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푸른 동시놀이터 3
서덕출 지음, 신형건 엮음, 김혜영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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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푸른책들' 출판사를 만나게 되는 '동시집'은 아이와 함께 보는 책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그림책은 많이 봤는데, 동시는 잘 안 봤었다.

그나마 올해는 푸른책들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서 아이들과 동시를 접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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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

표지는 화사한 봄이 벌써 온 듯하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었는데, '서덕출 문학상'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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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피리'와 '피리'라는 동시를 만날 수 있다.

동시는 두 편인데, 배경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다.

 

피리

 

별님 달님 울지 마오

슬프다고 울지 마오

피리 소리 멀리 듣고

슬프다고 울지 마오

우리 형님 계실 적에

잘도 부던 버들피리

형님 듣게 부노라니

슬픈 소리 절로 나오.

표지 제목과 그림으로는

시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할 것 같았다.

그런데,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시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서덕출 시인은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쳐서 등이 굽은 채 걷지도 못하는 큰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방 안에 틀어 박혀 지내는 신세...

- p. 5 <엮은이의 말> 중에서 -

엮은이의 말을 보고 난 후, 서덕출 시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자유롭지 못한 신체로 인해 참 제한이 많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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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송이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막집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어렸을 적 듣고, 불러도 봤던 노래다.

동요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서덕출 시인이 쓴 동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라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눈.

지난 달에 첫눈이 내리고 아직 눈을 볼 수는 없지만,

부쩍 찬 기운을 느끼며 곧 눈이 내리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났던 노래였던 것 같은데..

하얀 눈이 내리면 아이들과 '눈꽃 송이'노래를 함께 듣고, 불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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