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노크소리 믿음의 글들 193
클레이본 카슨 외 지음, 심영우 옮김 / 홍성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이제 교회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교회는 국가의 주인도 시녀도 아닌 국가의 양심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국가의 안내자이자 비평자가 되어야지

결코 국가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선지자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면

도덕적?영적 권위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한낱 사교 단체로 전락하고 말 게 뻔합니다.


 

 [요약]

 

        흑인인권운동가(흑인으로서 인권운동을 했다는 뜻일까, 아니면 흑인을 위한 인권운동을 했다는 의미일까. 아마 둘 다 해당할 듯)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주요한 설교들을 편집해 놓은 책이다. 전에 읽었던 ‘마틴 루터 킹’이라는 책이 그의 ‘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연설들’을 주로 모아 놓았다면, 이 책은 그의 ‘목사’로서의 면보가 부각되는 ‘설교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 감상 ]

 

        채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암살을 당한 젊은 목사.(서른아홉에 암살당함)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아도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설교에서 느껴지는 힘은 그의 나이를 잊어버리도록 만든다. 비록 책으로만 읽을 수 있었지만, 읽는 내내 킹 목사의 외치는 목소리가 귓전에 울리는 듯 했다. 어떻게 이렇게 힘이 있는 설교를 할 수 있을까. 나도 언젠가는 이런 설교를 할 수 있을까.

 

        성경의 이야기를 단순히 ‘그 이야기’로만 건조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늘, 나의 이야기’로 전환시키는 킹 목사의 놀라운 솜씨가 매우 인상적이다.

 

        비록 ‘설교’라고 하지만, 그의 설교에는 사회적은 관심이 배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복음의 내용은 그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그의 설교 가운데 이런 부분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세대가 반드시 회개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악인들의 신랄한 말과 폭력적인 행동만이 아니라 주위에 앉아 때를 기다리라고 말하는 선인들의 무시무시한 침묵과 무관심을 회개해야 합니다.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국가 권력의 협박 앞에서도 성경의 진리에 입각한 메시지를 담담하게 선포하는 용기. 매력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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