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홀릭 Diary - 구두와 사랑에 빠지다
김지영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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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 이멜다 마르코스, 콘돌리자 라이스. 이들의 공통점은 '슈어홀릭(shoeaholic·구두 중독자)'이라는 점이다. 루이 14세 초상화를 봐도 흰 스타킹에 빨강 리본이 달린 크림색 하이힐을 신었을 만큼 화려한 신발에 강한 애착을 보였고, 필리핀의 이멜다 여사는 구두만 3000켤레를 모은 수집광으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 후 이멜다는 발의 쾌락을 민생(民生)보다 더 중요시한 죄로 기소되기도 했었다. '구두를 모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외쳐온 그녀는 2001년 자신의 구두를 모아 구두박물관을 개관했을 만큼 그의 슈어홀릭은 장안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또한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때 뉴욕 페라가모 매장에서 구두 쇼핑을 한 사실이 알려져 큰 곤욕을 치렀던 슈어홀릭이었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슈어홀릭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얼마 전 국내에서도 신발에 대한 사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슈어홀릭이 점점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던 만큼 백화점에선 구두가 패션 매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구두는 패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만큼 한국판 '디자이너 슈즈'가 요즘 전성기를 맞아 최근 구두를 주제로 한 이탈리아 신발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회와 스와로브스키의 구두 전시회에서의 크리스털로 '화장'한 신발을 선보여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슈어홀릭이 국내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뉴욕을 배경으로 30대 싱글 여성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가 울적할 때마다 구두를 사고, 집세 낼 돈은 없어도 마음에 드는 구두는 손에 넣고 마는 400~500달러(40만∼50만원)짜리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등 고가(高價) 구두를 수시로 구입하는 전형적인 슈어홀릭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 자유분방한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에서도 슈어홀릭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청바지가 유행하면서 신발이 '튀는 패션'을 만드는 주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 중 한 명도 슈어홀릭인데 처음에는 슈어홀릭인줄 모르고 혹시 정신병적인 집착증세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 친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구두 인터넷 쇼핑만 했었고 집에서도 그녀의 신발은 방안에 고이 모셔놓고 있고 걸을 때도 다른 것 보다 신발에 유독 신경 쓰며 행여 스크래치가 날까봐 늘 노심초사했었다. 입고 다니는 옷은 허접스러워도 신고 있는 신발은 기가 막히게도 예쁘기도 하고 신기한 신발이 많아서 그녀가 출근하고 나면 회사사람들은 어떤 신발과 양말을 신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생길 정도였으니 그녀의 신발집착 증세는 결국은 구두디자이너를 하고 싶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결론을 내버렸다.




슈어홀릭 다이어리를 읽다보니 그녀도 생각났지만 무심히 생각했던 슈어홀릭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검색을 해 봤더니 생각보다 많은 슈어홀릭들이 많아 어떤 슈어홀릭은 자동차 한 대 값이 될 정도로 구두를 사 모았고 어떤 여성은 운동화를 포함해 천여켤레의 구두를 갖고 있는 등 각양각색의 슈어홀릭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에도 최근 들어 슈어홀릭 열풍을 반영하듯 수제 구두숍과 해외 유명 제화 매장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젠 예전처럼 구두라는 것이 단지 신기위한 것으로의 용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기보다 소장하고 싶어서 사가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격세지감을 느끼겠지만 슈어홀릭들의 구두를 그냥 놓고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아찔하게 높은 구두를 신으면 당당함과 우월감까지 생겨 희열이 극에 달할 때도 있다는 데 거기다 점원이 무릎을 꿇고 구두를 신겨줄 때마다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 그들의 심리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문학이나 영화에서 구두는 욕망의 상징으로 묘사되곤 하여 동화 빨간 구두에서는 주인공 카렌이 빨간 구두에 유난히 집착하여 멈추지 않고 춤추다가 발목이 잘리고 마는 비극을 맞게 되고, 영화 '분홍신'의 여주인공 또한 비극적인 상황을 맞닥뜨린다. 결국 아름다운 신발에 현혹돼 욕망을 이기지 못해 불행을 겪는다는 내용들인데 심리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구두는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억눌린 억압을 신발로 표출시키기도 하고 신데렐라처럼 운명을 바꾼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성적인 욕망, 허영심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 구두가 페르소나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쨌든 같은 옷도 달라 보이게 만드는 구두의 힘을 아는 사람, 구두가 가장 쉽게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마법의 주문이 되어준다는 것을 아는 사람, 새로운 시작과 그 출발의 발걸음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구두를 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슈어홀릭 다이어리을 읽는다면 고개가 끄덕거려질 공감대가 많을 것이다.




저자가 정의하는 슈어홀릭은 '구두와 여자의 미묘한 수수께끼 같은 관계를 알고 구두를 사랑하며 수집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살고 싶은 방향으로 멋진 구두를 신고 경쾌한 굽 소리를 울리며 '또각또각' 소리에 맞춰 당당하게 걸어가 자신을 가장 멋지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라면 슈어홀릭 다이어리을 읽어볼 만하다. 자신의 욕망에 최대한 솔직하고 충실하게 생각할 시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션에디터인 저자가 알려주는 스타일 노하우로 구체적인 스타일링과 쇼핑 노하우, 구두에 관한 여러 상식들, 구두를 사랑하는 모델, 스타일리스트, 구두 디자이너 등의 인터뷰와 슈어홀릭들의 신발장과, 구두 디자이너의 작업 노트에는 어떤 디자인이 있는지, 화려한 컬렉션 백스테이지 모습은 어떤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 꺼리들이 뒤에 부록처럼 part 3장에 걸쳐 수록되어 있고 매 시즌마다 쇼핑을 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해 질 수 있는 비결, 슈즈에 어울리는 타이츠, 체형별 구두 선택법 등 스타일 노하우와 구두에 관한 상식들 등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단 킬힐(구두 굽 높이가 10cm가 넘는 하이힐)로 인해 여성들의 S라인은 더 강조되어 보기는 좋지만 척추후만증과 족지관절염이 따르는 신체의 불상사는 책임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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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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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저런 방식으로 우리 각자는 역사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가 일어나는 터무니없는 우연적인 방식 때문에 오늘 중에 당신이 하는 어떤 일이 결국에는 세계를 바꿀지도 모른다.(14p)




커넥션에선 보통 사람들이 종종 변화를 일으켜 왔던 것들에 대해 우연이 혁신의 결과로 발전되기도 한 혁신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들을 말하고 있다.

가령 독학한 스코틀랜드의 기계공이 증기 펌프를 약간 수정함으로써 전체 산업 혁명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고, 19세기의 일기예보관이 구름 만드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그와 알고 지내던 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러더퍼드에게 원자가 쪼개질 수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려주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물 정원에서 수력학적 압력에 대해 연구하던 사람 덕택에 내연 기관을 갖게 되었다는 것, 실크 직기와 1890년 미국 인구조사가 컴퓨터를 탄생시켰다는 점, 가스등과 미국 독립전쟁 때문에 비옷이 나왔다는 것, 유리 제조와 잉글랜드 진흙이 대서양 횡단 항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 등 우리에게 그 어떤 사건들이 우발적인 것도 있었고 예기치 않았던 상황들이 어떤 새로운 필요와 노력을 만들어 내 우리의 인류의 역사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게 되었다는 것 등이다.




변화는 늘 놀라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연결은 우연으로 만들어지고 사건의 결과는 더 예견하기가 어려워진다.




커넥션은 오늘날 세계를 이끌어가는 가장 주력적인 것들 컴퓨터, 우주선, 생산라인, 텔레비전, 핵무기, 플라스틱, 원거리 통신, 비행기 등을 존재하게 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힘의 작용에 대해 10장의 목록을 장장 451페이지에 걸쳐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결코 지겹다거나 지루하지 않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변화에 대해 그 변화들의 역사적 사실들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예측가능 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남겨준다.

각각의 혁신은 과거로, 미래로 연결하는 역사의 큰 그물망에서 일어나는, 긴밀하게 연결된 일련의 사건의 결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내일의 연결은 무엇이 될지 추측하기 어렵다. 위대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말을 빌리자면

"예측은 어렵다. 특히 미래에 대해서는."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가 어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면 그것이 내일 다시 어떻게 일어날지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과거가 아니면 미래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혁신은 탐욕, 야심, 확신, 우발적 사건, 자연의 작용, 실수, 필사적 노력을 포함하는 많은 이유 때문에 생긴다고.

예를 들면 로마의 멸망이 인쇄업의 기초가 되었고 아세틸렌가스 시장 폭락으로 값싼 비료가 만들어져 농업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은 일상생활의 상호작용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가상현실과 휴대용 개인통신기기 번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고 세계는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 한다. 따라서 빠른 지식 제조 속도로 인해 단일하고 일생을 지속하는 전문가로서의 자격이란 옛말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 혁신의 물결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의 궁금증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게 한다.


커넥션이 책은 1960년대 말 BBC에서 최초로 방송되었던 과학 다큐멘터리 『커넥션』시리즈를 모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우리시대 최고의 독창적인 과학사 제임스 버크가 1978년 그 내용을 정리해 『커넥션』의 초판을 내었고 뜨거운 관심 속에 1995년에 다시 개정판이 나왔고, 2007년에는 제임스 버크의 새로운 서문이 추가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나 발명품들 등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폭넓게 깊이 있게 다룬 이 책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사례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새로운 측면에서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과 주제를 넘나들며 영향을 주고받는 연결고리를 따라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일반적인 과학기술사 서적에서 역사를 다루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커넥션을 통해 깊이와 넓이 면에서 인간의 과거의 문명과 역사에 대해 저자의 남다른 통찰력과 창조와 혁신의 메커니즘을 맛볼 수 있다.




커넥션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다짐한 생각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나의 짧은 지식을 가지고 결코 세상을 규정짓듯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뭘 몰랐을 땐 이러저러한 것들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나만의 판단으로 세상을 규정짓고 심판하여 그것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알면 알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어떤 상황을 100%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 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 또한 그것에 대한 여지없는 증거를 제시하는데 책 속에 소개되어진 많은 이미지자료들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칼라가 주는 시각적인 화려함과 그림이 주는 정보의 명확성을 제공받지 못해 다소 아쉽지만 공간과 주제를 넘나들며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각자 처한 현실 속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성공과 실패를 겪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전혀 예기치 못한 인물이 그로 인하여 큰 성공과 부를 얻는 사례들이 각 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어 한 사람의 빼어남이 그 사람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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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명언 - 나는 다시 태어나면 배관공이 되고 싶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음, 김대웅 옮김 / 보누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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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명언만 열심히 스크랩하던 때가 있었다.

직장 초년생이었을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이것저것 자료들에서 스크랩했던 명사들의 명언은 사회에 첫 발을 갓 들여놓은 새내기직장인이었던 나에겐 많은 격려와 위안이 되었었다.




하지만 그 말들의 깊이 있는 되새김까진 하지 못해서 나의 상황에 맞는, 내가 듣고 싶었던 명언의 글은 내 맘에 와 닿아 공감했지만 그 밖의 무수히 많은 대가들의 명언은 많은 부분을 흘려들어 그 의미의 깊은 뜻은 놓쳐버린 것 또한 많았었다.

지금도 깊이 되새겨야하는 말들은 몇 번을 읽어야 그제서야 그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깨우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사할 따름이다.




『아인슈타인 명언』

이 책 또한 상대성 이론으로 뉴턴 이후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우주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과학에 헌신했고 인류를 사랑했던 우주에 몸담았던 그의 삶과 철학이 명언 집으로 한 권의 책으로 발행된 책이다.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

It's not that I'm so smart, it's just that I stay with problems longer.




'A가 성공이라면, A=X+Y+Z라는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X는 일하는 것이고, Y는 노는 것이며, Z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If A equals success, then the formula is : A=X+Y+Z,

X is work, Y is play, Z is keep your mouth shut.




『아인슈타인 명언』 이렇게 아인슈타인이 살아생전에 했던 무수히 많은 그의 명언들이 번역된 문구와 원문 영어로 나란히 수록되어 있어 한창 민감하고 예민한 학생들이 영어 원문과 비교하며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되새기면 영어공부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고 직장인 또한 자신의 나가고자 하는 길의 멘토 글로 삼아도 좋을 만큼 아인슈타인의 삶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아인슈타인 명언』은 chapter 1 창조성과 교육에 관한 명언부터 시작하여 인생과 행복에 관하여, 과학과 윤리에 관하여, 죽음과 신에 관하여, 정치와 사회에 관하여 등의 내용으로 모두 5chapter의 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고 짤막짤막한 명언들은 영문과 함께 보석 같은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또한 뒷면엔 아인슈타인의 연표가 연대별로 수록되어 있어 아인슈타인에 대해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그의 일생의 역사적 업적과 생애가 한 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고, 끝으로 그의 천재적인 열정적 삶과 자유로운 사고방식, 기이한 행동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그의 일대기를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인슈타인 명언』의 장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의 주옥같은 명언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실적 배경, 즉 그의 말에 담긴 사실적인 부연설명이 덧붙여졌다면 『아인슈타인 명언』 명언집의 의미가 더 뜻 깊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었다.

본문 중간 중간에 아인슈타인이 왜 굳이 그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명언들이 종종 있어 분명 그것은 역사적으로도 어떤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탄생 1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상대성이론으로 뉴턴 이후 수백 년간 지속되어온 우주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그가 살아생전 했던 수많은 지혜의 말들을 『아인슈타인 명언』 집으로 읽어 그의 창의력 가득한 자유로운 생각과 지혜들을 한 권의 책과 함께 나누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

단지 열정적으로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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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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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방송의  짤막한 VOD를 보기 전 난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이 책을 읽으면서 마냥 행복해 했었다.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라는 작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시작으로 크레타에서 생활하면서 찾아낸 그의 삶에 녹아진 웃음의 미학은 내 몸을 휘감은 피로를 싹 풀어주었고 긴장의 연속인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잠시 날려주었다.

그렇게 그의 글은 일상속의 자잘한 이야기들도 그만의 독특한 생각과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함께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게 해 주었다.




그런데 거기까진 좋았었다. 어느 30살 먹은 여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기까지.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12월 27일 쯤 친구와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그녀의 친구는 그녀의 지하쪽방을 찾아갔다.

방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어 창문을 통해 방안을 들여다보고 결국 문을 열었는데...

갈비뼈가 앙상히 드러나 보일정도로 앙상하게 뼈만 남고 파란 반점이 여기저기 나타나있는 친구는 싸늘한 시체로 누워있었다....

그녀가 숨진 지 2~3일은 되었을 것이라는 경찰의 말.

그녀는 7년 전부터 폐결핵을 앓고 있었던 서른 살의 젊은 여자였다.

두 살 때 어머니가 가출한 후 고등학교까지 고아원에서 자랐고 변변한 직업도 갖지 못해 술집 종업원 등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녔던 그녀는 돈이 없어 술집에서 일할 당시 주인에게서 선수금을 빚졌고 그 선수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피해 다니다 고소당하고 재판에 출석하지 못해 9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벌금도 내지 못했고 주거지 등록도 하지 않아 2003년 전주에서 그녀의 주민등록은 말소되었다. 여자의 법적인 기록은 그곳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 암묵적 동의를 한 법은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단지 법은 '법'일 뿐이었던 것이다.

결국 몸이 아파 생활비도 못 벌자 친구 4명이 한 달에 십 만원씩 걷은 돈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 왔던 그녀는 중병을 앓으면서도 주민등록이 말소돼 국민기초생활보호비도 받지 못하고 변변한 치료도 못 받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녀의 폐 기능은 정지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진술이 다였다.

서른 살의 젊은 그녀는 그렇게 세상에서 버려지고 잊혀졌다.




이 VOD는 그냥 슬프다...라고 표현하는 것조차도 사치인 것 같아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상황을 보았을 때 좀 전까지 내가 읽고 있었던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의 저자 로버트 풀검이라면 그녀의 죽음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혹시라도 그 해답을 구할 일말의 힌트라도 찾을까 싶어 읽던 책을 다시 마구 뒤졌다. 대답을 얻지 못한다면 내가 읽었던 이 책은 그냥 그런 쓰레기 같은 책으로 남을 것이기에.




그런데 저자의 이런 글귀를 찾게 되었다.




저자가 크레타에 도착했을 때

내 책상 위에는 내가 없는 동안 우리 집에서 살았던 독일 학자가 쓴 편지 한 통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내가 쓴 책을 읽었고 지금까지도 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글을 읽고 있다.

그녀는 글을 잘 읽었고 이 집도 잘 사용했다고 고맙다고 말한 다음, 어려운 질문을 했다.




왜 내가 이 시대의 정치적 쟁점에 대해, 특히 현재 미국 행정부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왜 우리 시대의 인도주의적 쟁점에 대해 말하지 않는가?

왜 미국인으로서 나를 대신에 미국이 저지르고 있는 악에 분노하지 않는가?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에, 그리고 신이 우리 편에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가?

유대 이스라엘이라는 근본주의적 입장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는가?

미국의 길이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가?

미국이 지금 세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알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증오와 경멸을 느끼는지 아는가?

왜 이런 중대한 문제에서 침묵하는가?

왜 작업실로 달려가 뭔가 하지 않는가?




저자의 대답은 이랬다.




이것은 리그와 영역의 문제다.

내 마음은 내가 사는 곳, 일상적인 것, 평범한 것 속에서 일을 한다.

여기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내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이다.

나는 단순하고 평범한 말을 쓰며 낙관적이다.

나는 내가 가진 연장으로 내가 사는 장소를 최대한 돌보고 있다.

물론 악과 추함은 존재한다. 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

비관할 이유는 많다. 이 세상에 부당함이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죽는다. 기후는 변한다. 빙하는 줄어든다. 삶은 상상하지 못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그리고 결국 지구는 태양 속으로 떨어질 것이다.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삶은 계속된다.

그동안.... 나는 지금 존재하는 좋은 것과 사랑스러운 것에 놀란다.

대부분은 찾으면 거기에 있다.

나는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평범한 세계의 새 소식에 깨어 있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나는 말한다. "좋은 것을 놓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줘라." 내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내 입장을 밝히는 것뿐이다.

세상과 우주는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동안......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동안...... 나는 그것을 한다.

죽음으로 간 그녀는 자신의 절박한 비극적인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세상의 낙오자요 바보요라고 한탄만 했을까?
어쩌면 그녀에겐 그것들조차 그 생각들이 사치였는지도 모른다.


오로지 살고 싶은 몸부림과 몸서리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까지도 그녀는 그녀의 친구들에게 조차도 연락하지 않았으니까.

그만큼 그녀는 외로웠을 것이다.

그녀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로버트 풀검.

저자는 아마도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녀가 피고가 아닌 세상의 피고에게.

"피고는 다음 질문에 답하시오.

도대체 무슨 짓을 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라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사연을 알기 전 이 책은 달콤하고 톡톡 튀는 어린애 사탕 같은 재밌는 책이었다. 여든 네 편의 소소한 생활 속에서 자잘한 생각거리를 삶의 통찰까지 가볍게 건드려주는 그리고 우주와 지구의 신비로움까지 느껴지는 그렇지만 심각하지 않은 그런 책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난 이 말들을 책에 끄적거리고 있었다. 내 나름대로의 정의로 나눔의 미학에 대해서.

'내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내가 내 마음을 나누려 했기 때문에 친해졌을 것이고, 내가 내 마음을 닫고 내 마음을 나누려하지 않는 순간 나는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보고 난 후의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 이 책은 마냥 사치스런 웃음으로 책장을 넘기기보다 삶의 뒷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통찰력을 준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한 그런 책이 되어버렸다.

작가의 독특한 시선은 삶의 무거운 우울을 톡톡 튀는 물방울처럼 가볍게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게 하는 희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삶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하는 능력을 남겨준다.

그녀가 작가의 웃음의 미학을 만났더라면....

자신의 아픔마저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들여다봤을지도 모를 텐데...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뜨겁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로버트 풀검은 이런 말을 했다.

삶은 옷의 파티다. 우리의 진짜 모습에는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이 녹아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처럼 옷을 입을 권리도 있다라고.

그녀의 삶의 권리. 그녀는 찾지 못했다.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그녀의 명복을 빌 뿐이고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면 작가처럼 '자네가 여기에 있다면 좋을 텐데.'라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삶이라는 작은 배를 여러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데로 데리고 가는 나만의 방식이다.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나야말로 주변인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여러분,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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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최고 부동산 부자들과의 200억짜리 인터뷰
채경옥.이호승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성격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보니 '투자'라는 단어에 대해 그다지 썩 좋은 생각을 갖지 않았었다. 투자라는 것은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운 좋게 불로소득을 얻기도 하고 재수 없으면 재산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어떤 면으론 도박과도 같은 위험한 것 중의 하나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주식에 대해서도 비호감이었지만, 큰돈이 오고가는 부동산에 대해선 더 비호감이었다. 자기가 살 집을 마련하고 그 집에서 잘 살면 되는 것이지 왜 이집 저집 떠돌아다니며 집값을 부추기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경제관념에 대해 조금씩 눈 떠갈수록 그 고정관념으로 터부시한 재테크의 결과는 제법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처지의 다른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모은 재산을 어림잡아 비교해 봤을 때 "난 도대체 그동안 뭐한 거야?"라는 자책 섞인 질문만 나 자신에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수중에 갖고 있는 건 거의 없는 결과를 낳은 셈이 되어 버려 은행에 예금을 오랫동안 해 봤자 은행만 이익을 올려주고 정작 자신에게 남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웃 동료들의 말과 신문에 게재된 각종 재테크 정보들을 이제야 조금씩 들여다보고 간혹 부동산 전문가들이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한번 들어볼까? 라는 생각에 참여도 해 봤는데 부동산 용어도 어렵고 뭐가 그리 까다로운지 법적으로도 상당히 복잡하고 경우의 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서울에 그토록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그들의 말이 어디를 말하는 건지 또 왜 그 곳의 부동산이 비쌀 수밖에 없는지 그 연유를 파악할 수가 없어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나의 무지함을 적나라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를 읽게 되어 나로선 더 없는 찬스같은 느낌!

이 책에 나오는 6인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버는 노하우에 대해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1. 현장을 내 발로 직접 뛰어라.

2. 부동산 중개인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등 인맥 형성을 잘 하라.

3. 그 분야에선 최고의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게 깊이 연구하고 공부하여 미래를 앞서 보는 혜안을 키워라이다.




투자를 준비할 때면 현장에서 최소한 1주일 동안이라도 살다시피 하여 그 지역이 알려져 있는 정보와 실제로 맞는지 또 다른 숨겨져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주시하고 세세히 살펴봐 물건과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을 넓혀야하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아낌없이 투자하여 내 사람으로 만들어 쓸 만한 물건이 나오면 중개사들이 먼저 자신에게 전화하게 유도하는 등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땅이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아는 만큼 번다'는 법칙이 부동산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투자를 결심했다면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 등의 관련 자료를 탐독하고 전국의 전철 지도, 고속도로 교통망, 민자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등의 정보를 계속 수집하는 등 그 분야에 관해서만큼은 최고 전문가 수준에 준할 정도로 깊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부동산으로 진짜 돈을 벌어본 사람 즉 언론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속칭 '마바라'가 아닌 워낙 바쁘기도 하지만 다른 여러 일들 때문에 언론에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고 표면에 거의 드러나지 않는 100퍼센트 실전 부동산 투자자 6인의 경험담과 예측들을 기자출신인 저자가 정리한 책이다. 따라서 조목조목 투자 고수들만의 부동산 철학과 전망을 콕콕 짚어서 말해주고 있어 그것이 100% 맞는 예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부동산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해주고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 실전을 말해주고 있어 나처럼 부동산 초보자들이 읽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뭐랄까. 자칫 놓쳐버릴 수 있는 신문과 다른 매체에서 얻은 정보들을 실전 경험자의 노하우가 다시 콕콕 조목조목 되짚어 말해주고 있어 우리나라처럼 변수가 많은 부동산에 대해 무작정 투기의 회오리 바람에 휩쓸리게 하지 않게 하는 실수를 덜 수 있게 도와주는 참고서 같다고 할까!




부동산은 거의 모든 사건과 기사가 법률과 관련을 맺고 있어 부동산 공법과 세법을 모르고서는 내공을 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는 '전국구'가 없다고 한다. 철저하게 발품을 팔아야 '진짜 물건'을 얻을 수 있고 제 아무리 뛰어난 부동산 전문가라 할지라도 전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어느 한 지역이라도 지역적으로 세부적으로 속속들이 알아야 진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책에 쓰여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 지역이 수요가 있을 곳인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할 곳인가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언젠가 부동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도 해서 재산도 상당히 모으신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보다 남들의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라"  이 말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를 파악하라는 말씀이셨다.

그땐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진정한 의미를 잘 알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부동산 부자들은 앞으로 부동산 대세 상승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위기 이후에 기회가 찾아온다는 시장의 순환에 따른 그들의 경험칙과 정책의 변화를 통해 '빅뱅'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본문 11p)




부동산은 선택과 집중이 우선이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자기 자산의 변동사항을 관리하고 내 집 마련을 우선순위에 둔 다음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려도 늦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투자하고 싶은 지역과 상품은 있지만 돈이 모자란다고 미리 포기하고 손을 놓아버리지 말고 우선은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 보고 가상으로라도 투자를 해봐 가상투자지만 실전처럼 모든 것을 다 따져보고 고려하여 대출가능금액과 이자, 원리금상환액, 미래가치, 예상가격 변동 등 실제 투자를 할 때처럼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해가면서 가상투자를 해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각이 길러진다고 한다.




부동산 부자들은 2009년 상반기 내에 집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다. 단 서울 안에서. 그 이유는 지방은 왜 해당이 안 되는지의 이유와 함께 이 책에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미래의 주거 트렌드와 부록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국 투자 유망 지역과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6인이 진단하는 투자금액대별 맞춤형 부동산 투자가 수록되어 있다.

 

난 솔직히 부동산에 관련된 서적은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가 처음이다. 따라서 다른 책들과의 비교분석은 할 수 없다. 단지 신문에서 읽고 알았던 각종 분산된 정보들과의 비교밖엔 할 수 없지만 이 책은 분산된 정보들을 한 권의 책에 개괄적으로 정리한 듯하여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부동산의 떠도는 정보들을 한 눈에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부동산 부자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그들만의 솔직한 이야기와 부동산 시장의 투자환경과 변화에 대해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해 가는지 그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2009년 하반기에 시작될 부동산 반등의 예고편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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