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트 그린북 어린이문학 1
칼 히어슨 지음, 이승숙 옮김 / 그린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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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한 학생 로이와 물고기와 가숭어를 잘 잡는 머릿 핑거스 그리고 괴팍한 비어 트리스가 만나 올빼미를 구출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올빼미가 서식하는 것을 알면서도 다 쓸어버리고 레스토랑을 지어 수익 낼 생각에만 급급한 어른들을 비판하고 있다. 여기서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옥시 원래는 동물의 서식지가 아니었을까.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마구 개발이 되고 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비판하는 책이다.

 

 상을 받을만한 소설이지만 사실 재미는 없었다. 어린이 관점에서 쓰여지기 보다는 그저 어른 관점에서만 쓰려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구태연한 쓸데없는 대화없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더 재미있게 쓰였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을 위한 첫 소설이라 그런지 몰라도 뭐랄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한 듯 싶다. 그러나 환경을 재조명하게 만들고 환경을 생각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작가 히어슨은 <후트 Hoot>를 통해 플로리다의 뒤틀린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마구잡이식 개발과 환경 파괴는 보호와 노력을 통해 사라져야 한다고 주인공 로이를 통해 외치는 듯하다. 풍자적인 위트와 선과 악의 대립이 잘 담겨 있는 소설로 2003년 뉴 베리 아너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상이 어떤 권위 있는 상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환경의 중요성, 동물 보호라는 크나큰 시사점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무능하고 독선적인 어른들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다. 승진에만 관심이 있는 무능한 경찰관 델린코, 회사의 명령을 이행하는 데에만 급급한 컬리와 돈을 받고 올빼미를 없애고 레스토랑을 세우게 만드는데 일조했던 시장, 탐욕스러운 택지 개발업자들 등이 그것이다.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바는 크다.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서 비단 이 책 속에서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후트>, 그런 면에 있어서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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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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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 지방이 무엇이고 어떻게 몸에 안 좋길래 뉴스에서 떠들썩하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는 대화를 나누는 형식인데다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와서 트랜스 지방에 대한 것보다 구성이 별로일 정도였다. 그러나 점점 트랜스 지방의 심각함을 알려주는 대화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다면 혹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이 책에 나온대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옛 선조들의 말씀이 하나도 그른게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보니 정말 요즘 아이들은 큰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어렸을적보다 더 큰 트랜스 지방, 더 나쁜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엄마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서양인들과 다른 인체구조와 다른 자연 환경, 다른 먹거리를 가졌다. 우리 눈에 커피나 튀김이 좋아보일지 몰라도 결코 유익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음식을 어린 아이들은 주는대로 먹을 뿐이다. 아이가 질병에 걸리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역설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였다. 건강관리 차원이든 다이어트 차원이든 운동은 우리 몸에 매우 좋고 그것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은 가공 안한 자연 식품이 좋으며 특히 채소랑 과일의 중요성은 두말해서 무엇하랴. 많이 먹어왔던 삼겹살이며 튀김, 과자류를 당장에 끊기란 힘들 것이다. 이런 음식은 주위에 널려있고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우리를 유혹하니까.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절제를 한다면 어느새 몰라보게 건강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남녀노소 안가리고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과자를 좋아해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도 안 읽었다. 읽으면 과자를 못 먹게 될까봐 두려워서 말이다. 아마 나 외에도 그런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분들께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 당신의 건강을 챙길때가 왔다고 말하고 싶다. 건강은 누가 챙겨주지 않는다. 술 권하는 상사도 밥 해주는 엄마도 사랑하는 아내도 결코 내 건강을 대신해주지 못한다. 오직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리라. 건강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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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효, 세상에 감성을 입히다 - 옷 짓는 남자의 패션라이프 스토리
장광효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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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을 안고 사는 디자이너 장광효의 책이 세상에 빛을 보았다. 새로운 길에 늘 도전하며 사는 그이기에 디자이너로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파리의 디자이너에 비해 결토 뒤지지 않지만 환경이 열악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이 책에서 그는 말한다. 예비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지만 꼭 그들만 봐야 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디자이너 장광효씨가 차승원, 유지태, 현빈, 김남진 등 유명 연예인이 되기 전 그들을 모델로 데뷔하게 했다고 한다. 이 글을 보면서 저자의 사람보는 안목에 놀랐고 현빈의 본명이 김태평이라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디자이너 장광효과 누군지 몰랐다. TV에 출연했던 것조차 몰랐으니까. 디자이너 하면 으레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성대모사로 많이 회자되는 앙드레김만 떠올렸다. 디자이너가 앙드레김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 그도 그럴것이 다른 디자이너는 거의 TV에 안나오니까.

  비록 남성복 패션 디자이너기는 하지만 그에게선 배울점이 많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노력은 가장 큰 배울 점이다. 유일하게 부인을 위해서 여성 드레스를 만들어 준다고 하니 부인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디자이너 장광효씨는 로맨티스트라는 것이다.
 
 입생 로랑과 같은 데서도 장광효씨 옷을 따라한단 그 정도로 알아주는 구나 하는 생가이 들었다.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으로서 말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 표절이 난무하다는 뜻일 게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디자인이 훌륭하다는 거겠지. 한국 디자이너들의 현실이 참 씁쓸하다는 생각을 했다. 비단 디자이너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가 하루 빨리 능력있는 사람에게 대우해주는 사회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외국 디자이너 패션쇼를 TV에서 보면서 저게 사람이 입을 옷인가 할 정도로 입고 다니기 힘들 정도인 옷들을 보면서 허풍만 떠는 것 같은 디자이너들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몸에 맞는 옷을 예쁘게 만들어 주려는 디자이너 장광효씨의  얘기를 보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디자이너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여성복이 아니라 남성복을 만드는 디자이너이지만 도전과 열정을 가진 그에게 배울점이 참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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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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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놀랍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내가 몰랐던 지식이 많은지 짧고 간결한 메시지가 충격으로 다가와 잊혀지질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학습이 가장 큰 착각의 요소라니 아는것이 힘이라는 말을 대번에 불식시킨다.
 지식 e 에서는 삼성의 추악한 세태도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대기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숨은 비리를 보니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열악한 기자들의 실태를 보고 안타까웠다. 가난한 국민들이 도왔다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왠지 찡한 마음이 들었다.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 편을 읽고서는 정신병원 의사들을 못믿게 되었다. 멀쩡한 사람인데도 이상한 사람처럼 꾸미고 들어가면 쉽게 넣어준단다. 요즘에는 강제 입원 문제도 붉어지고 있는데 환자 없으면 병원이 안돌아가니까 돈으로만 모든걸 생각한게 아닌가 싶다.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을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우리에게는 그러한 확신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는 데이비드 로젠한 교수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아직도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바로 이스라엘 레바논 분쟁이다.
희생자 가운데 3분의 1은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어린이가 그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어른들이 만든 질서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어린이만도 못한 어른들의 이기주의에 세계가 분노할 것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어떠한 군사력과 교전권도 영구히 갖지 않겠다는 일본은 뻔뻔스럽게 자위대를 운영하며 군사비 지출 규모는 3위라고 한다. 일본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한가 몰라도 일본인 지도자들은 후안무치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지식e 2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앞에 부글 부글 끓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다. 세상의 진실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은지 정당함은 살아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온 세계 사람들이 읽고서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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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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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보일드 소설은 공포와 잔혹함 때문에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스카페이스라는 제목에서는 무언가 신비로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얘기가 첫 장부터 등장했는지라 읽는 내내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 왜 죽여야만 했을까. 그리고 착한 사람도 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도 알고 있었구나 증명된 것일까 등등 끊임없는 호기심이 들었다.

 

 이 책은 2가지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와 <스카페이스>.

스카페이스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미티지 트레일과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 둘 중 어느 작품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단연 아미티지 트레일의 스카페이스를 고를 것이다. 뉴욕 암흑가의 전설인 알 카포네를 모델로 한 소설이라 그런지 매우 긴장감 넘친다. 현실적인 말투와 긴장감,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탄탄한 구성미와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점이 없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가 결론부터 말하는 성격이라면 스카페이스는 반해 버리기 전과 후 그리고 마지막에 결론을 짓는 스타일이다. 그것도 아주 슬프게. 한 가지 작가에 대해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다면 여자는 믿을 사람이 못 된다는 듯한 주제를 하자 넌지시 포함시켜 놓았ㄷ는 점이다. 주인공이 그런 여자를 만나긴 했지만 자고로 오해가 죽음의 불씨를 키우는 법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그런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주인공의 죽음은 미리 예감되었다. 형이 형사인 순간부터. 아무리 나쁜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살인까지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아니 이 소설은 그런 교훈을 시사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가난을 다룬 잔혹한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을 달랐다. 흥미진진한 구성감 때문에 이 책과 비슷한 책을 또 찾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독자들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저자의 온갖 경험과 상상력이 묻어난 채긍ㄹ 단 한시간 안에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소설의 결과를 미리 말해주면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결과를 아는 바람에 정작 영화를 볼 때 김 빠지는 것처럼 재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하지만 작가으 짧은 생이 아쉬울만큼 흥미롭다는 얘기는 꼭 붙여두고 싶다. 시간이 나면 이 책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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