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들려준 이야기 - 인류학 박사 진주현의
진주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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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들려준 이야기


이 책은 해부학적으로 인체 기관별 뼈에 대한 설명을 나열한 책은 아니다.

- 광대뼈로 인종을 구분하는 법
- 몸속의 지문 쇄골
- 뼈이기도 아니기도 한 뿔
- 산후조리를 안하면 뼈에 바람이 들어간다
- 피부색의 비밀 : 피부암과 구루병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뼈 '수' 등

어린이 백과사전에 나올법한 뼈를 통한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내용부터,

인류의 진화에 관한 뼈의 추척 및 기독교인이면서 창조과학론 즉 지적 설계론이 과학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며,

최초의 인류 '루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직립보행을 했던 인류의 조상 / 뤽베송의 루시도 새로운 인류라는 뜻에서 루시로 제목을 결정한 듯 하다)부터,

미드 CSI과학수사대의 모티부가 된 과학수사의 메카 바디팜(시체농장) 부터 세계최대의 사람 뼈 컬렉션의 소개까지 법의 인류학자인 저자 진주현의 본분을 잊지 않고 다룬 책이다.

책은 의외로 최근 읽은 책중에 가장 재미있다. 몰입도도 높아 3~4일정도 계획했던 책을 5시간동안 주파해버렸다. 그만큼 난이도도 낮은 책임은 사실이지만 법의인류학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기폭제가 될 내용으로 가득차다.

누군가에겐 나침반이 될 수 있을 듯...

쉽지만 가볍지는 않고, 무겁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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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오주석 지음 / 월간미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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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아일보 문화면에 200자 원고지 7장
분량의 일반독자를 위해 우리 그림읽기를 돕기위한 21회 분량의 연재물과 잡지 북새통에 소개했던 글을 오주석 선생님 사후에 유작으로 출판 되어 나온 책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으로

이 책에 실린 그림은 아닌것도 많지만 반정도는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등의 이전 책들에 소개되었던 내용들이 축약되어 실려있어

알단 내용의 중첩이 아쉽고,

오주석 선생님 특유의 세밀한 관찰력에서 나오는 그림자체가 품은 의미를 유려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대중에게 드러내는 다른 책들에 비해 신문원고의 지면한계로 그림당 2장분량으로 해설을 마쳐야 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고인의 묻힌 유작을 세상으로 드러내는 일은 분명 값지지만 오주석 마케팅이란 값싼 상술은 지양되어야 함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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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1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년 전에 제가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이 책을 샀어요. 그 당시 분명히 이 책이 품절이라서 다시 나올거라 생각 못했어요. 지금 확인해보니 다시 판매하는 것 같군요.

알레프 2016-02-1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오주석 선생님 책이라면 무조건 사고보자는 주의라서 의심없이 샀지만 유작편찬위원회쪽은 이책으로 의심하게 됐습니다.

무진無盡 2016-02-1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주석의 모든책을 ~
 
서양화 읽는 법 - 개정판
조용진 지음 / 집문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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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나 서양이나 그림에 뜻을 담아 그려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의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뜻을 풀어 가면서 보아야 된다는 점은 동서가 같다. 그러나 동양은 소리가 같은 점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원리를 감각에 두었고, 서양은 의미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원리를 사고에 두었던 점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감각적 정보에 치중하는 뇌쓰기를 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책 내용 중 -

르네상스부터 사실주의 이전의 미술사조속에 서양화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한 해설서

그리스 로마 신화, 기독교에 근간을 둔 서양문화의 역사속에 예술사속에서 알레고리 즉 우의를 해석하는 도상의 기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책으로,

미야시타 기쿠로의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와 비슷한 유형의 책이다.

다만 동양화 읽는법의 후속작으로 동서양 금읽기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설명들이 좀더 전문성 있게 나타난다.

언어, 과학, 교회 그리고 예술관과 서양그림이라는 총 4장으로 구성된 주제는 언어와 과학까지는 나름 미술사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풍성한 설명을 이어나가다

종교부터는 알레고리에 대한 개념풀이로 치우치고,

예술관이라는 4장에서는 좌뇌 우뇌로 보는 미술사같은 다소 뜬금없는 해설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피력된듯 하여 다소 찜찜한 마무리로 귀결된듯 하다.

미대 졸업 후 의대에서 7년간 인체해부학을 전공하여 미술해부학 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특징으로 이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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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박사님 , 편안한 밤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02-07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박사님, 오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느낀다는 것 - 채운 선생님의 예술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5
채운 지음, 정지혜 그림 / 너머학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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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북플에 리뷰로 올라온 책으로
왠지 읽어야할 책인듯 싶어 구매한 책

책의 텍스트는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생 수준으로 간만에 쉽게 읽히는 것이 뇌에 휴식을 준듯하여 뿌듯하다.

예술을 통한 느낌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와 방법등에 대한 고찰을 위해 읽었지만 - 사실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서적인줄 알았음 - 10대 초중반을 위한 미술 또는 미학 입문서로 보는 것이 바람직할듯 싶다.

관찰하기, 다르게 보기, 낯설게 하기 등 예술에서의 구체적 발상에 대해 나름 실제적인 솔루션등을 제공한다.

책의 내용 중 예술은 나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같은 것이라는 텍스트가 있다.

저자가 삶의 변성기라 칭하는 이 시기... 삶의 변성기는 또한 나에게도 찾아왔다. 기존의 태도와 가치관이 너무도 급속히 변화되어 새로운 세계관이 형성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했던 세월에 대한 이 변절이 주는 관계의 거리감도 상당하다.

또 책이라는 취미 또한 어디에서 환영받을 일은 되지 못한다.

나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들과 독서모임같은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술은 나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같은 것 / 채운, 느낀다는 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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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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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주체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한 환상문학, 보르헤스의 문학을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효시라 일컫는다.

진중권 교수의 미학오디세이에서 인용된 보르헤스의 소설, 특히 피라네시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라는 국내최고 미학자의 단정은 첫 단편인 죽지않는 사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스필버그의 환상특급이란 티비시리즈에도 분명 영향을 끼친것이 틀림없으리라~

지식에서 발현된 상상력은 기죽기에 충분한 텍스트이며 일반인들도 쉽게 읽히는 이중코드로 구성된 책이란 해설에서는 쉽게라는 말을 제외해야함이 옳다.

알레프는
2~3센티미터의 크기에 모든 시간과 공간을 담아 놓은 구슬을 뜻한다.

멋지지 않은가!

고양이 목걸이 안에 우주가 있다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발현되고 또 누구누구에게는 또 다른 영감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태동시킬 다른 우주가 될 수도!

술에 취해 환희에 또 다른 환희를 쌓아 올리고, 환호성에 또 다른 환호성을 덧붙인다 / 죽은 사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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