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면 공부, 외모면 외모, 모자랄 것 없이 다 갖춘 아이를 둔 엄마 김수연씨가 아이를 위해 평소 만들어주는 음식을 담은 요리책이다. 전교 1등은 아니지만 일본어능력시험 1등급 자격증을 소지한데다 한국 외국어 대학교 영어 경시대회 금상을 수상한 딸 정민경 양의 밥상을 챙기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남편이 일본 지사로 발령나서 서울과 일본에서 살게 된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일본식 요리들도 꽤 있다. 엄마의 정성을 담은 도시락 요리 그리고 바쁜 아침에 차리는 간단 밥상, 아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 간식 등이 이 책에 가득하다. 저자 김수연씨는 일본 <다나카 쿠킹스쿨>과 <동경제과학교> 등에서 전문 요리를 공부했으며 특히 자연식 <마크로비오틱>에 특별한 열정을 쏟았고 한다. 나도 전문적으로 일본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데 저자도 부럽고 공부 잘하는 저자으 딸도 몹시 부럽낟. 특히 마크로비오틱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는 그런 요리가 나와 있지 않지만 한 번 배워보고 싶다. 이 책에 나온 요리 중에 채소스틱과 딥소스가 가장 간단하고 영양만점의 간식인것 같다. 살도 안찌고 건강에도 좋으며 맛도 좋으니까 말이다. 색깔도 곱고 예뻐서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도 먹게 될 것만 같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엄마표 사랑이 담긴 밥상을 가족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밥상의 힘이 공부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요리 중에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신선했던 요리는 돼지고기 보쌈용 목살을 이용한 저칼로리 돈가스이다. 튀기지 않고 푹 삶았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이 없어 안심인데다 돈가스가 먹고 싶을 때 제격인 것 같다. 그리고 책 64쪽에 나오는 밥 샌드위치도 시도하기 좋은 요리인것 같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우엉과 당근만이 들어가는데 따라하기 쉽고 맛도 좋으니 바쁜 아침에 도시락 쌀 때 매우 유용한 요리가 아닐까 싶다. 빵대신 밥을 이용해 만드니 든든하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엄마의 지혜가 엿보이는 요리가 많아 좋은 것 같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에다 주먹밥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은 영양만점 감식, 매일 맛있는 밥과 간식을 해주는 엄마가 있어 정말 행복할 거 같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엄마가 있어 행복하지만 말이다. 중간 중간에 아이의 공부 이야기도 섞여 있어 머리 아프지 않고 좋다. 요리책에 너무 요리만 있으면 보고 있다가 쉴 틈이 없어 머리 아픈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이야기 타임이 있어 다음 요리는 또 어떤게 나올까 더 기대되는 것 같다. 인스턴트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줄 아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요리책이다. 이 책에 나온 요리를 해준다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부모님이 해 준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혼자 밥 먹거나 학원 가느라 끼니를 거르는 요즘 아이들에게게 필요한 요리를 보여주는 멋진 엄마표 요리책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