마도 그 편이 나을 것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한 비밀로 남는다. 그저 판도라에게 물어보자.

그래서 이 작가의 다음 작품에 대해 기대감이 컸습니다.

역시나 독자들이 기다린만큼 실망감은 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팬이 되어버린 지금!

이 책은 두께와 상관없이 빠르게 읽혀나간다는 점이 오히려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호주가 배경이었습니다.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란 무엇일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건은 6개월 전 있었던 피리위 초등학교 퀴즈 대회에서 일어났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되지 않고 그 사건 발생 6개월 전 시작된 세 여인의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인은 사랑했던 남자와의 이별을 잊기 위해 원나잇을 하지만 원치 않았던 임신. 그로인해 그녀의 삶은 그 아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그 아이에게 억울한 누명이 씌워지고 삶은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게 됩니다.

두 번째 ​매들리는 결혼에 실패한 여자입니다. 그녀는 제인을 도와주므로써 자신의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세 번째 ​셀레스트는 남들에게는 좋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의 존재.

이 세 여인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등장하게 됩니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눈을 팔 수 없을만큼의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학교 폭력에 대해​, 각각 그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마지막 문구가 더욱 진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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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른다
히라타 오리자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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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극에 인생을 건 열일곱 청춘들의 희망 도전기

라는 문구가 있기에 그들의 열정을 배우고자 읽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사는 게 급급한 나머지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파릇파릇한 이야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청춘 소설로 인기 아이돌 '모모이로 클로버 Z' 주연 영화 원작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터라 작품 스타일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그 역시도 극작가이기에 이번 소설에서도 그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구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던 지방고교 연극부가 배경이었습니다.

조금은 예상할 수 있듯이 이 곳에 새로 부임된 선생님으로 인해 그들의 연극부는 나날이 발전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마치 일본영화에서도 이와같은 소재의 영화들을 간간이 볼 수 있기에 이 책 역시도 읽는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의 대사에서 연극에 대해, 나아가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연기를 해도 해도 매번 새로운 사람이 있어. 그런 사람을 사람들은 천재라고 불러. 하지마나 다 천재인 건 아니니까."

"연극 교육이란 게 천재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몇 번을 연기해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감성을 가르친다고들 말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건 어렵다고 봐. 감성은 교육으로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엇보다 천재라면 그런 교육 같은 건 필요하지 않을 테고.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그런 식의 지도보다는 잘 정리된 이론이나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연기법을 익히는게 더 유용할 거야."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 있었다.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헤매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극은, 그런 내가 어렵게 발견한 보물이었다.

이런 청춘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세상과 부딪치고 때론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데 어른이 된 제 모습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배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

다시 저에게 인생에 희망과 열정을 일깨우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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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사는 남자 - 괴짜 의사 토이셸의 수상한 진료소
페터 토이셸 지음, 이미옥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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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우선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쳐야 사는 남자』

왜 그 남자는 미쳐야만 살아가는지에 대해 궁금하였습니다.

이 책은 괴짜 의사 '토이셸'이 정신과 상담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제목은 이 책의 첫 장에 나오는 환자 중 한 사람의 이야기 였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에게 메세지를 준다고 생각하며 환상에 존재하는 '얼룩말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그.

그의 속사정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예전에는 약처방에만 급급했기에 그의 병은 치료가 아니라 그저 묵인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토이셸은 그 환자를 믿고 이야기도 들어주며 점차 그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줍니다.

그리고 나오는 6명의 환자에 대한 그의 진료 이야기.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망상과 현실 사이에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지만 그것은 잠시 그들의 삶에 동반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치료는 그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그들을 치료한 것은 약이 아닌, 삶에 대한 의지였다!"

라고 말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서 삶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있기에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답을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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