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깜짝 놀라는 소리 - 3학년 1학기 <국어> 가 교과서 수록도서 초록연필의 시 8
신형건 지음, 강나래.김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하고 그림책도, 동화책도 함께 종종 보는 편인데, 이상하리만큼 동시는 안봐지는 것 같다. 모처럼 마음 먹고 동시집을 보기 시작한 게 '푸른책들'출판사의 책들이다. 동시를 보는 동안은 내 안에 동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이랑 함께 보며 깔깔거리고 웃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윤동주 동시집을 만났었는데, 잊고 있었던 시들을 만나 학창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이번엔 신형건 동시집이다.

신형건님은 아동문학가로 푸른책들 발행인으로 계시다. 전에 만났던 시들에서도 '신형건'님의 인사말을 만날 수 있었다.

<아! 깐짝 놀라는 소리>의 표지는 시원함을 준다. 맑고 예쁜 파란색의 표지에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이 설레인다. 아이들의 표정도 맑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솔방울 형제

제2부 여긴 우리 집이야!

제3부 아줌마 거인

제4부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

 

제1부 솔방울 형제 중 '공원스케치'를 보면서 꽃 말고 향기, 새 말고 노래, 바람, 시간을 그려 넣겠다는 글귀를 읽으며,

스케치에서 느껴지는 향기와 노래소리, 바람을 상상하게 된다.

제2부 여긴 우리 집이야! 중 '제주도에서 온 평창 샘물'은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 만난 강원도 평창 샘물..

제주도에선 당연히 삼다수를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데 그 당연함을 깨준 평창 샘물.

평창에 가면 평창 샘물 대신 삼다수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엉뚱할 수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제 3부 아줌마 거인 중 '아줌마 거인'은 나와 우리 아이들의 일상 모습을 보는 듯 여겨졌고,

'우도 한 바퀴'를 보면서 다음 번에 제주도 여행을 갈 땐 꼭 우도에 가보자고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떠올랐다.

제4부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 중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를 통해 일본과 풀지 못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젠 늙고 힘이 없어진 이들. 그럼에도 그들의 희생에 진실된 사과조차 없는 일본.

동시는 밝고 동심이 가득한 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를 보면서 역사와 사회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꺼리'로도 심금을 울릴 수 있구나 싶었다. 아픈 이야기.

저들이 나를 똑바로 알아볼 떄까지, 저들이 마침내 고개 숙여 잘못을 빌 때까지, 여기에서 꼿꼿이 지켜보고 있어요.

​-p.85 <제4부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_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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