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야구 이야기
카디르 넬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림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야구를 사랑하는 남동생 덕분에 결혼 전에 야구장을 몇 번 가 봤었다. 야구라는 경기가 참 흥미로운 경기고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았다.

결혼 후, 롯데 팬이었던 남편은 대전에 연고지를 둔 한화로 전향하면서 야구장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혼자 야구를 보고 오기도 하고..

일상에 달콤함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기도 하고, 혼자 가는 것을 말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야구장을 찾기를 여러번. 그럼에도 야구의 룰도 제대로 모르고, 어느 편을 정해 응원하지도 않았다.

그저 경기 자체가 흥미로웠고, 누군가가 시원스레 공을 치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고, 잘 친 공을 받아내면, 정말 멋진 수비를 하는 구나 하며 순간순간을 즐겼다. 그래서 난 야구의 승패도 예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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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야구 이야기>는 보림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된 책이다.

막내가 형에게 형 책이라며 책을 주자, 울 아들

"이건 영어책이잖아. 형 아직 영어 잘 몰라."

라고 말한다.

난 한참 웃다가, 우리말 책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야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말도 덧붙여 주었다.

야구장을 가끔 찾기도 하지만, 야구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야기가 없기에, 알게 되면 야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한 장 한 장 넘겨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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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야구를 했던 이들의 이야기.

우리나라 구단에 있는 선수들도 제대로 알지 못함에도,

류현진 선수로 인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는 남편과 몇 번 경기를 TV로 시청한 적이 있다.

다른 리그들도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우리나라 경기와 메이저리그 정도..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유색인종들이 많지만, 유색인종이 메이저리그에 처음부터 입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대한 야구 이야기>는 유색인종 중 흑인차별을 받던 야구선수들과 그 선수들이 펼친 경기와 리그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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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경기를 서너 게임씩 뛰기도 하고, 이동수단으로 인한 불편함. 유색인종 차별로 인해 음식도 사지 못 하기도 하고,

야구 경기에서조차 유색인종 차별을 받으며 꿋꿋하게 자신들의 리그를 해 온 이들.

그들로 인해 야구의 보호장비도 하나하나 생겨나게 되고, 야구의 룰도 틀을 잡아갔다.

메이저리그의 야구보다 스피드가 있었던 그들의 야구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그들은 유색인종으로 차별을 받고 있었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선수는 그 모진  차별을 다 겪어 내며 후배들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야구의 역사를 보면서, 유색인종 차별이라는 역사와 역사 속의 사회적 문제를 함께 만나게 되며,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에 가서 유색인종 차별을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유색인종 차별이 먼 이야기처럼 들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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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그로 리그 선수들과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니그로 리그 선수들 이름도 만날 수 있다.

야구의 역사라든지, 우리나라 야구 선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이들의 이름이 바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그들 이름 속에 그들이 겪었던 역경과 그들의 땀이 베어 있는 것만 같다.

 

야구에 관심을 갖고있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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