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집권플랜B - 구도와 연합의 실물정치학
홍기표 지음 / 글통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1. 요약 。。。。。。。                 

 

     다가오는 201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어떤 구도로 치러질지를 예측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주요 대선주자로 박근혜, 김문수, 손학규, 정동영을 꼽으며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장단점과 예상 대진결과를 전망한다. 박근혜와 정동영은 표의 집중성은 뛰어나나 표의 확장성이 떨어져 후자 쪽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김문수와 손학규의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현재 대세론을 등에 엎고 있는 박근혜가 여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이기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책제목은 박근혜 대세론에 근거한 보수집권 플랜A의 성취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시하는 김문수 대안론을 플랜B로 제시하는 데서 나왔다. 

 

 

 

2. 감상평 。。。。。。。               

 

 

     물론 현 정부의 시작부터 대대적인 친재벌, 반서민 정책을 펴왔기에 다가오는 대선에선 야당 쪽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선거라는 게 또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수 십 조원의 세금을 강바닥을 판다면서 대기업 건설사들의 계좌로 이체시켜도, 부자가 잘 살아야 서민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어이없는 주장으로(이미 부자들은 잘 살고 있잖아) 각종 세금을 깎아주고는 서민생활에 관련된 온갖 부담을 가중시켜도, 서민들을 위한 복지 예산 수십억은 나라가 망할 것처럼 반대하면서도, 자기들의 공적을 치장하기 위한 수백억의 선심성 예산은 적당히 넘어가도 말이다.

 

     문제는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명박은 싫은데 그럼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는 원초적인 질문에, 같은 당의 좀 더 보수적인 박근혜를 대안으로 꼽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으니 기가 차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는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흥미로운 예측을 던져준다. 다년간 정치판에서 살아온 저자의 과감하면서 나름 조리 있는 전망은 현실정치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퍽 재미있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즈음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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