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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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2간지를 기본으로 알파벳 10자로 만든 슬로건으로 다음년도를 지나갈 10개의 트렌드를 설명해 주는 책


올해는 10주년 특별판을 맞아 지난 12년간 한국인의 삶을 관통한 메가 트렌드가 무엇이었는지 약 100페이지정도를 증설하여 설명한 특별한 책이다.

그 어떤 해보다 소장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바 매년 꾸준히 읽는 분들에게 구매를 강추하는 책이다.

특히 유행의 단기 소멸성, 트렌드의 지속성이라는 짦은 개념을 갖고 있던 나에게 트렌드의 정의 및 분류 즉...

※ 트랜드 : 일정 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기간 동조하는 변화된 소비가치
- 마이크로 트랜드 : 수시
- 패드 : 1년이내
- 트랜드 : 3년~5년
- 메가트렌드 : 10년
- 문화 : 30년 이상

마이크로 트렌드부터 30년상의 고유 흐름을 통해 문화로 정착되는 이 기본 구조만 알게되도 책값은 뽑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년 드는 생각이지만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걱정어린 태도는 저자 내면을 단단하게 채우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가치관이 문체에 고스란히 발현되어 따뜻하고, 푸근하다고 느끼게 된다.

트렌드를 이야기 하지만 인문적적 성찰이 느껴지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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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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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글의 품격은 담아내지 못하였다. 
 
어설픈 수사와 미사여구가
첫 장부터 끝장까지  
 
설득력 없이 펼쳐지며 차마 봐주기 힘든
유치함으로 범람한다. 
 
천직의 고통을 거치지 않고
글과 사색의 평등을 외치며
작가라는 이름으로 겁없이 진열된
소리도 이름도 없이 사라져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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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생각의 지도 - 아트북 + 철학 에세이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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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주제로 써내려간 글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이렇게 접근 하였다.

 

소크라테스 부터 현대의 철학자까지 예술과 철학은 친부 살해의 욕망으로 기존의 텍스트와 회화의 기법 등을 부수며 성장하는데 이런 사고의 바탕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의 문제와 그런 생각들의 현재 어떤 의미가 부여 되는가의 시점이었다. 그러나 책은 내 기대와는 사뭇 다르긴 했다.

 

 

그때 그때 시점의 흘러가는 화두를 고도의 철학적 사유의 텍스트로 접근하여

 

가상의 지적 놀이공간 안에서 문제를 규정하고 해체하여 절대지성의 길로 인도한다.

 

 

삶과 예술, 미디어, 현실과 허구, 사실과 믿음, 정체성, 정치성, 존재와 생성, 예술과 진리, 그리고 디지털 까지...

 

진중권 교수의 삶의 궤적에서 일관되게 이야기된 사유들이 총망라되어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

 

 

별 생각없이 감동받으며 읽다가 P.288에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비독서의 미독)이라는 장표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가장 진지한 독서는 화장실에서 이루어진다. 그곳에선 따로 도모할 일이 없기에, 번잡한 관심에서 해방되어 완벽한 집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실에 들고 갈 책을 선정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서가에서 책 고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압력도 증가하지만, 그렇게 증가한 압력은 후에 증가된 쾌감으로 돌아오기에, 인내에 따르는 그 참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궁극적 해결과 더불어 도래할 지고의 열락에 대한 벅찬 기대가 존재한다."

 

지식인의 유희란 이런것인가? 이런 고등 유머를 던지시는 진중권 교수님에게 찬사를 보내 마지 않는다.

 

화장실 유머로 시작된 텍스트는 읽지 않은 책으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방법에 대한 노하우로 시작하며 라틴어를 인용한 유식함을 더한 화룡점정으로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체계를 살짝 비틀어 주시다가, 결국 원고료도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지극히 자본주의적으로 절망한다.

 

이 짧은 텍스트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고도의 층위가 참 부럽다.

 

지식인의 소일거리로 전문적인 텍스트를 쓰다 지칠때 산보하듯 가볍게 쓴 들일텐데... 나는 평생이런 성취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고 만다.

 

Ctrl C -> Ctrl V하고 싶은 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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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 세계 역사를 바꾼 위대한 선언, 개정판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17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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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채사장이 자본이 노동의 가치보다 어떻게 우위를 점하는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이라 소개하여 지극히 신자유주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책 
 
마르크스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딱히 공산주의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보니, 고대 노예제, 중세장원의 봉건제, 중상주의를 거쳐 산업혁명 이후의 자본주의까지 계급과 계급간의 투쟁,  
 
그 속에 소멸되어간 피지배계층...  
 
부르주아지의 자본주의로 필히 등장하고 커져갈수밖의 없는 구조속의 프롤레타리아 계급... 
 
모근 혁명의 동지이며 국경의 구분없이, 가족이란 울타리 없이 새로운 시대적 혁명의 과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대략 이해했다.
 
1991년 이후 공산주의의 유령은 사라지고 냉전의 그늘도 사라진 이후의 시대에도 자본주의로 말미암아 발생될 수 없는 공황과 실업, 그리고 양극화 등의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기에 사회주의적 노선에 수혈한 복지 개념을 통해 시민계급의 투쟁의지를 억제하고 자본주의의 팽창적인 근본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유행과 전쟁이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이를 해갈한다.  
 
그리고 미디어를 자본가가 독점적으로 소유하며 우민화정책으로 시민사회의 귀를 막는다. 
 
마르크스 레닌주의에서 마르크스 레닌 트로츠키 주의로 만약 스탈린이 없다는 가정이라면 공산주의는 인류의 역사속에 역시 허구로 남았을 것인가? 
 
 
경쟁과 속도와 효율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질주속에 세계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산업혁명 후 100년동안 인류 역사 시대 생산의 총량보다 많은 상품들이 제조되었는데... 
 
4차산업혁명 이후 앞으로의 30년은 인류 역사가 지닌 데이터의 총량보다 많은 정보가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인간성의 회복과 관계의 복원이라는 유토피아적인 결말로 진행될 것인가! 혹은 4차산업이라는 새로운 물결속에 AI라는 인공 지능에 의해 인류의 문명이 소멸되어 매트릭스라는 영화속의 건전지로 전락해 버릴것인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지금 눈을 뜨고 있다면 과연 무엇이라 이야기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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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 신영복 유고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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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선생님의 유고집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이 책의 제목은 어린이 동요의 가사 첫 구절이다.

장기 제소자들의 석방시 감옥에서의 마지막날 밤에 축하의 의미로 노래를 해주곤 하는데 신영복 선생님은 마땅히 할 노래가 없어 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왠 동요냐며 핀잔을 주던 동료들이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라는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숙연해진다라는 것이다.

출소 후 언젠가 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노래를 불렀을때 다시 선택한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갇혀있지 않은 학생들의 눈빛에서도 갇혀 있는 사람들과 같은 눈빛을 보며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동류의 눈빛에 적지않게 놀랐던 적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책은 선생님의 삶의 철학인 사람이 중심이 된 관계 , 그 연대를 꾸준히 논하시는데 책의 말미에서는 냇물이 강물되어 바다로 흐르는 아래로 흐르는 연대, 모든 것을 품는 바다의 어원은 받아 들인다에서 출발한다는 말씀으로 연대의 의미를 규정하신다. 이 것이 이 책의 제목으로 선정된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숲, 석과불식으로 시작하여 한 그루의 나무를 이루고 그 나무들이 모여 숲이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이 책은 이 한 줄의 주제로 관통되어진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20년 옥살이 동안 고인 물이지만 썩지 않는 맑은 정신이라는 위대한 승리이며 공간으로 규정된 의식의 침잠을 통한 깊은 사색이었다면,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라는 책은 위대한 사상가가 자유를 맞아 유장하게 펼쳐나가는 묵직한 성찰의 메세지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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