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의 교학 아비담마 나, 부파불교(설일체유부, 경량부) 세친의 구사론 은 욕계, 색계, 무색계; 심소

처음 보기에는, 대승불교 교학인 유식학 도 소승불교 교학보다 범주들이 좀 늘어난 것으로 느껴졌지만, 

박인성 님의 책들이 유식학 읽을 길을 밝혀준다. 유식삼십론송 을 곧바로 파고든 <유식삼십송풀이>, 유식학의 많은 
















동아시아 한문 문화권에서 인도불교 유식학 을 연구한 중국의 법상종은,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에도 그 명맥이 끊기게 되지만, 일본에서는 그 빛이 지지 않고 유식학 연구가 살아 있었다. 그리하여 인도대승불교 교학 최고성과를 현장법사가 인도에 가서 사사받아 오고, 이를 제자 규기, 다시 그제자 혜소 를 통해 이어지고, 그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유식학의 깨달음들은 디그나가, 다르마끼르띠 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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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님의 저작들의 첫인상은, 많이 겹친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유는 충분히 있어보인다. 대부분 책들을 구입했고, 이들 책들을 살펴보자.


<몸의 연대기>에서는 춘추시대부터 시작된 고대 중국의 세계관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어떤 것들이 쌓여왔는지, 이 흐름 자체가 추상적인 서양 전통과는 달라 보인다. 엄정하고 엄밀한 추상성을 추구하는 서양의 세계관과는 달리, 감응을 매개로 하는 고대 중국의 감응 모델들은, 스스로가 흐르는 느낌이다. 춘추시대, 전국시대, 진한시대, 위진남북조, 수당 ,, 계속 감응 하지만, 감응의 이유가 조금씩 바껴 간다. 정치 영역, 의학영역, 수행영역 등 각 영역의 필요성에 따라 감응 포인트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이 변하는 감응양상 들을 포괄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음양, 오행, 주역의 8괘 등이고, 그 시초는 '기' 다. 이는 수행과 의학분야의 변천을 보면 뚜렷이 드러난다. 그래서 이들 패턴을 어떤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아시아 신체관은 생명 즉 기가 담긴 그릇이고>> 하늘 기운이 들어오는 심장>> 심장에 들어온 기가 넘쳐흘러, 심장밖 몸에 기가 퍼진다>> 오행론을 도입해 심장을 오장으로 확장하다 >> 곡식에 담긴 '기'를 추출하는 6부를 도입하여, 그 기를 5장까지 보내다 >>
















경맥체계가 어떻게 12경맥까지 오게 되었는가도 5장 6부 확정까지의 과정과 다르지 않다. 















감응 을 바라보는 글쓰기는 바쁘다. 우선 감응을 전제로 하지 않은, 그렇지만 감응과 가까운 관점들을 감응과 어떻게 다른지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들이 서양교육을 받은 중국학학자들이 찾아낸 도구들이다. 
















고대 동아시아 철학자들의 목적은 기하학같은 추상성이 아니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을 장려하는데 있다. 이를 '양생'이라 부를만하고, 다양한 '양생들'이 있었다.
















이처럼 동아시아 세계관을, 동아시아 세계관 자체로 풀어내려하는 의도와 시도 때문에, 정우진 님의 글들은 겹쳐 보이게 된다. 어떻게 '감응'을 통했는지를 밝히면서, 고대 동아시아 철학자, 의학자, 수행자들의 의도와 진면목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노자>, <장자> 를 풍부하게 해석한 원전 읽기와 <황정경> 을 오염과 왜곡을 줄여 시도한 원전 읽기가 있고, <황제내경>이나 <포박자> 등을 다룬, 공동저자나 공동번역자로 참여한 책들이 있다.


그리고 서양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의 전연 다른 시작을 다루기 위해, 이들 의학들이 기대고 있는 가치관들의 차이에 주목하여, 의사와 공동번역한 <몸의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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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읽기는 무척 흥미롭다. 사기나 그후 역사가들에 의하면, 한나라뿐 아니라 당나라까지 장자 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은 문헌은 곽상 편집본 뿐 이다. 노자는 그렇게 많은 발굴문헌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장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거 같아서 슬프다. 기껏해야 돈황본 조각문헌으로 조금 나온거 뿐이라니, 장자를 누른 사정이 있지않나 싶다.

게다가 곽상이 편집하면서 장자의 취지를 적지 않게 왜곡시켰음은 분명하다.

그러하니 장자 해석은 노자보다 스펙트럼이 넓을 수 밖에 없다. 장자 책중에 곽상을 존중하면서 하는 해석도 있다.















그 반대편에는, 수행자로서 일자, 천 을 돌아보는 장자를 해석하는 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가 있다.















이러한 고대중국 춘추전국시대 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풀어주는 정우진의 양생과 장자 도 있다.
















주역 공부하시는 김상섭 님과 고대중국 정신세계 탐구하시는 정우진님은 제일 좋아하는 저자 2인이다. 본격적인 연구서들이 뜸해서 목빼고 기다립니다. 해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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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자료가 없는 시기인, 상나라은허시기 이전은, 거의 고고학의 도움이 절실하다. 하지만 거꾸로 고고학관점으로는 도무지 보기 힘든 영역도 적지 않은거 같다.

그래도 고고학으로 그동안 억측이나 문자전승에만 기댔던 미지의 영역이 몇몇은 뚜렷해져 보인다. 문자전승에 따라 하상주 삼대 중 하나라라고 중국측에서 주장하는 중국 초기국가와 상나라 후기 이전 초기 중기 상나라에 관한 고고학자들의 주장이 다음 책들에 잘 정리되어 있다.















<중국고고학>에서는 얼리타우, 얼리강 문화 속 초기국가의 문화 복잡도가 주변 지역을 압도한다고 보고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수십개의 문화가 얼리타우 지역 포함 중국 지역 에서 자생하고 있었지만, 국가급의 복잡도가 등장한 것은 얼리강 문화가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고고학에서 문화복잡도는 최고위층이 주도하는 제사와 의례용품(고급 청동기) 제조에 관련된 것, 제조에 필요한 자원수집, 일상용품(일상 청동기, 자기) 제조, 자연자원(소금) 채취 등에 따라 나뉘는 거 같다. 수도, 지역중심지, 거점지역 그 일들을 나눠서 한다.

그리고 청동기나 합금의 비율로도 문화를 볼 수 있다. 청동기 서역기원설도 있었지만, 청동기 합금 비율이 중국중원 기원과 유라시아초원 지역은 차이가 커, 오히려 상나라 영향권인지, 유라시아초원 영향권인지 구별을 준다.

상나라 중심으로 문화력을 기술하면, 상나라 초기 주변 문화에 비하여 우위에 서서 주변지역으로 확장해 들어갔고(문화적 영토상 모두), 상나라 중기가 되면 이러한 우위는 힘을 잃어 수도나 지역중심지에 방어시설이 크게 늘고 문화적 전파는 줄게 된다. 은허시기인 상나라 후기에서는 조금 회복하는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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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노하우>도 3강의로 이루어져 분량이 많지 않지만, <자기생성과 인지>도 만만치 않다. 그도 그럴것이 논문 2개를 한책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분량은 그렇지만, 그래도 파급력은 만만치 않다.















그리고 <몸의 인지과학>에서 당연하게 전제하고 주장하고 설득하던 적지 않은 내용이 여기 <자기 생성과 인지>에 많이 담겨 있다. 공동저자 마뚜라나 는 서문에서  '자기생성'을 주장하게된 경위를 마치 화두를 잡은듯이 생생하게 기술한다.

첫번째 논문은 '인지생물학' 이고, 둘째가 '자기생성: 살아있음의 조직'이다. 읽다보면 불현듯 <몸의 인지과학> 역자가 이 논문을 잘 녹여 번역한 건지 아주 작은 의문이 들기는 했다. 제목 'the embodied mind: cognitive science and human experience' 를 '몸의 인지과학'으로 번역한 부분이, 저 인지와 생물학과 심리와 자아 등 사이의 긴장감을 못잡아 주는 거 같았다. 어쨌든 그건 작은 흠이고, 두 논문, 두 책 모두 매우 매우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이책의 부제인 '살아있음과 인지'가 훨씬 '내용을 잘 관통하는 요약인거 같고, <몸의 인지과학>에서 이 '살아있음'과 '인지' 사이를 지관같은 불교입장에서 잘 보여주는 거 같다.


이처럼 생물학과 인지를 오가는 대담한 주장은, 그 나름의 한계도 갖게 되는데, 번역자의 후기에 잘 그려져 있다. 대담하고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 '살아있음=인지' 에 대한 해석과 관련 학계 수용양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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