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상징으로 본 우주의 비밀
세라 바틀릿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 세레 바틀릿은 런던에서 미술학사를 취득한 후 점성술 상담가가 되기 위해 점성술과 신화, 인간성 심리학과 초개인 심리학을 심도 있게 다루는 3년 과정의 심리 점성술을 공부했다고 한다.


현재는 런던가 남부 프랑스를 오가며 점성술을 비롯한 비술을 가르치며 수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상징과 문자, 건축, 그리고 신성한 물건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이해할 단서를 찾다'라는 카피에 있을 텐데...


책은 그렇게 내실있는 얼개를 구축하진 않는다.


자연세계 / 신의 세계 / 기호와 체계 / 신비의 세계 총 4개 장으로 구분되어 쓰여진 책은 각 도상과 상징에 2면을 할애하여 사진과 해설을 버무려 놓은 불친절한 백과사전 느낌인데...


하나의 상징들이 전체의 요소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 지를 나타내는 연계적인 구성도 아니요, 4개로 구성된 각 장에 따른 개별적 요소들이 유사한 인과 관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닌 산만한 구성으로 성기게 엮여 있는 책이다.


아무리 봐도 이 책에 기술된 100가지 상징은 우주의 비밀과 인류사를 대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문체는 원작자의 필력인지, 번역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얘길해도 분명 재미없게 하는 그런 사람일것이라 확신해본다.


정말 재미없고 딱딱한 문체로 쓰여 있는데, 다만 교양적인 지식을 쌓기에라도 탁월하면 모를까 그리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사료된다.


대략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아즈텍 문명의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종교의 상징과, 문명의 창세기에 대한 상징물들이 단편적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차라리 각 종교별 특징과 상징체계 분류, 각 문명별 창조신화와 그 상징체계 분류 이런식으로 구분되어 기술 되어 있다면 이해하기라도 편했을 텐데...


우주의 비밀을 밝힐 100가지 상징이라는 낚시질과 표지의 카피는 확실히 우수한 책이다.  


결론은 영국 점쟁이가 나에게 '우주의 비밀'을 아냐고 물었고, 나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이만원을 삥뜯겼다.  

상징은 무형의 본질을 표현하는 유일한 표현방식이며, 정신적 불길의 원천이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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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2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점성술을 믿지 않지만, 이런 주제의 책을 재미로 봅니다. 점성술이 서양 문화와 예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책의 번역이 엉망이면 문제가 심각해요. 점성술의 기본 지식이 없는 역자가 번역을 맡으면 엉뚱한 단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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