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쌍갑포차는 무척 흥미롭다. 우선 무당의 시선이 굉장히 많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이 무당인 경우도 많고, 주인공으로 무당의 삶을 거의 자서전격으로 희노애락을 모두 담아 보여준 편도 있고, 꼭 무당이 아니더라도 무당의 시선을 닮은 유사한 인물들(그세상이나 저세상 인물들)로 표현한 경우도 많았다. 무당과 무당을 찾아온 사람 사이의 대화도 흥미를 끄는데, 신의 대리인에 대한 고백이자 자신의 억울함이나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들어주는 대화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얼마전 <태백산맥>의 조정래 님 인터뷰가 떠올랐는데, 새로운 작품으로 해방시기 우리나라 상황을 담은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와, 젊은 작가들에게 80년대 학생운동에 관한 작품을 권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생각났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대한 흥미로운 시선을 보유한 무당도 그런 거 같다.

 

386세대이전 혹은 훨씬 이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 시대의 염원을 담아 그세상, 저세상까지 포함시켜 입체적으로 그려내 즐거웠다. 물론, 거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거나, 거의 괜찮긴하지만 권선징악이 조금 지나쳐 잔소리느낌이 날때가 있는건 옥의 티긴 하지만, 정말 재밌었고, 깊이 공감할만한 내용도 많았다.


그림이나 선도 어디서 많이 봤던 전통적인 선인데, 그럼에도 신선함이 적지않게 배여나왔다.


다음 웹툰에서 열심히 보다가 너무 빨리 유료로 전환되서 아쉬웠는데, 인상적인 편이 있었던 3권과 4권을 구입했다.
















(드라마 쌍갑포차는 거의 실패였다. 엄청난 인간이해의 결정체인, 그런 무당의 시선을 황정음이라는 배우가 표현하기에는 정말 무리였다.아무리 가볍게 즐거운 드라마를 지향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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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day1120zz 2020-09-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보단 별루 였지만..소재가 재미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