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두려운 여자 마흔을 꿈꾸는 여자
홍나연 외 지음 / 미호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기는 하지만 정작 내 나이 먹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

문득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낯설게 다가온다. 학교 다닐 때 생각을 하며 그 때 함께 했던 이들을 떠올려 보는데 그 때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옛날이다. 그럼에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버렸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함께 미래를 이야기 했던 그 때 그들은 지금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고, 아이들의 엄마,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자기들만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살아가기에 자주 보진 못하지만, 가끔 안부 한번씩 물어보면서 다음에 만나자는 기약만을 한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20대에는 직장과 결혼을 고민하고, 30대에는 육아와 일에 대한 고민을 한다. 내 나이 40이 되면 그 땐 어떤 삶을 살아갈까?

20대에 비해 지금이 좋은 건 결혼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적으로 여유로워지고 너그러워졌다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무엇인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엄마 손을 필요로 하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난 우물 안 개구리 같다고 해야할까?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동안 난 엄마라는 낯선 이름에 서서히 적응을 해 가면서 나라는 이름을 잊어 갔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 그런데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안주한지 넘 오래 된 것일까?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게 겁이 난다.

지금 난 어쩌면 마흔을 꿈꾸기보단 두려워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육아라는 부분들에 공감이 많이 갔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 지언정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전업맘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열정과 용기가 부럽고 나도 용기를 내야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그럼에도 방송이라는 특정 분야에 있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경력은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이어질 수 있는 연결의 고리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녀들을 부러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나도 내 나이 마흔을 생각할 때 두려움이 아닌 가슴 설렘으로 만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지..

늘 맘만 가득이었던 시간들..

이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을 해야겠다...

남은 멋진 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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