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 읽기 세창명저산책 33
이정호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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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인도의 고전 문학인 베다를 소개하는 작은 책이다. 1장은 인더스 문명에 관한 간단한 언급이고, 2장은 고대 인도의 언어와 문자 발전사를 다룬다. 3장은 가장 중요한 베다인 리그베다를 만든 아리아족의 인도 이주에 관한 내용이다. 아리아인들은 자연의 힘을 신격화해 숭배했고, 그 신들을 찬송하기 위해 베다를 기록했다.

     4장은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을 각각 하늘, 공중, 땅 등으로 구분해 짧은 인용구와 함께 그 속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5장은 여러 종류의 베다들의 성격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다. 가장 기본적인 원전이 리그베다이고, 그 중 사제들이 제사에 불렀던 시들을 모은 것이 사마베다’. 공양과 제사, 희생을 위한 노래들을 모은 것은 아주르베다이다. 그리고 이보다 약간 후에 기복적인 주술을 첨가한 것이 아타르바베다이다.

     6장부터 8장까지는 베다 이후의 관련 문학들(브라흐마나, 아란야까, 우빠니샤드)에 관한 소개와 간략한 설명이 실려 있다.

 

 

2. 감상평 。。。。。。。

     얼마 전 있었던 독서모임에서 힌두교 사상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범신론을 기초로 한 힌두교의 신들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몇 가지 나누었는데, 확실히 뭔가 추가적인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책방 근처에 주민센터와 연계한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베다라는 건 정말 딱 이름만 들어본 문서다. 작고 얇은 이 책은 그런 나 같은 초심자들에게 베다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책이다. 전반적으로 간략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관련된 원전 내용에서 발췌한 글이 함께 실려 있는 식이다.

     하지만 구성이 좀 아쉬운데 베다를 설명하기 위해 인도문명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저자는 한참을 인더스문명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다. 물론 그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짧은 책에서 1/3이나 할애해야했을까는 의문이다. 게다가 나머지 1/3은 베다가 아닌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의 캐릭터 설명에 들어가 있으니(물론 베다 자체가 신에 대한 찬양이니 신을 설명하는 게 베다를 설명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네 권이나 된다는 베다의 종류와 특성 같은 설명은 겨우 한 페이지 정도로 다 설명이 되어버린다.

     역사면 역사, 문헌사면 문헌사, 혹은 언어변천사에 집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판형도 작은데다 150페이지밖에 안 되는 지면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정작 베다가 무엇인지, 베다의 내용과 그 함의(후대의 해석이라고 하더라도), 주요 주제 같은 것들은 무엇인지가 좀 더 깊게 다뤄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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