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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집사는 처음이라서 - 씨앗부터 시작하는 가드닝 안내서
셀린느 지음, 김자연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 집사는 들어봤는데, 독특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였습니다. 독특한 가드닝의 세계를 보여주는 '씨앗부터 시작하는 가드닝 안내서'라는 소개글도 인상적인 이 책은 집에서 직접 내가 먹은 과일이나 채소의 씨로 새싹을 키울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책에서는 새싹을 발아시키기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난이도에 따라 정리돼 있는 실전 발아 시트를 보면서 직접 시도해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장 쉬운 아보카도등부터 어려운 사과, 체리, 구아버까지 순서대로 사진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서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기간동안 한번 시도해보고 싹을 틔워보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과 채소로 직접 집에서 발아시켜 싹을 틔우고 키워본다는 생각자제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만 싹을 틔운 이후에 어떻게 관리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지 그 뒤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은 조금 아쉽습니다. 새싹만 틔우고 조금 키우다가 죽어버리는건 아닌지 그리고, 너무 커버리면 어떻게 될지등 저자의 이후 경험이나 사진들이 추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의 저자인 셀린느는 친환경 식물 인테리어를 하는 크리에이터이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였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감각적인 식물인테이어를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과일과 채소의 씨는 그대로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지만, 저자는 지구를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먹은 과일과 채소의 씨로 새싹을 키워보는 독특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합니다. 식물을 가꾸고 물 주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가족이 함께 공통의 취미를 기를 수도 있고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버리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잘못된 선입관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선하면서도 제철과일 그중에서도 유기농 과일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아가 잘 되게 하려면 씨가 다치지 않도록 깨끗한 칼로 과일을 잘 잘라야 합니다. 씨는 잘 씻어서 씨에 남아있을 수 있는 과육들은 제거하는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발아하는 동안 과육이 부패하여 발아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즙이 많은 과일의 씨를 빼낼때는 물이 담긴 그릇안에 과일을 넣고 물속에서 씨를 제거하면 과즙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씨도 깨끗이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실전발아시트
1. 쉬운 단계
아보카도, 멜론, 레몬, 꽈리, 리치, 고추, 수박,땅콩
2. 보통단계
대추야자, 망고, 키위, 오렌지, 석류, 용과, 파파야, 복숭아
3. 어려운 단계
사과, 체리, 구아버

5. 책에서 알게된 것들
1)발아방법은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발아시키는 방법과 물속에서 발아시키기, 흙에서 발아시키기 등이 있습니다.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물적신 키친타월로 발아시키기 입니다.
2) 아보카도나 망고 같이 씨가 큰 과일은 물속에서 발아시키기 방법을 쓰는데 속도는 정말 느립니다. 그래서 키친타월법을 주로 쓰되 이 방법은 보완책으로만 활용합니다. 책에서는 페트병으로 재활용 발아컵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3) 대부분의 씨는 건조시켜서 다음 해에 발아시킬 수도 있습니다. 잘 씻은 씨를 키친타월 위에 놓고 48시간 동안 말린 다음 씨가 잘 마르면 봉투에 넣어 잘 닫고 봉투 위에 이름을 써두면 됩니다.

6. 책내용 실천해보기
쉬운 단계의 아보카도나 멜론부터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가 높은 새싹들도 도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멜론은 덩굴식물이라 버팀목을 세워주면 위로 마음껏 자라는 것도 볼 수 있어서 더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새싹 관찰노트가 있어서 양식에 맞게 작성해보고 저자가 제안하는 해시탭을 달아서 SNS등에 사진도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ternitedesplantes 를 붙여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거나 저자의 계정@idoitmyself.be 으로 사진을 보내야 겠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새싹집사는처음이라서 #셀린느 #김자연 #비전비엔피 #이덴슬리벨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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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심리학 -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라라 E. 필딩 지음, 이지민 옮김 / 메이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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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이제는 정말 달리지고 싶은 어른들을위한 성장 심리학" 나이가 먹고 시간이 지나면 다 어른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호기심으로 세상을 살되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책임지는 대단하진 않아도 멋진 어른의 삶. 바로 그런 인생을 꿈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들이 벌어졌고 거짓말처럼 천국같은 나날들이 지옥같은 삶으로 곤두박질 쳐버렸습니다. 누구탓할 것도 없이 다 스스로 자초한 일들때문에 말입니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국 공부가 부족했고, 스스로 홀로서기를 못했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꼭 한번 읽어보자고 마음먹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인생을 '도로'에 자신을 '자동차'에 그리고 자신의 감정은 '승객'으로 비유한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나라는 자동차가 달리다가 만나는 다양한 승객들의 성향에 휘둘리지 않는 홀로서기야 말로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책에서 나온 감정들과 그에 대한 실천훈련법등이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저자의 어린 경험에서 언급된 이웃집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어려운 형편의 여인이였지만, 지금 자기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웠던 이유가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그 명백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부분입니다. 어른스러움이 홀로서기라는 한 마디로 결론내릴 수 있을만큼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홀로서기에 대한 자기 감정, 관계, 세상등에 대해서 잘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특수관계로 볼 수 있는 가족관계나 동양적인 부분에서 사회의 관습등, 조금은 미묘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감정의 홀로서기외에 경제적인, 신체적인 홀로서기에 대해서도 추가로 고민이 되었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의 저자인 라라 E.필딩님은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입니다. 마인드풀니스를 기반으로한 인지 행동치료 전문가로 기분 장애와 우울장애등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상담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을 관리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습니다. 15년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각종 심리 문제를 상담해 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달라도 마음속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홀로서기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과 자기가 정말 통제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능력은 심리적 어른 되기의 핵심입니다. 타인과 세상 그리고 지난 과거는 통제 불가능한 일들이지만 세상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결정한는 내 마음만은 통제하에 있습니다. 그 마음을 잘 읽고, 다스릴 줄 아는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며, 인생을 의지대로 이끌어 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얘기 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의존하는 대표적인 것들이 나옵니다. 홀로서기 개념과 타인의 평펀, 들쑥날쑥한 감정, 과거의 상처, 습관적인 자기 비난 등에 기대는 이유와 대처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2부에서는 감정 기복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감정의 패턴을 확인하고 다스리는 법이 나옵니다.
3부에서는 관계 속에서 홀로 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저절로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삶이 부드러워지는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4부는 마음챙김의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했지만, 마음만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답을 바깥에서만 찾으려고 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포용력 넘치는 그런 멋진 과거의 어른들로 살아가길 응원하는 책의 내용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5. 책에서 알게된 것들
1)홀로서기의 3가지 의미: 첫째, 통제 가능한 일과 통제 불가능한 일을 구분하는 능력. 둘째, 내 마음을 잘 알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 셋째, 내 마음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인생에 대한 통제력이 생기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2) 인생을 '도로'로, 나는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에 비유하고, 과거의 상처는 '나'라는 자동차에 탄 '승객'에 비유하면 자신의 인생과 감정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승객이 행패를 부리더라도 운전자인 나는 운전대를 승객에게 주어버려서는 안됩니다. 
3)  가장 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3가지 감정은 무기력, 우울, 불안입니다. 그리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소설책 읽기, 음악 듣기, 작은 성공의 경험 늘려 가기,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찾아 종이에 적어보기 같은 작은 결정들을 잘 하면서 큰 선택도 잘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6. 책내용 실천해보기
책에서 소개되는 홀로서기 훈련을 보면서 나의 '감정 입증 진술서'를 작성해서 무기력과 우울, 불안등을 대처할 수 있도록 연습계획표를 만들어 보려합니다. 목표와 현실에 따른 감정(E), 생각(T), 행동충동(A)의 자동운행 모드에서 의식적인 통제를 위한 연습방법을 생각하고 기재해보는 것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과 진정 원하는 것을 아는것들에 대한 책의 예제를 활용해도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홀로서기심리학 #라라E필딩 #이지민 #메이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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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야마모토 타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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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21세기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제 어떤 세상을 맞아들이고 살아야 할까요? 국제보건학 바이러스 전문가가 들려주는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이 이 새로운 시대의 해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천연두를 정복했다고 선언하고 인류가 자만과 함께 무모한 자연개발을 자행한 결과 지금과 같은 운명을 맞은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전염병의 역사와 앞으로의 세상을 진단해볼 수 있는 좋은 통찰력을 주는 책이라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병원체의 근절은 장차 일어날 더 큰 비극의 서막을 준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병원체와의 공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일견 논리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어쩔수 없는 공생코스트로 약간의 손실이나 피해는 감수해야만 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는 감염병과 함께한 역사였다는 것을 시대별로 알아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결론 부분인 공생단계로 나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나 보완이 필요하다가 여겨집니다. 인류의 문명과 발달사에서 발견되고 해결된 다양한 전염병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졌는데, 마지막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에이즈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결국 공생하는 단계로 해결되는것은 아닌지 애매하게 결론을 내립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나 이 바이러스의 특징에 대한 부분도 조금 더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급하게 마무리가 짓는 듯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의 저자인 야마모토 타로님은 1990년 나가사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의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국제보건학 바이러스 전문가로 활약하고 계신분입니다.
이책은 우리 인류가 감염병과 오래고도 새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약 1만년전 수렵채집에서 야생동물을 가축화 하면서 숱한 점염병들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천연두는 소, 홍역은 개, 인플루엔자는 오리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 사회에 적응한 끝에 퍼진 질병이라고 합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감영병의 '요람'이 된 인류 문명
2장 세계사를 뒤바꾼 팬데믹
3장 제국주의가 퍼뜨린 질병들
4장 감염병 교과서를 덮어야 할 때가 왔다.
5장 전염병의 신은 주사위를 굴린다.
6장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들의 습격
맺음말 공생으로 가는 길

결국 문명의 대가는 '감염병'이며, 지금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새로운 감염병에 걸릴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아이러니하게도 알 수 있습니다.


5. 책에서 알게된 것들
1) 페스트는 선페스트와 폐페스트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인 형태의 페스트가 선페스트로 전신권태감과 고열 뒤 겨드랑이 밑이나 샅굴부위 림프샘에 종창이 생긴다. 종창이 생긴 림프샘은 주먹 크기로 부어오르는데 선(샘)페스트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 되었다. 폐페스트는 폐관련 증상을 보여서 혈담이나 객혈을 보인다.
2)  말라리아는 라틴어 'mal aria( 나쁜 공기)'에서 유래되었다. 19세기 이전의 유럽에서는 말라리아를 '나쁜 공기'가 일으키는 질병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의 흡혈에 의해서 사람에게 이입되어 발생한다.
3) 미소공동의 노력과 WHO 승인을 통해 1979년 지구상에서 3000년만에 천연두는 근절되었다.(가장 오래된 흔적인 기원전 12세기 람세스 5세부터 역산)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 #야마모토타로 #한승동 #메디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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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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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평소 톨스토이나 몇몇 유명한 러시아 작가외에는 잘 알지 못하고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한러 5+5 공동번역 출간시리즈로 나온 단편선으로 독특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였습니다. <저기 개가 달려오네요> 그리고 책표지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을 것 같아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달려가는 개를 쳐다보면서 사람들이 소리치는 것 같기도 한 책 표지부터 러시아 작가의 독특한 분위기가 궁금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1950년대와 60년대등에 지어진 작품이라 지금의 소설작법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자연과 다양한 사람들의 묘사를 하는 작가의 스타일답게 주인공이 곰이나 앞못보는 사냥개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책의 제목이된 <저기 개가 달려오네요>역시 내용만으로만 보면 무척 심심한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이 개가 지나갔고 주인공이 내뱉었던 말이였습니다.
작가는 소외와 고독, 무관심과 권태가 개인주의와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과 해법을 무심히 던져주는 듯합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358페이지의 꽤나 두꺼운 분량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중간 중간 삽화나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는 그림들이 있었다면 조금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문쓰는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만의 서정성이나 독특한 문체는 지금은 조금 고리타분하고 심심하다고도 느껴집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저자인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1927~1982)는 러시아의 단편작가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며, 그러한 삶의 태도가 서정적인 문체를 통해서 드러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단편작품14편을 엮은 단편선입니다.
1) 파랑과 초록
2) 사냥개, 푸른 별 아르크투르
3) 테디
4)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5) 고요한 아침
6) 귀신 이야기, 카비아시
7) 못생긴 여자
8) 빵냄새
9) 꿈속의 넌 슬피 울었지
10) 작은 초
11) 섬에서
12) 참나무 숲의 가을
13) 간이역에서
14) 12월의 연인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하는 네번째 단편작품인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는 버스를 타고 자기만의 아지트인 호수로 낚시를 떠나는 모스크바의 기계공 '크리모프'가 주인공입니다. 밤새 달리는 버스안에서 잠이 들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과 바로 옆자리의 여자는 담배를 주고 받으며 얘기를 나눕니다.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자를 무시하고 낚시터에서 낚시만을 꿈꾸는 '크리모프'. 1961년에 발표된 작품인데, 버스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묘사를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비행기안에서도 담배를 피웠다고 하니까 소설은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자신을 마중하는 여자와 얘기를 나누다가 풀숲에서 달려나온 개들을 보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툭 던진 말이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입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행복한 3일을 보내고 다시 버스를 타러 오면서 삼일전 그 때가 떠오른 주인공 '크리모프'.

"크리모프는 삼 일 전 새벽 이곳에서 내린 것을 맥없이 회상했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여자를 생각했고, 담뱃불을 붙이며 심하게 떨던 그녀의 입술과 손을 떠올렸다."

갑자기 날카로운 그리움이 밀려들면서, 크리모프는 안타갑게 중얼거립니다.
" 아, 난 참으로 비열한 인간이구나!"
"아~아~아!"

그리고 크리모프는 아플만큼 세차게 자신의 무릎을 주먹으로 내치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런식으로 카자코프의 작품은 무관심과 소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자연으로 길을 떠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함께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서커스단에서 사고로 나오게된 곰 테디가 야생으로 들어가서 다시 적응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저기개가달려가네요 #유리파블로비치카자코프 #방교영 #카자코프단편선 #한러 #5+5 #공동번역출간시리즈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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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주향 지음 / 맥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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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주말이면 한 두편씩 꼭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극장을 찾기가 힘들지만 예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혹은 밤에 혼자서라도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 책은 영화 소개와 함께 자기 운명을 사랑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관심이 갔습니다. 아주 옛날 고전 영화부터 최근 개봉했으나 잘 몰랐던 영화들과 그 철학적 사유를 함께 풀어내는 것들이 의미 있다 여겨집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좋아하는 철학자 니체와 융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그리고 우리의 방탄소년단 BTS부터 그 예전 고전영화인 <초원의 빛>,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도 함께 언급됩니다. 영화와 음악, 미술등 다방면으로 눈길과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라 즐거웠습니다. 예전 고전이나 생소한 최신 애니매이션, 다큐등은 찾아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이 책은 니체를 사랑하는 철학자이기도 한 이주향 교수님이 주로 일간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엮어서 책으로 출간한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들도 흥미로운데, 전반적인 영화 소개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됩니다. 책의 부록으로 소개된 영화들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첨부했으면 한눈에 살펴보기도 좋았을 것입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의 저자인 이주향 교수님은 현재 수원대학교에서 찰학을 강의하고 계십니다. 이 책 <아모르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니체를 사랑하는 철학자이기도 한 교수님이 주로 일간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으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아픈 생을 긍정한 삶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모르파티(운명애)는 자기 운명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전 혹은 고전이 되고 있는 영화들 속에서 찾은 운명적인 인물들. <초원의 빛>의 버니,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멜라니, <전쟁과 평화>의 안드레이와 나타샤등등.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중에서도 아모르파티에 어울리는 실존 인물들과 저자가 좋아하는 인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인생 후르츠>의 일본 건축가 '츠바다 슈이치' 같은 분들입니다.
1장 청춘을 짓누른 것은 청춘이었으니
2장 아모르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3장 영혼의 지돌르 사랑하는 사람들
4장 당신 앞에 놓인 함정
5장 일상의 기적을 일구는 사람들

5. 책에서 알게된 것들
1) 실스마리아: 니체에게 영원회귀의 영감을 주었다는 산으로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라는 영화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실스마리아의 꽃이랄 수 있는 장관은 '말로야 스네이크'라는 구름의 모습들입니다.
2) 원천강 본풀이: 제주도 신화. 이성강 감독이 2003년에 애니매이션 <오늘이>란 제목으로 만들었습니다.
3) 붉은 거북: 2017년 개봉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 외국인 감독 작품. 영화가 끝날때까지 대사가 전혀없는 파격적인 작품입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아모르파티 #너의운명을사랑하라 #이주향 #에세이 #맥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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