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역사 1 - 성경 속의 유대인들
폴 존슨 지음, 김한성 옮김 / 살림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이 다스렸다는 사실은 실제로 그의 율법이 통치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법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그 체제는 법의 통치와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이중적인 장점을 구현한 최초의 체제였다.

 

        이번 책의 이야기는 성경시대의 유대인의 역사였다. 지난번 책이 근현대의 유대의 역사라면, 이번 책은 고대 유대인의 역사였다. 책의 내용을 대충 훑어보던 중, 이제까지 내가 배워왔던 내용들, 그리고 성경과 많은 연관이 있을 것 같아 흥미를 끌었었는데, 이같은 흥미는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에도 여전히 유지되었다. 

        책은 성경시대의 유대인의 역사를 가능한 시간의 순서대로 일관된 논리적 흐름에 따라 서술하려고 노력한 흔적들로 가득했다. 책 전체가 그런 노력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과 같은 성경의 순서들이 아니라 ‘시간적’ 순서였다. 선지자들은 모두 뒷줄에 서서 한데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 가운데로 직접 들어가 생생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성경시대 이후 중간기 시대, 그리고 기독교가 퍼져나가는 시대까지의 이야기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유대 중간사를 다룬 책을 따로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뒷부분만을 읽어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유대 중간사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여러 고고학적 발견들과 정황으로 볼 때, 성경은 역사적 기록임에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은 여호와 이레, 엘 샤다이 등의 '여러 신들'을 섬겼다는 주장도 다른 설명없이 제시되는 등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과는 다른 내용도 제법 보인다.  전체의 약 3, 40% 정도에 해당하는 이런 입장 차이만 감안하고 본다면, 이 책 자체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게 보인다. 저자는 성경의 이야기는 분명한 역사적 기초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약간의 재미와 서술상의 흥미를 가미한다면, 일반인들에게 성경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할 수 있는 길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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