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마녀와 마녀대회 행복한 책꽂이 15
정란희 지음, 한호진 그림 / 키다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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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을 도서관에서 만난 책 중 한 권이 <단추마녀의 수상한 식당>이었다. 초등 저학년 도서여서 큰아이가 볼 수 있게 대출을 했다.

아이가 오기 전 내가 먼저 봤는데, 넘 재미있었다는..

그래서 아들에게 강력추천..

그런데, 엄마의 취향과 같은 취향이 아닌 아들은 엄마만큼 '단추마녀'의 매력에 빠져들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다시 만난 <단추마녀와 마녀대회>

머루와 다래가 이사온 곳은 마녀네 아랫집이다.

마녀는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단추로 만들고, 그 단추 세는 것을 좋아한다. 즐거운 아이들, 착하고 행복한 아이들을 싫어하는 마녀는 이웃집 두 꼬마들을 좋아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끔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게 된다.

마녀 대회를 준비하던 '단추 마녀'집에 전년도 우승을 차지한 '사악 마녀'가 찾아 온다.

그리고, 다래를 단추로 만들기 위한 함정을 파게 되고, 다래가 사라졌다. 머루는 사라진 다래를 찾기 위해 '단추 마녀'에게 부탁해 세계 마녀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단추 노래에는 단추 마녀가 좋아하는 아이들의 행동들이 다 들어 있었다. 욕하고, 돌던지고, 침뱉고, 거짓말을 하고, 편식하고, 매일 늦잠을 자고, 게으르고, 욕심을 부리고, 떼쓰고, 책을 싫어하고, 밥을 안 먹고, 말썽을 부리는 것들이다.

-p. 17 <단추가 제일 좋아> 중에서 -

단추 마녀의 단추 노래를 듣다보면, 단추로 만들어 질 것 같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꽤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악동들도 단추로 만들면.. 흠흠..

 

마녀대회를 위해 준비하는 다른 마녀들과 다르게, 정정당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단추를 만든 '사악마녀'.

얼마 전, 큰 아이를 '놀이 학교(?)'에 보냈었다. 아이들을 지도하셨던 선생님께서

"요즘 아이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경쟁적이 되어 있어요. 협동해서 해야 하는 것도 경쟁을 하고 있네요."

라는 말씀을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다.

어쩌면, 그 경쟁은 아이들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 든 게 아닐까?

그런 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사악마녀'처럼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이기려고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아직 자기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려 주고, 그 감정을 다스리는 법도 알려 준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멋진 아이들로 자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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