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는 우리 아이 초간단 자연식 밥상
오은경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집 남매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밥을 잘 먹는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아이들 밥상 관련 된 책들을 보면 눈이 먼저 가게 된다.

딱히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요리가 취미인 것도 아닌데..

건강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기 때문이랄까?


음식을 하다보면 손도 많이 가고 번거로운 것들은 잘 안하게 된다.

그나마 저녁은 나름 신경을 쓰는데..

아침잠이 많아 아침은 대충 차려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그런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간단하다고 해서 절대 부실한 건 또 용납이 안된다..

도대체 어쩌라고??

이래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머리로는 잘 차려진 밥상을 그리는데..

현실은 밥과 국이 끝...

 


레시피 보는 법이 다루어져 있다.

간단한 조리법과 재료들 그리고 맛나 보이는 사진들..

 


우리집 밥상에 올라오는 밥은

잡곡밥 아니면 콩밥..

그나마 가을이 되고, 고구마와 밤을 넣은 밥이 별미로 아이들 밥상에 올랐는데..

정말 밥만 제대로 해 줘도 아이들 영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만 같다.

 


어느 날 자다가 아이가 갑자기 엄마를 찾는다.

왜 그런가 봤더니 코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아이도 얼마나 놀랬을까?

이불이며, 방이며 온통 빛방울..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안정을 시키고, 피를 닦으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 후로 잊혀질만하면 한 번씩..

왜 꼭 자다말고 새벽에 그러는지...

코피가 날 때 연근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연근을 샀는데..

연근조림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초간단 자연식 밥상>에 나오는 다른 요리들도 아이들을 위해 해 봐야지 했지만..

제일 먼저 해 보게 되었던 것은 바로 이 연근조림..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 줬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지금은 맛 볼 수 없는 이 과자..

엄마표 과자였는데..

나 어렸을 적 친정 엄마가 명절 때마다 만들어 주었던 과자였다..

그 땐 엄마가 만들어 주던 이 과자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엄마가 우리를 키울 때 쏟았던 정성만큼 내가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지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고..

손수 먹거리를 챙겨 주셨던 엄마가 그리워졌다..

엄마를 생각나게 해 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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