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리 마음혁명

단사리 마음혁명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김병완 지음 / 일리 / 2012년 1월

지금껏 살아오면서 잘못하고 살았던 것 중 하나가 '버리기'였다. 지금 당장 쓸모는 없지만 언젠가는 사용할 날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차마 버리지 못했던 것들...

어느 먼지 수북히 쌓인 그 물건들을 보면서 왜 버리지 못했을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기분좋게 버리지는 못했다.

끊는 것, 떠나는 것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마음은 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던 이유는 내 안에 남아 있던 '미련' 때문이지 않았을까?

어느날 마음 먹고 두눈 딱 감고 그 동안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버렸던 적이 있었다. 섭섭함과 왠지 모를 홀가분함이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그렇지만 아직도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 쉽진 않다.

올 한해는 나를 돌아보고, 끊을 것은 끊고, 버릴 것은 버리고 그리고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은 마음에 보게 된 책..

혁명이라는 말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는 길은 혁명이라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거 같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가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별 기대없었는데 크나큰 선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어찌보면 후자에 가깝다.

기존에 읽어왔던 자기개발서들이나 에세이 등을 보다 보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찌보면 기존에 보아왔던 책들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했다. 나를 짓눌렀던 정체모를 무언가를 이젠 벗어 던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책 사이사이 이렇게 예쁜 삽화들이 들어가 있어 책내용과 더불어 잔잔한 여운을 전해 주는 듯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의 내 삶들을 돌아봤다. 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살았던가? 아님 보여지는 행복을 위해 살았던가? 어쩌면 후자에 더 가까웠을 삶 속에서 전자의 빛을 본 것은 아이들의 탄생이었던 거 같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남에게 행복해 보이기를 바란다. 남에게 행복해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쓰지만 않아도 만족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남이 행복하게 봐주기를 바라는 그 허영심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놓치는 사람이 정말 많다(P.48)

전엔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고 살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살았다. 내가 내린 결정을 믿고 따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그렇지만 모든 생활을 즐기면서 살기엔 부딪치게 되는 벽들이 종종 있었다. 그 때 난 내 선택의 옳음을 흔들림 없이 지키지 못했다.

이제는 그 순간순간의 흔들림까지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전보다 내 삶이 충만해졌음을 느낀다. 문제는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내 삶이 충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사랑하는 이들이 옆에 있다는 것이 커다란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랄까.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기뻐하며 살면, 삶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더욱 더 충만해진다. 일상 속에도 얼마든지 큰 기쁨과 즐거움이 숨어 있기에, 마음만 새롭게 한다면, 언제든지 순간순간을 기쁘고 즐겁고 충만하게 살 수 있다.(P.63)

성공이라는 것에 대해 난 부와 명예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희열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때, 비로소 참된 성공과 참된 부와 참된 행복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을 것이다. (P.187)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달리 할 수 있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고 해아할까?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면, 결국 그 대상보다 더 좋은 것을 불러들이고,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게 가능하려면 외형적 성공이나 물질적 부에서 떠나야 한다.

집착과 탐욕을 버리고, 떠날 때, 진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게 된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P.226)

어쩌면 내가 버려야 할 것들은 먼지 수북히 쌓여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그동안 돌보지 못해 곪아있는 줄도 몰랐던 내 마음이 아니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에 인색해져가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만큼 세상의 때가 많이 묻었다 여겼을 뿐이었는데..

내 마음도 청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왜 못하고 있었을까?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과 용서받는 사람 모두가 처음 행동의 결과와 영향으로부터 떠남이며, 그것은 가장 멋진 마음 여행이다.(P.246)

지금까지의 내 삶을 용서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야겠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