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여자 가장 맞는 것을 고르는 여자 - 성공한 여자보다 성숙한 여자가 행복한 이유
리링야오 지음, 최인애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왠지 나도 모르게 눈이 가고 손이 가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랬던 거 같다. 책 제목을 접했을 뿐인데 봐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여자와 가장 맞는 것을 고르는 여자.. 난 어느쪽에 속할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커 가면서 좋은 것을 선택할 때가 있고, 맞는 것을 선택할 때가 있는 거 같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정말 사소하고 미비한 선택의 순간도 있을 수 있고, 일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도 있을 수 있다. 그 선택에 따라 내 삶의 방향이 달라져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는 성숙한 여성만이 만들 수 있는 행복 네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 결혼에도 경영이 필요하다.

둘째. 내 안의 숨겨진 여성의 매력을 발견하다

셋째.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지혜를 배우다.

넷째. 재테크 하는 여성이 흥한다

결혼에도 경영이 필요하다를 통해서는 여자와 남자에 대해, 그리고 두 성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 하고, 결혼은 나와 맞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결혼을 이야기 하면서, 나 자신을 찾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직장생활과 재테크까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또는 실수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조언을 해 준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것보다 가장 맞는 것을 고르는 지혜로움을 지닐 수 있기를, 그리그 그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잃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집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자 가장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남자들은 집에 들어서는 순간, 무장 해제된 군인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p.54)

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결혼 전과 달라진 남편의 모습 중 하나가 집에만 오면 너무 편하게 있으려는 것이었다. 결혼 전에 보였던 자상함과 바지러움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모습이 지금과 같은 모습인데 내가 몰랐던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부딪치기도 여러번 했던 거 같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결혼이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다. 처음이야 잘 맞지 않아서 삐걱거리는 게 당연하다. 상대에게 나를 맞추고 나에게 상대를 맞추는 이 과정은 수 년, 수십 년, 심지어 평생이 걸릴 수 있다. (p.90)

내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편안함이었다. 어떤 말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남편이 많이 맞춰 주었던 거 같다. 물론 결혼을 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남편은 나에게 어떤 요구도 하는 게 없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서로 조금씩 채워주고, 보듬어 주면서 살아가는 게 결혼이 아닐까?

남편은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가장 맞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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