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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심부름 가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32
마스타 유코 글, 니시무라 토시오 그림, 문시영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언제 첫심부름을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햇살군에게 집 안에서는 종종 심부름을 시키는 편이긴 하지만, 아직 혼자 밖에 나가게 심부름을 시킨 적은 없어요..
아이 혼자 밖으로 내 보내는게 맘이 편치 않아서 그런 거 같네요..
아기돼지 폰이 처음으로 혼자서 빵과 우유를 사러 첫 심부름을 가요..
무서운 마음을 달래려고 혼자 노래도 부르고..
빠빵~
소리에 깜짝 놀란 폰..
옆집 사는 너구리 아저씨였네요..
"으악! 늑대다!"
폰은 너무 무서워서 몸이 굳어 버린 것 같았어요.
다시 보니 쓰레기통이네요..
이번엔 뱀이에요..
자세히 보니...
에스컬레이터네요..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온 폰..
책 내용이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씌여졌구나 싶었어요..
첫심부름을 할 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을 아기돼지 폰을 통해 느낄 수 있었네요..
엄마랑 함께 갔던 길도 혼자 가려고 하니 왠지 겁이나고..
가만히 있는 쓰레기통이 늑대처럼 무섭게 보이고..
아기돼지 폰이 얼마나 두려움을 갖고 심부름을 나갔는지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당당히 돌아온 폰을 통해...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네요..
아기돼지 폰이 부르는 노래..
노래를 잘 못하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줬어요..
그랬더니 두 아이가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엄마가 책을 읽어 주지 않으면..
이렇게 책장을 혼자 넘기며 읽어달라고 시위하는 햇살군이랍니다.
"아기돼지가 심부름을 가요."
라며 그림을 읽는 햇살군..
"엄마, 그런데 이 책에는 글씨가 없어요."
라고 말하네요..
글씨 분명 있는데..
책 윗부분에 글씨가 없다고 말하는 햇살군이에요..
아들아~ 책 아래를 보렴.. 그 곳에 글씨가 있단다..
아직 한글공부를 시작하지 않은 햇살군..
그래도 사진만 보면 혼자 책을 볼 줄 안다고 착각할 수도 있을 듯 싶어요..
"엄마, 무서운 늑대가 나타났어요~"
라고 말하는 햇살군..
뱀도 나타나고..
혼자 심부름 가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햇살군도 느꼈겠죠?
<첫 심부름을 가요!>를 만나기 전에 아이들 첫심부름 가는 모습과 감정을 잘 담은 책이라고 추천 받은 책이 <이슬이의 첫 심부름>이에요..
책이 씌여진지가 좀 되어서 그런지..
지금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하고는 책의 배경이 조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서..
도서관에서 몇 번 읽어준 게 고작이었는데..
<첫 심부름을 가요!>는 조금 더 현실적인 배경들을 담고 있는 거 같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동물을 친구처럼 생각해서 그런지..
이 책 반응이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