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다가서다

세계명화 비밀 - 개정판 ㅣ 생각나무 ART 1
모니카 봄 두첸 지음, 김현우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2월

강남역 알라딘 매장에서 구입한 책이다.

세계미술의 아이콘이 된 8개의 작품에 대한 '전기'가 다양한 삽화와 함께 담겨 있다.

1.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다비드 상

2.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3.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1808년 5월 3일

4. 아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5.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6.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

7.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8. 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

세계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작가와 작품의 위치정도로만 알고 있던 작품들의 탄생 과정 및 뒷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지루한 듯 했지만 올랭피아가 읽혀질 즈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곧 Bye 展'에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으로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그림으로 시끄러워져 곧 흥미있게 읽혀진 것 같다.

200여년도 더 된 그림이 지금의 현실에서 패러디되어 생명력을 연장하는 현실은 훌륭한 예술 작품이 가진 텍스트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대상에 대한 묘사와, 그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했더라면 16세의 피카소가 큐비즘의 피카소보다 더 큰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예술은 그런것이 아니다.

세상에 큰 울림과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철학 자체인 것이다.

 * 작가는 말한다. 그런 걸작들이 문화 전체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일상적인 것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어떻게든 설명하고 싶었다고... 그게 이 책의 이유다.

위대한 작품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예술과 담을 쌓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인간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한다. - 워커 / 모나리자의 뉴욕전시회 후

레오나르도의 드로잉에서 인체 해부가 중요하게 논의되듯이, 여기서는 영혼의 해부에 대해 논의해야한다. 영혼의 움직임...... 내가 해야 할 일은 영혼을 연구하는 일, 즉 나 자신을 연구해야 하는 일이다. 나 자신은 영혼의 해부에 사용되는 표본이다. / 에두바르드 뭉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