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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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강렬했다.  

말 한마디 잘못해 단절된 관계도 있고, 왠지 말하는 걸 들으면 거리를 두게 되는 사람도 있었던 거 같다. 말이라는 게 그냥 내뱉으면 끝나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하는 말..

친한사이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하건만, 요즘 내가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서 그러지 못했던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남편 미안해!!)..

스스로를 반성할 겸 내 언어습관을 조금 고치고 싶다는 생각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강렬한 제목에 끌렸다.

 

책표지를 받아 보고, 아~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라는 부제를 보고 난 후..

말 속에 담긴 심리라..

하긴 남편과 내 대화를 생각해 보건데, 직접적으로 얘기 하지 않으면 남편과의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적이 떠올랐다.

풋~ 하는 웃음과 함께..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군 하는 안도감..

이것도 심리의 일종이겠죠?

 

글을 시작하며를 보니 이 책은 "소통의 부재"를 다루려는 것 같았다.


 

상대방의 말만 듣지 말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p.5)

 

육아서들을 보다 보면 아이의 말 이면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론을 얘기하는 것을 종종 접할 수 있었다. 이는 비단 아이와의 소통 문제만이 아니구나..

아이들과 소통하듯이 소통을 한다면 문제될게 없겠는걸..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이 책은 오해와 상처라는 주제를 통해 부정방어와 자기방어, 왜곡된 자기 사랑, 욕, 잘못된 자기 주장, 비아냥거림, 내숭과 후광효과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진실 혹은 거짓을 통해 책임지기와 수동공격성, 부정왜곡 극복하기, 환상과 망상, 칭찬과 격려, 이중메세지의 함정, 거짓말과 마음 읽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번째 분석과 공감을 통해 남녀의 차이와 오빠의 재탄생, 공간인식의 차이 등을 다루고 있으며, 네번째 실수와 유희를 통해 말실수와 건망증, 그리고 명칭실어증과 잘못된 발음습관 및 말더듬과 언어유희의 즐거움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표정과 몸짓을 통해 몸짓의 심리와 눈, 스킨십과 침묵의 의미를 이야기 한다.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네번째 실수와 유희 중 건망증과 명칭실어증, 그리고 잘못된 발음 습관이었다.

종종 머릿속에서 맴도는 단어가 다른 단어로 둔갑되어 나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분명 알고 있던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 그거.. 있잖아.. 하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리고 늘 난 건망증이 심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요 부분이 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발음이 불분명한 때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 부분을 제대로 잡아 줘야 나중에 아이가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단 생각에 요 부분도 조금 더 세심하게 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혹시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게 아닐까 라는 고민을 살짝 하고 있었던 터라 이 부분은 도움이 되었다.

 

언어를 사용하는 데는 세가지 기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그중 첫번째 요소인 음운은 언어의 소리에 관한 규칙이다. 두번째 요소는 통사로 단어들이 어떻게 결합되는가에 관한 규칙이다. 세 번째 요소는 의미로 된 단어와 단어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뜻에 관한 규칙이다. 이 요소들을 통합해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P.152)

 

언어를 사용하는데 기본 요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접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던 거 같은데..

 

혀와 입술, 치아, 입천장 등 조음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마사지와 같은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그 후에 조음기관들의 정확한 위치나 조음 방법을, 움직임을 가르치거나 소리를 듣고 변별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조음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P.168)

 

혀 짧은 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두 배우의 예를 들어 설명해 준 부분.. 아이에게 제대로 된 발음을 하게 하려면 조음 방법을 공부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설문을 통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말과 말실수, 남녀의 언어차,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하려 했고,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219)

 

는 저자의 말처럼, 일반인 사례와 영화나 드라마 등이 소재가 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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