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우산 푸른 동시놀이터 5
김영 지음, 국화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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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베개를 하고 누워 눈을 감고 있는 저 아이는 무슨 꿈을 꾸는 것일까?

표지 그림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적 우리집은 시골이었다. 집 뒤엔 산이 있었고, 집 앞으로는 논과 밭이 계단처럼 있었다.

까만 밤이 되면 밤 하늘의 별이 총총히 빛났다.

지금도 가끔 학교 다니면서 바라 보았던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생각 날 때가 있다.

<바다로 간 우산> 표지 그림을 보면서 난 또 10대로 돌아가 본다.

 

<바다로 간 우산>은

제 1 부 울다가 웃다가

제 2 부 여름  밤 모임

제 3 부 태풍의 눈

제 4 부 단짝 친구

로 5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여름밤 모임

 

시원한 수박과

달콤한 참외 껍질 안을

하루 종일 들락거려

통통해진 배를 두드리는 파리

 

자는 아기 배꼽 위에 앉고 싶어

윙윙 비행하다 쫓겨 온 모기

 

풀잎에 앉아 친구 기다렸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한 초록 사마귀

 

조금 서둘러 집 나온

신세대 귀뚜라미

 

마당 한 귀퉁이 꽃밭에 모여 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아기별들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느라

밤새 반짝반짝 눈 뜨고 있다

 

시를 보며 여름밤 모임하는 파리, 모기, 사마귀, 귀뚜라미 그리고 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김 영 작가의 동시는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가 많았다.

마음 따뜻해져 오고, 그 땐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고 해야할까?

한여름 시골 평상에 누워 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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