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 성공 공식을 읽다
배연국 지음 / 지상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한 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이 있었다. 자기 계발서를 보며, 나 자신의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하려고 했었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나려는 노력도 했었다. 결혼을 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난 내가 꿈꿨던 '성공'이라는 열망과 멀어져 갔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내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생겼다. 내가 꿨던 꿈들은 이미 빛바래 가고 있었다. 지금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전엔 나 혼자만의 꿈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다시 꿈을 꾸면서 욕심이 생겼다. 지금보다 조금 더 아이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면 아이들이 엄마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자신만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꿈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길에 나를 위로 해 주고, 격려해 주면서 내 꿈을 응원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의 응원 못지 않게, 지칠 때 나를 일으켜 세울 '어른'을 만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는 내가 만나고 싶었던 '어른'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꿈, 생각전환, 열정, 인내, 사람, 마음, 지성, 소통'과 관련 된 수 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때로는 잠시 쉬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자신에게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뇌리에서 다른 모든 생각을 몰아내고 그곳으로 곧장 거침없이 나아가야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수많은 자질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억척스럽게 전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p.110 <제 3장 열정의 불꽃을 피워라_ 시계를 삶은 뉴턴> 중에서 -

무엇인가에 '전념'할 수 있는 능력이 지금 나에게 있던가? 내가 '전념'할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전념'할만한 무엇인가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그 일이 '절실'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단 생각도 든다. '전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듣는다는 한자말 '청(聽)'은 耳, 王, 十, 目, 一, 心 여섯 낱자로 이루어져 있다. 듣는 귀(耳)를 으뜸(王)으로 삼고, 열(十) 개의 눈(目)으로 보고, 하나(一)의 마음(心)으로 집중한다는 뜻이다. 눈과 귀를 열고 마음으로 들어야 비로소 경청이라고 할 수 있다.

- p. 279 <제 8장 통하라_ 주머니의 동전을 옮겨라>중에서 -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미안하기도 하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내가 놓치게 되는 일들이 줄어들텐데..

들을 청(聽)의 여섯 낱자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