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생 상담
아사다 지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파란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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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우리나라에도 철도원등의 작품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인 작가 아사다 지로가 한 잡지의 상담 코너를 맡아 문의해온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편집자와 대화 형식으로 풀어 나간다. 잡지의 이름(‘주간 플레이보이란다)에서도 예상되듯(?) 질문의 수준도 딱히 답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지만,(아마도 이건 편집의 영향도 있는 듯)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진다.

 

     너무 무겁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답변을 추구하면서, 위트와 진지함 사이의 균형을 타는 상담이 재미있게 이어진다.

 

 

2. 감상평 。。。。。。。

 

     다로라는 이름의 담당 편집자와 아사다 지로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행해 가는 모습이 귀엽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포인트. 사실 질문 자체가 허접해서 답변도 시답잖은 수준인 경우도 자주 있었지만, 그래도 그 허접한 질문에도 가능한 진지하게 대답하려는 모습 자체가 또 묘한 웃음을 준다.

 

     아사다 지로의 답변은 특별히 탁월한 관점을 보여 준다기보다는, 그 나이까지 살아온 노인들이 가르쳐 줄만한 인생경험에 의한 교훈에 가깝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자연스럽게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닌 법.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세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살아왔던 균형감각의 소유자답게, 그가 말하는 인생 살아가는 방식은 들을만한 부분이 있다.

 

     기획 자체도 그렇고(잡지에 실린 작은 코너다), 상담에 임한 사람들도 지나치게 진지하게 여겨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 같다. 편하게 한두 꼭지씩 시간 날 때마다 읽으면 충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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