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드보일드 소설은 공포와 잔혹함 때문에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스카페이스라는 제목에서는 무언가 신비로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얘기가 첫 장부터 등장했는지라 읽는 내내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 왜 죽여야만 했을까. 그리고 착한 사람도 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도 알고 있었구나 증명된 것일까 등등 끊임없는 호기심이 들었다.

 

 이 책은 2가지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와 <스카페이스>.

스카페이스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미티지 트레일과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 둘 중 어느 작품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단연 아미티지 트레일의 스카페이스를 고를 것이다. 뉴욕 암흑가의 전설인 알 카포네를 모델로 한 소설이라 그런지 매우 긴장감 넘친다. 현실적인 말투와 긴장감,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탄탄한 구성미와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점이 없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가 결론부터 말하는 성격이라면 스카페이스는 반해 버리기 전과 후 그리고 마지막에 결론을 짓는 스타일이다. 그것도 아주 슬프게. 한 가지 작가에 대해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다면 여자는 믿을 사람이 못 된다는 듯한 주제를 하자 넌지시 포함시켜 놓았ㄷ는 점이다. 주인공이 그런 여자를 만나긴 했지만 자고로 오해가 죽음의 불씨를 키우는 법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그런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주인공의 죽음은 미리 예감되었다. 형이 형사인 순간부터. 아무리 나쁜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살인까지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아니 이 소설은 그런 교훈을 시사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가난을 다룬 잔혹한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을 달랐다. 흥미진진한 구성감 때문에 이 책과 비슷한 책을 또 찾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독자들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저자의 온갖 경험과 상상력이 묻어난 채긍ㄹ 단 한시간 안에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소설의 결과를 미리 말해주면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결과를 아는 바람에 정작 영화를 볼 때 김 빠지는 것처럼 재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하지만 작가으 짧은 생이 아쉬울만큼 흥미롭다는 얘기는 꼭 붙여두고 싶다. 시간이 나면 이 책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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