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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모자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4
리사 데이크스트라 글, 마크 얀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았다고 시어머니께서 종종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 큰아이가 아빠 닮아 겁이 많다고..
일곱살 큰아이는 무서운 것도 많고, 슬픈 것도 많아요.
그래서 무서운 내용이나 슬픈 내용을 보거나 들으면
눈물을 훔치는 큰아이..
아이가 감성적이라는 것은 누가봐도 명백하지만,
그 감성적인 게 아이에게 혹여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 부모 입장에서는 늘 조바심이 나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조금은 더 용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메이스는 종종 겁이 나요.
우리 아이들도 개를 보는 것은 좋아하는데 옆으로 오면 겁에 질린 표정이 그대로 보여요..
전엔 울음을 터뜨렸는데, 요즘은 조금 컸다고 울지는 않는데, 울 것 같은 표정을 보이거든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과 이리 닮은 메이스일까 싶어요..

메이스는 침대 밑에 사는
악어도 무서워요.
밤이면 슬금슬금 돌아다니며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무서운게 많은 메이스..
그런데 정말 침대 밑에 악어가 있을까요??
메이스는 무서워 잠도 제대로 잘 거 같네요..

그런 메이스에게 할아버지께서 용기 모자를 하나 만들어 주셨어요.
용기모자가 있는 메이스는 이제 하나도 무섭지 않다네요..
용기모자가 정말 메이스에게 용기를 준 마법의 모자였을까요??

악어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할아버지가 침대보를 싹 벗겨 내요.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당연히 악어는 없으니까요..
그저 자는 게 무서운 메이스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악어니까요..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사실, 침대 밑에는 악어 한 마리가 숨어 있어요.
악어는 겁이 나서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컹컹, 우르르, 푸드덕 소리와 빛줄기들이 무서워서요.
겁이 많은 악어가
메이스의 침대 밑에 숨어 있었군요..
겁이 많은 메이스가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용기 모자를 쓰고 부터는
무서운 게 없어졌어요.
전에 무서웠던 것들이 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게 되었거든요..
용기모자의 마법..
우리 아이들에게도 통했으면 좋겠네요..ㅎㅎ

책에 이렇게 용기 모자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난 후 용기모자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참 좋을 거 같아요..
우리 큰 아이는 혼자 용기모자를 만들고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