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신학. 영성이 하나 된 기독교 상담
마크 맥민 지음, 채규만 옮김 / 두란노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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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상담은 우리의 목적 자체가 복합적이기 때문에 여타의 상담 형태보다 더 복잡하다.

행동주의자들이 증상의 제거에,

정신분석학자들이 자아강도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반면,

기독교 상담자들은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영적인 성장에 관심을 가진다.

 

 

 

1. 줄거리 。。。。。。。 

 

     저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의식은 본문에서 뽑은 다음 구절에 잘 드러나 있다.

 

     “병행하는 능력이 없는 상담자들은 문제의 일부분만을 다루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만약 상담자가 심리학적 세계를 이해하지만, 반면에 신학적이고 영적인 것을 무시한다면, 하나님을 향한 수잔의 깊은 갈망들을 상담과정에서 결코 이해되지 못하고 무가치하게 될 것이다. 만약 상담자가 영적 생활만 강조하고 심리학과 신학을 간과한다면, 그는 아마 주권적인 하나님을 겸손하게 사랑하는 것에서 오는 진정한 자기이해를 회피하고, 내적인 아이, 내적 안내자 또는 내적 빛을 필사적으로 추구하여 쓸데없는 내적 탐구로 이끌려지게 될 것이다. 만약 상담자가 신학만을 강조한다면, 그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무기력감을 느끼는 반면,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305)”
 

     즉, 저자가 생각하기에 좋은 ‘기독교 상담’이란 신리학 이론에 근거한 방법론들을 건전한 신학적 틀 안에서 사용하되, 피상적인 행동이나 감정, 확신만이 아닌 깊은 영적 차원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상담이다.

     저자는 이런 목표 아래 상담에서 기도나 성경과 같은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그리고 그 과정이 실제 상담에서 일으킬 수 있는 기술적 ․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또 용서나 죄, 구속과 같은 개념들이 어떻게 상담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러 측면에서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살피고 있다.

 


 


2. 감상평 。。。。。。。 

 

     꽤 괜찮은 책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이제까지 내가 읽은 상담, 혹은 심리학 관련 책 중에서(그래봤자 몇 권 안 되기는 하지만) 가장 나은 책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 책의 저자와 같은 고민을 한다. 그들은 상담기법들이 가져다 주는 효과들을 필요로 하면서도 동시에 그 이론들의 기반이 되는, 인간이 세상의 전부인 양 생각하는(그래서 인간 내부에서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으려는) 세계관을 경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신학적 질문과 대답으로만 환원시키려는 태도도 원하지 않는다. 물론 신학이 필연적으로 인간 실존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그것은 대체로 구원의 길과 방법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적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사람들은 이 둘의 조화를 떠올리지만, 이런 시도들은 신학 어휘들을 사용한 심리학책이나 심리학 어휘들을 사용한 신학책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어려운 작업을 어느 정도 훌륭히 소화해 냈다!!

     하지만 이 책의 무엇보다 독특하면서도 강한 점은 이런 이론적, 방법론적인 면에 영성이라는 깊은 부분까지 조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흔히 ‘영성’하면 신비주의적인 무엇을 떠올리기 쉽지만, 저자는 가깝게는 달라스 윌라드나 리차드 포스터를, 멀게는 토마스 아 켐피스나 아퀴나스 같은 인물들에게로 전해지는 건전한 영성추구의 길을 따라가고 있어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채규만 교수의 작업으로 이 책이 단지 서양에만 해당되는 상황들만이 아니라 한국적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책이 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책 한 권이 기독교 상담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독교 상담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첫 번째로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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