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이경구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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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은 유학자 굴레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은 한편으로 맞으면서 다른 편으로 부족하다. 물론 유학의 갈래가 한 줄기가 아닌 여러 갈래여도 이는 맞는 말이다.  

당시 주자 유학에 일생을 받친 유학자도 있었지만 유학이 목적이 아닌 좀더 현실에 가까운 목적을 두고 실행에 옮기기위한 여러 전제 중 하나로 활용한 유학자도 있었다. 세력으로는 유학에 대항할 다른 체계가 없었지만 음으로 양으로 불교와 도교에 대한 지식은 명맥이 끊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뛰어난 능력이 없는 임금이라도 보필하기 나름이라는 주장, 농민 생활에 초점을 맞춘 여러 개혁안, 유불선 삼교 통합을 꿈꾸는 등 지식인의 지도는 생각외로 생동감있게 얽혔다. 

주류 세계 기술과 균형을 잡으며 17세기 지식인의 지형도를 오밀조밀 잘 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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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평전 - 불굴의 이상주의자 역사적 인간 1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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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충실하다. 번거롭게 많은 양을 끌어와 어지럽게 밀턴을 전달하지 않고 충실하지만 수다스럽지 않다.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밀턴의 삶을 충실히 글로 새긴다. 

아무래도 작품 해설을 다소나마 바랬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방향 선정이다. 밀턴의 인간적, 인격적 모습은 잘 드러나지만 그가 남긴 작품을 입체적으로 전해 듣고 싶은 마음에는 조금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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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사 부류와 교체현상
Beth Levin 지음, 김두식 옮김 / 한국문화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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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다른 영어 동사의 인지문법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류의 괜찮은 번역서들이 소리소문없이 절판되는 경우가 하도 많아서 재빨리 확인하는게 좋을듯 싶다. 

동사의 인지문법은 이기동 선생의 책에서 보듯이 영어 특유의 타동성을 설명해내는 것이 주된 흐름이다. 영어에서 동사는 교착어의 특징 중 하나인 위치에 따라 의미와 강도가 달라진다. 다소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 문법의 이해와는 달리 구체적인 동사 부류에따라 그 문법이 여러 실제 어휘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속시원하게 다 모아놓았다. 

Reporting Verb,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소유 변화 동사, 심리 동사 등등 알고 싶은 동사 부류들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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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에서 본 구원의 관념 Grundwerk C.G.Jung 융 기본 저작집 6
C. G.융 지음,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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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이 연금술에 기울인 관심은 충분히 합리적이며 자연스럽지만 기본저작집만을 보면 그 전모를 모두 헤아리기는 어렵다.  융의 전체저작에서 연금술이 전달하려는 여러 의도나 의미가 여기서 다소 약해지는 인상이다(물론 발췌본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처음으로 이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가 이 기본저작선을 보고 심층심리에서 연금술의 소용을 알아차리는데 부정적이다. 

번역의 문제가 아니고, 연금술전체 분량 중 여기 선집에서 '말그대로' 선택된 분량이 친절한 안내로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문으로 번역된 princeton 출판사 전집에서 관심가는대로 선택하는게 접근할만한 적당한 가격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여기 기본저작집 분량은 대략 전체 저작집에서 다음과 같다.  

제2권 원형과 무의식은 전체 저작 제9권의 4분의 3(일부 다른 곳),  제3권 인격과 전이는 전체 제7권의 절반(일부 다른 곳),  제4권 인간의 상과 신의 상은 전체 제11권의 절반,  제5권과 제6권을 합쳐 전체 제12권,  제7권과 제8권을 합쳐 전체 제5권 정도다. 

이렇게 분량을 비교해보니 아마 기본저작집 선택 기준은 매우 중요하거나 꼭 필요한 기본이거나 아니면 일부 맛보기용(독자를 끌만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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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의 전략 -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김미란 지음 / 들녘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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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글쓰기에 집중하고 쓴 글을 향상할만한 논증글쓰기환경을 전반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일반인의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할만한 논증글쓰기의 전과정을 어린이에게 가르칠 때 필요할 부분을 덧붙이고 가다듬어 선보인다. 사실 논증에 관한 내용은 잘된 개론서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어린이에게 크게 필요치 않은 정의하는 방법이나 미묘한 인과나 논리를 다루는 부분을 빼고서 거의 일치한다. 그런 류의 성인용 버전은 윌리암스의 '논증의 탄생'정도가 있다.  

그 논증의 일반적인 내용은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얹기 적당한 구조고 알맹이는 따로 준비했다. 바로 저자가 논증글쓰기의 전과정에서 어린이를 위해 추려모은 실용적인 방법들이다. 어린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지할만한 팁들을 잔뜩 모아놓았기 때문에 글읽기나 글쓰기가 즐거운 아이들을 사로잡을 교사의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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