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건강 이야기 -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의 의학 교양서
홍혜걸 지음 / 비온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건강에 대해 남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진 않았었다. 그럼에도 지난해부터 건강과 의학 관련된 책들을 종종 보고 있다. 아무래도 친정엄마께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아서였던 거 같다. 그러면서 먹을 것과 먹는 약 등에 대한 관심도 전보다 더 생긴 거 같다.  

전엔 나 혼자의 몸이었지만, 아이들이 자라니까 적어도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건강하게 아이들 옆에서 보살펴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아이들이 아프면 몇 일 밤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들쳐 업고 병원을 들락날락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아픈 것이 나을 때 쯤이면 내가 몸살이 난다. 그렇지만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생각해 보면 참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나다. 내 몸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돌볼 수 있는 것인데..

정작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 건강을 우선 챙기기로 했다. 물론 식탁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운동을 시작하고, 신선한 야채들로 아이들의 건강도 챙겨 보자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읽게 된 <의사들이 말해 주지 않는 건강이야기>

책의 저자는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던 중 한번쯤 봤던 분이다. 그렇지만 아이들 때문에 TV를 잘 보지 않고 있어서 지나가듯 이름만 들었던 기억이 있을 뿐이었다.

의학전문기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의사들이 말해 주지 않는 건강이야기가 무엇일런지 궁금했다.

 

저는 이 책을 펴내면서 '교양으로서의 의학'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의학이 진단과 치료, 예후식으로 기계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사색의 주제가 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선 특정 질병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것은 의사를 만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의학은 교양이라야 합니다.

...(p.6)

 

그 동안 접했었던 책들은 좀 어려웠다. 그리고 정보량도 버거웠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이 책은 교양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니 가볍게 읽으면서 의학을 접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책은 건강 기초 만들기와 흔한 질병 다스리기, 암과 심혈관 질환과 환자에서 소비자로 거듭나기의 네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사이토카인 샤워 등 처음 듣는 내용들도 있었다.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있었고, 병원을 갈 때 종종 생각했던 왜 의사들은 서비스직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였는데..

'환자에서 소비자로 거듭나기' 부분을 접하면서 당연한 권리를 그 동안 환자라는 이름으로 주장하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로 인해 제일 관심 가는 분야는 감기와 아토피 부분을 다룬 '흔한 질병 다스리기'였다.

또 그 전에 읽었던 책에서 미국에서 대체의학을 하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영양제를 최대 수십알씩 복용을 하라고 한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굳이 그런 영양제들을 챙겨 먹어야 하나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환경이 오염되어 가면서 야채나 과일들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점으로 인해 부족한 부분들은 영양제로라도 보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영양제가지 챙겨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강하지만..

어렵지 않게 생각지 못했던 의학정보를 접하면서 상식이 조금 넓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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