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최고 부동산 부자들과의 200억짜리 인터뷰
채경옥.이호승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성격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보니 '투자'라는 단어에 대해 그다지 썩 좋은 생각을 갖지 않았었다. 투자라는 것은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운 좋게 불로소득을 얻기도 하고 재수 없으면 재산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어떤 면으론 도박과도 같은 위험한 것 중의 하나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주식에 대해서도 비호감이었지만, 큰돈이 오고가는 부동산에 대해선 더 비호감이었다. 자기가 살 집을 마련하고 그 집에서 잘 살면 되는 것이지 왜 이집 저집 떠돌아다니며 집값을 부추기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경제관념에 대해 조금씩 눈 떠갈수록 그 고정관념으로 터부시한 재테크의 결과는 제법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처지의 다른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모은 재산을 어림잡아 비교해 봤을 때 "난 도대체 그동안 뭐한 거야?"라는 자책 섞인 질문만 나 자신에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수중에 갖고 있는 건 거의 없는 결과를 낳은 셈이 되어 버려 은행에 예금을 오랫동안 해 봤자 은행만 이익을 올려주고 정작 자신에게 남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웃 동료들의 말과 신문에 게재된 각종 재테크 정보들을 이제야 조금씩 들여다보고 간혹 부동산 전문가들이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한번 들어볼까? 라는 생각에 참여도 해 봤는데 부동산 용어도 어렵고 뭐가 그리 까다로운지 법적으로도 상당히 복잡하고 경우의 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서울에 그토록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그들의 말이 어디를 말하는 건지 또 왜 그 곳의 부동산이 비쌀 수밖에 없는지 그 연유를 파악할 수가 없어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나의 무지함을 적나라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를 읽게 되어 나로선 더 없는 찬스같은 느낌!

이 책에 나오는 6인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버는 노하우에 대해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1. 현장을 내 발로 직접 뛰어라.

2. 부동산 중개인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등 인맥 형성을 잘 하라.

3. 그 분야에선 최고의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게 깊이 연구하고 공부하여 미래를 앞서 보는 혜안을 키워라이다.




투자를 준비할 때면 현장에서 최소한 1주일 동안이라도 살다시피 하여 그 지역이 알려져 있는 정보와 실제로 맞는지 또 다른 숨겨져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주시하고 세세히 살펴봐 물건과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을 넓혀야하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아낌없이 투자하여 내 사람으로 만들어 쓸 만한 물건이 나오면 중개사들이 먼저 자신에게 전화하게 유도하는 등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땅이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아는 만큼 번다'는 법칙이 부동산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투자를 결심했다면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 등의 관련 자료를 탐독하고 전국의 전철 지도, 고속도로 교통망, 민자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등의 정보를 계속 수집하는 등 그 분야에 관해서만큼은 최고 전문가 수준에 준할 정도로 깊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부동산으로 진짜 돈을 벌어본 사람 즉 언론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속칭 '마바라'가 아닌 워낙 바쁘기도 하지만 다른 여러 일들 때문에 언론에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고 표면에 거의 드러나지 않는 100퍼센트 실전 부동산 투자자 6인의 경험담과 예측들을 기자출신인 저자가 정리한 책이다. 따라서 조목조목 투자 고수들만의 부동산 철학과 전망을 콕콕 짚어서 말해주고 있어 그것이 100% 맞는 예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부동산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해주고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 실전을 말해주고 있어 나처럼 부동산 초보자들이 읽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뭐랄까. 자칫 놓쳐버릴 수 있는 신문과 다른 매체에서 얻은 정보들을 실전 경험자의 노하우가 다시 콕콕 조목조목 되짚어 말해주고 있어 우리나라처럼 변수가 많은 부동산에 대해 무작정 투기의 회오리 바람에 휩쓸리게 하지 않게 하는 실수를 덜 수 있게 도와주는 참고서 같다고 할까!




부동산은 거의 모든 사건과 기사가 법률과 관련을 맺고 있어 부동산 공법과 세법을 모르고서는 내공을 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는 '전국구'가 없다고 한다. 철저하게 발품을 팔아야 '진짜 물건'을 얻을 수 있고 제 아무리 뛰어난 부동산 전문가라 할지라도 전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어느 한 지역이라도 지역적으로 세부적으로 속속들이 알아야 진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책에 쓰여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 지역이 수요가 있을 곳인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할 곳인가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언젠가 부동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도 해서 재산도 상당히 모으신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보다 남들의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라"  이 말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를 파악하라는 말씀이셨다.

그땐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진정한 의미를 잘 알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부동산 부자들은 앞으로 부동산 대세 상승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위기 이후에 기회가 찾아온다는 시장의 순환에 따른 그들의 경험칙과 정책의 변화를 통해 '빅뱅'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본문 11p)




부동산은 선택과 집중이 우선이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자기 자산의 변동사항을 관리하고 내 집 마련을 우선순위에 둔 다음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려도 늦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투자하고 싶은 지역과 상품은 있지만 돈이 모자란다고 미리 포기하고 손을 놓아버리지 말고 우선은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 보고 가상으로라도 투자를 해봐 가상투자지만 실전처럼 모든 것을 다 따져보고 고려하여 대출가능금액과 이자, 원리금상환액, 미래가치, 예상가격 변동 등 실제 투자를 할 때처럼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해가면서 가상투자를 해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각이 길러진다고 한다.




부동산 부자들은 2009년 상반기 내에 집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다. 단 서울 안에서. 그 이유는 지방은 왜 해당이 안 되는지의 이유와 함께 이 책에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미래의 주거 트렌드와 부록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국 투자 유망 지역과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6인이 진단하는 투자금액대별 맞춤형 부동산 투자가 수록되어 있다.

 

난 솔직히 부동산에 관련된 서적은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가 처음이다. 따라서 다른 책들과의 비교분석은 할 수 없다. 단지 신문에서 읽고 알았던 각종 분산된 정보들과의 비교밖엔 할 수 없지만 이 책은 분산된 정보들을 한 권의 책에 개괄적으로 정리한 듯하여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부동산의 떠도는 정보들을 한 눈에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부동산 부자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그들만의 솔직한 이야기와 부동산 시장의 투자환경과 변화에 대해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해 가는지 그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2009년 하반기에 시작될 부동산 반등의 예고편 『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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