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자 볶자 콩 볶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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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렸을 적에 집에서 간식으로 볶은 콩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는 변변한 간식이 없어서 주전부리로 콩을 먹었던 거 같아요.

콩과 관련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비룡소에서 나온 <볶자 볶자 콩 볶자>랍니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소곤소곤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방 안 풍경은 할머니의 살림살이가 그려져 있어요. 할머니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죠..

반면 아이들은 요즘 아이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여요..

그림만 보면 옛이야기일 것 같은데, 창작 그림책이라네요.

 

하얀 눈이 덮였는데..

햇살이 눈에 보일듯 말듯 연 노랑색으로 변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북풍은 떠날 채비를 합니다.

예의 바른 북풍은 할머니께 인사 드리러 오네요..

 

할머니께 예의를 차려 인사하는 북풍..

할머니께서는

겨울이 매서워야 추워서 나쁜 해충이 죽고, 농사가 잘 된다며 북풍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네요.

앞표지와 다르게 화사한 노란색 배경이네요.

그래서 북풍과 할머니가 더 눈에 띄는 거 같아요.

 

여기저기서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꽃도 피었어요.

아이들의 옷차림은 화사한 봄인데, 할머니의 옷차림은 여전히 겨울이네요.

아이들은 할머니께서 아직도 겨울 옷차림인 것이 의아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봄바람을 믿을 수 없다며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옷을 갈아 입는다고 말씀 하시네요.

경칩도 지났고, 곧 입춘도 다가 오네요.

3월이라 이젠 봄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지난주에는 생각지도 않게 춥더니 눈이 내렸어요.

우리 아이는 바람이 매섭게 찬데도 마냥 눈이 반가워, 눈을 받아 먹는다고 추운 운동장에서 한참을 서 있었드랬죠..

덕분에 아이들 감기도, 제 감기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더라고요..

아직 음력으로는 1월, 아이들 옷이야 아직 겨울 옷이건만, 

바람이 차가우니 겨울 만큼은 아니더라도 춥더라고요.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는데..

할머니는 봄바람을 믿을 수 없다시네요.

동네 아이들은 할머니 옷 갈아 입는 것을 구경하려고 왔는데,

심술궂은 봄바람 때문에 할머니 방으로 들어갔어요.

 

표지에 나왔던 그림이에요..

거친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지고, 아이들은 무서워 할머니 품에 달려 들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었어요.

할머니께서 알려준 방법이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마을에 도착해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어른들께 전했어요.

그리고 집집마다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땠어요.

물론, 할머니도 커다란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불을 지핀다음 콩을 저으셨죠..

 

집집마다 콩을 볶아 콩 볶는 소리가 워낙 컸어요.

그래도 봄바람은 심술궂게 바람을 만들어 냈지만,

집집마다 콩 볶느라 봄바람을 신경 쓰지 않았어요.

 

심술을 부려도 알아주는 이가 없자 봄바람은 힘이 빠졌어요.

아이들도 볶은 콩을 먹느라 심술궂은 바람을 신경 쓰지도 않았죠.

콩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이아들 표정과..

온 볼에 바람을 넣고 부는 봄바람 표정이 대조적이에요..

 

결국, 봄바람은 할머니집으로 가서 사과를 하고,

할머니께서 볶은 콩을 나눠 먹었죠..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예쁜 꽃이 활짝 핀 봄 날 옷을 갈아 입으셨답니다.

 

책을 보고 난 후 아이들에게

우리도 콩 볶아 볼까? 그랬더니 배시시 웃기만 하더라고요..

물론, 우리 꼬꼬마 때문에 콩을 볶을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기도 했지만,

어른들이 볶아 주던 콩을 먹던 아이였던 제가 어린이 되었지만,

콩을 볶아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기도 했죠..

그래서..

 

아이와 함께 바람을 표현해 보기로 했어요..

마블링 물감을 처음 접해 본 아이.. 실은 저도 처음이었답니다.

마블링 물감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다는 반발성의 원리를 이용해 사용하는 물감이에요.

우선 통에 물을 받아서 그 위에 마블링 물감을 떨어뜨려요..

처음에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었는데..

아이가 입으로 바람을 불어 모양을 만들더라고요..

물론 처음 사용하는 물감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기도 했지만..

어느새 마블링 물감 찍기에 푹 빠져서..

혼자 한 시간 이상을 마블링 물감 찍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아이가 표현한 겨울 바람인 북풍이에요.

책에서는 검은 색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예의 바른 북풍이기에 예쁘게 표현해 주었네요.

 

그리고 심술궂은 봄바람이에요..

온통 검은 색이죠??

안 예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표현했다네요.

 

마지막으로 온순해진 봄바람이에요..

파스텔 톤이 된 바람..

정말 봄이 온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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