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매슈 크로퍼드 지음, 성원 옮김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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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해서 출퇴근을 하고, 회사에서 외근 업무가 많은 일을 하니 자동차와 거의 한 몸처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 중에 운전하는 시간이 많으니 자동차와 운전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책이 있는데,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책이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자동차와 운전에 특별한 이력이 있으면서 정치철학 박사 학위가 쓴 특별한 책을 만났다.

 

'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정치철학 박사이고, 모터사이클 정비사이고, 버지니아대학교 선임연구원이고, 강사이고, 모터사이클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책 제목의 '운전하는 철학자'는 저자 자신을 말한다.

이 책에는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져 있다.

 

철학박사 학위를 가진 저자의 이력에 걸맞게 내용은 매우 철학적이면서 심오하다.

자동차와 운전을 철학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해석한 책이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 담겨진 책 표지 사진이 참 멋있다.

왜 운전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생계를 위해서'이고,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싶어서'이다.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일관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분류하여 구성한 것일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구성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될 것 같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사는 저자가 쓴 자동차와 운전은 이국적이기 때문에 큰 공감이 느껴지지는 않는 점이 있었다. 

 

자동차와 운전을 이렇게 해석하고 이렇게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운전은 뭐가 그렇게 특별할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이 질문은 이 책의 생명이나 다름없다. 운전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실천이다. 운전이라는 행위를 충실하게 고찰하면 인간다움의 의미에 특수한 색조의 빛을 집중시킬 수 있다. 무기력을 확산시키고 그 과정에서 문화적 권위를 주장하는 테크놀로지에 맞서 '인간으로 남기'라는 과제를 밝게 조명할 수 있다. 무인 자동차의 지지자들은 즐거움이라는 이상에 별 감흥이 없으며 개인의 판단력을 의심한다.(p.16)"

 

저자는 자율주행 등의 첨단 신기술이 적용되는 디지털 중심의 자동차보다 기존의 기계 중심의 아날로그적 자동차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본질적인 특징과 운전의 본래 모습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직접 움직이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자동차광들의 다양한 모습을 늘어놓고 나를 사로잡은 사고의 렌즈로 해석한다. 이 책 전반에서 독자들은 교통 규칙과 집행에 대한 끈질긴 불만과 일부 안전 수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지점에서 나의 주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기존 교통 체제의 왜곡된 효과를 지적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을 읽는 법 중에서, p.53)"

 

책 속으로 들어가면 마치 해외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해외의 자동차들과 해외의 도로 속에 있는 것 같다.

 

재밌는 내용이 있었다.

자동차가 주는 장점이면서,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전에 교통수단이었던 말이 주는 폐해이다.

 

"1890년 런던에서 상류층 주택의 샹들리에는 죽은 파리들이 두꺼운 층을 이루었고, 늦여름에는 미친 듯이 춤추는 구름떼 같은 파리에 뒤덮였다. 말의 분뇨 때문에 도로에는 완두콩 스프가 넘쳐났고, 이 스프는 때로 도로경계석 밖으로 넘칠 정도로 고이곤 했다. 도로에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소음이 있었다. 쇠로 된 말발굽이 자갈과 충돌할 때는 나는 소리, 자갈 위에서 바퀴들이 내는 소리를 참아내야 했다.(p.58)"

 

자동차의 폭발적 증가가 야기한 문제점도 많겠지만, 그래도 자동차 엔진이 더 깨끗하고 조용하고 빠르다.

말과 마차가 돌아다니는 도로를 상상만해봐도 그 모습이 얼마나 난리였을지 상상이 된다. 

 

운전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은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보인다. 

 

"우리는 운전대에 앉으면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듯 하다. 통근이 순조로울 경우 운전은 의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마음껏 백일몽에 빠지거나 여러 쓸데없는 몽상을 할 수 있다.(p.63)"

 

"우리는 자동차를 인간다워지는 공간, 쉼의 공가으로 경험할 수 있다.(p.64)"

 

출퇴근과 외근을 할 때 내가 느끼는 운전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운전을 할 때 자동차 안에서는 나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남겨져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느 연구결과에서 사람들에게 운전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귀찮아하는지를 물었더니 운전자의 69%가 좋아한다고 답했고, 28%가 귀찮은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통행과 관련된 귀찮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책 중간에 교통단속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특히 공감이 되었다. 

요즘 대폭 늘어난 무인단속카메라가 나의 운전을 힘들게 한다. 

 

무인단속카메라가 교통 안전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세수 확보라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 

 

"회계연도로 2016년, 워싱턴DC는 속도위반 카메라로 1억 7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신호위반 카메라와 주차위반 범칙금까지 포함하면 총 1억 9300만 달러로 이는 이 도시에서 징수한 모든 벌금과 요금의 97%를 차지한다. 카메라가 설치된 교차로는 우범 장소이기보다는 통행량이 제일 많고 노란불이 가장 짧은 곳이라서 선정된 곳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설친한 회사는 시를 설득할 때 딱지를 끊게 될 운전자 대다수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사는 통근자일 거라고, 그러니까 워싱턴DC 유권자가 아닐거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공짜 돈이었고, 정치적 역풍에서 단절된 세수입이었던 것이다.(p.288)"

 

본질이 흐려지고 주객이 전도되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이 놀랍다.

안전보다는 단속을 위한 단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운전을 할 때 무인단속카메라가 많이 신경이 쓰인다.

속도 위반이야 내가 속도를 준수하면 상관 없지만, 차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단속카메라를 보면 상당한 긴장감이 들게 된다. 

 

초록불이 언제 노란불로 바뀔 지 알기가 어렵고, 차량이 정체되거나 앞차가 이상한 운전을 할 때 신호위반단속카메라가 있는 교차로를 지나는 것은 마치 심판대를 지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

 

"노란불이 짧을수록 딜레마존이 짧아지고, 앞에 있는 운전자가 노란색의 등장에 반응하는 방식의 변동성이 커진다. 앞에 있는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노란불의 지속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경우 교차로 충돌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고, 게다가 그건 돈 한 푼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공짜 안전은 관계당국에 공짜 돈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2016년 시카고 신호위반카메라는 약 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p.290)"

 

이 책에는 운전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생각들이 여러가지로 나와 있다.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저자만큼의 심오한 생각은 아니더라도 저자가 던지는 이슈나 키워드만큼은 충분히 공감할 것 같다. 

 

운전을 이렇게 철학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참 독특하다. 

책이 참 두껍고 양이 많다. 

 

솔직히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읽지는 못했고, 자동차와 철학을 어떻게 묶어서 말하는지를 느끼는 수준으로 읽었다.

저자의 시각과 해석은 독특하면서도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을 준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색다른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자동차를 좀 더 철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서 그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를 그냥 이동수단으로 보아왔었는데, 이 책은 자동차 안과 밖의 세계에도 철학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지금은 바쁘다는 이유로 정독을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정독을 해보고 싶은 책이다. 

내가 살면서 만나고 이용하는 사물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좀 더 사색한다는 생각으로 내면을 바라본다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마도 자동차와 운전을 더 특별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운전을 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작은 철학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한 마지막 문장을 적어본다.

운전하는 철학자의 운전에 대한 정의이다.

 

"운전을 하는 것은 자유로움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 이런 자유로움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역시 운전은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술인 듯하다.(p.408)"

 

※ 운전하는 철학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시공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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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패러독스 -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질서와 전략
신동엽.정대훈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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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초부터 벌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본질을 이해하고,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과 변화 속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코로나19 시대에 기업 경영의 방향, 현대 조직의 나아갈 길, 국가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정리한 책이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야기한 코로나19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책이다. 

우리나라 대학 교수 두 분이 집필한 책으로 연세대의 지원을 받아서 출간된 매우 학술적인 책이다.

과거에도 팬데믹은 여러 번 있었다.

16세기 유럽인들의 남미대육 침략과 함께 전파된 천연두가 있었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귀환하면서 유럽에 전파된 매독이 있었고, 중국에서 발원하여 이주 노동자들을 통해 미국으로 전파됐다가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스페인독감이 있었다.

팬데믹의 핵심은 세계화라고 말한다.

세계화 체제가 지속되는 한 팬데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세계화라는 연결의 부작용의 하나가 팬데믹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세계화의 역할과 양면성을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으로 인해서 세계화와 탈세계화가 양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선택과 집중형 경영의 시대는 끝나고 양립 불가능한 복수의 상호모순적 방향성이 공존하는 패러독스 경영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패러독스 경영은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목적 모두를 창조적 혁신으로 동시 극대화하는 시도를 말한다.

오른손잡이처럼 단기 수익성과 효율성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거나 반대로 왼손잡이처럼 장기적 생존과 성장, 혁신에만 몰입해서는 안되고 이 두 가지 상호모순적 목적과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양손잡이형 조직을 구축해서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 중의 하나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이다. 

오프라인 외식산업은 직격탄을 맞아 쇠락했고, 디지털화를 통한 비대면 경제로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의 범위도 직계가족 중심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족행사가 소규ㅗ로 진행되니 가족이라는 개념의 범위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비대면근무와 외출 감소, 재택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집은 주거 공간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안전한 공간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주거의 문화적 기능도 강조되고 있다. 

집에서의 콘텐츠 소비와 온라인 원격 교육의 확산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직접적인 변화이다.

이로 인해서 관련 산업의 갑작스런 성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변화에 대해서 최근 2년간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감을 했다. 

책에서는 이제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기업경영, 조직, 국가의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각 산업별로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과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

인상적인 몇 가지 정보들이 눈에 띄었다.

렌터카 : 여행 관련 통계는 위축되었지만 렌터카 업종의 매출은 늘었다.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중심의 소규모 국내 여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 환경파괴 산물인 코로나19 확산이 소비자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폭증시켰다.

IT : 비대면 경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도래가 앞당겨졌다.

조선 : 팬데믹 직후 국경 봉쇄 조치영향으로 화물운송 수요가 대폭 축소되어 신조선 발주량이 감소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경규제 상황 속에서 한국 조선의 제품경쟁력이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를 이겨낸 결과이다. 

유통 : 비대면 채널이 유통구조의 중심이 되었다. 

각 업종별 팬데믹 영향과 대응 방안을 읽는 것은 마치 산업 트렌드를 보는 것 같다. 

산업별 최근 현황과 장기 전망을 보는데 유익한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서 필요한 세 가지 전략적 역량을 제시했다.

1. 행동 편향적 민첩성 - 적시에 정확한 환경 대응, 신속한 행동력

2. 양손잡이 조직 역량 - 패러독스 경영 역량

3. 생태계 수준 가치 재조합 네트워킹 역량 -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외부 다른 산업과의 협력과 제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준비해야 할 경영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경영학과 교수인 두 저자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코로나19 시대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던 '비대면', '디지털전환'과 같은 키워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경영학적인 내용은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조직은 '느슨한 연결구조'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이 서로 분리돼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공유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서로 협력하며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움직이는 느슨한 연결구조는 한 부분에 가치진 외부 충격이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것이다. 

느슨한 연결구조는 1970년대에 조직이론의 거장 칼 와익 교수가 주장한 것이다.

분권화된 자율성, 잉여자원, 역량 기반 신뢰,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책 마지막 주제는 각 국가별 코로나 대응 모습이다.

조직이론을 전공한 경영학자들이 보는 한국, 독일,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대만 의 코로나19 대응 모습과 그 모습속에서 보여진 문제점들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적잖은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둘러싼 질병관리청, 정부부처, 청와대, 정치권 간의 복잡한 역학관계로 섣부른 방역 조치 완화가 남발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을 유발했다고 말한다. 

정부조직 체계의 혼란과 더불어 정치적 관점의 개입이 많았던 점도 지적했다.

반면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가 보여준 대응에 대해서는 칭찬을 했다. 

1.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구성해 전권을 부여 

2. 지역 의료진을 설득해 코로나19 전선에 투입

3. 계명대동산병원을 코로나19 전문 치료병원을 지정

4. 드라이브스루 진단법 세계 최초 적용 

대구의 사례는 고신뢰 조직의 특성 중 신속한 총동원 대응, 상시 제로베이시 환경감시, 프론트 로딩이 돋보인 사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 역사학적이고 경영학적인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팬데믹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잘 정리해 준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현상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경영학과 교수들이 집필한 학술적인 책이기에 근거, 이론, 방안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산업계에 미친 영향과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 과정을 실패와 성공의 관점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2021년 9월말 기준으로 쓰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은 2022년 4월 현재에도 현재진행형 상태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완전히 달라진 뉴노멀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세계화와 탈세계화의 패러독스를 극복할 새로운 국제관계가 필요하고, 역사적 보편성과 특성성에 관한 판단에게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이 주는 마지막 메세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 사회를 예견하는데 도움이 준 책이다.

또한 문제 인식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저자들의 고견을 보면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 초연결 패러독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클라우드나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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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일 -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경계부터 확실하게
애덤 브라이언트.케빈 셰어러 지음, 박영준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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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회사도 많고, 좋은 CEO도 많다.

반면에 나쁜 회사도 많고, 나쁜 CEO도 많다.

좋은 회사가 되고 좋은 CEO가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좋은 회사가 되고, 좋은 CEO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높은 경지에 이르거나 가까이에 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따라하지도 않고 모방도 하지 않고 나쁜 방향으로 계속 나쁜 길을 가는 회사와 CEO가 있다는 점이다.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CEO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을 또 한 권 읽었다.

회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한 명의 저자와 언론사 경험이 있는 한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회사에서 CEO로 근무한 경험을 반영했고, 언론사 출신으로 600명이 넘는 CEO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반영했다.

매우 현실감있고, 실전에 적용이 가능한 스킬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책이다.

유익한 내용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CEO Test'이다.

자신이 CEO에 적한한지를 테스트하도록 묻는 책이다.

7가지의 질문이 나온다.

1. 당신은 단순한 계획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가?

2. 당신은 참다운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가?

3. 당신은 진정한 팀을 구축할 수 있는가?

4. 당신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가?

5. 당신은 진정으로 들을 수 있는가?

6. 당신은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가?

7. 당신은 리더십의 이너게임을 습득할 수 있는가?

CEO 테스트 7개의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이고 능력있는 CEO라고 할 수 있다.

총 7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경영해법, 리더십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은 단순하지만 저자들이 전해주는 솔루션은 심오하다.

실제로 회사에서 COO와 CEO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 있어서 이 책이 주는 현실감은 매우 크다.

학문적으로 경영과 리더십을 연구한 대학교수의 책과는 매우 다른 현실감이 충만한 책이다.

저자 애덤은 CEO들과의 인터뷰를 토애서 600만 단어가 넘는 분량의 녹취록을 확보했고, 케빈은 해군 출신으로 해군 8년, GE 5년, MCI 3년을 거친 후 1992년 암젠 사장으로 부임하여 2000년에 암젠 CEO로 깊은 경험을 축적했다.

이 두 저자가 효과적인 리더더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리더와 CEO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고, 좋은 리더가 되어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덕목들이 필요하고 어떤 방향과 어떤 방법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는 책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는 세가지 요인에 달려있다고 한다.

1. 경험, 능력 그리고 인성

2.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개인적, 집단적 역량과 특징

3. 조직의 현황(소규모 or 대규모, 스타트업 or 오래된 기업, 실적 회복중인 회사 or 고속 성장세인 회사)

첫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단순성이다.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무엇입니까?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됩니까? 그 일이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당신이 구상하는 그림이 어떻게 펼쳐질지 가설을 수립하는 것은 당신의 임무입니다."

"내 사무실에 들어와서 책상 위에 퍼즐 조각들을 한 무더기 쌓아두고 나에게 맞추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퍼즐을 완성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당신 스스로 예측해야 합니다."

케빈이 암젠 CEO를 할 때 실제로 사용했던 말들이다.

매번 아이디어를 단순한 언어로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었다고 한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명료하게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와 그 목표를 설정한 이유, 이를 뒷받침하는 계획, 일정, 측정기준 등을 직원들에게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해주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은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다.

책에서는 여러 기업의 사례가 등장한다.

맥도날드는 창업 초기에는 '품질, 청결, 서비스, 가치'라는 네 가지 영역에 집중했고, 2017년 회사 전략을 새로 갱신할 때에는 '유지, 회복, 전환'이라는 키워드로 단순화했다.

단순화는 전략 수립에도 필요하고, 단순화한 전략이 조직 구성원의 기억에 잘 각인되어 그 전략을 중심으로 직원들을 결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밀한 것은 팀과 생산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전략 수립과 구성원간 소통에 있어서 단순화와 생산성이 핵심 키워드로 느껴졌다.

어떻게 단순화한 계획을 만들 것인가?

1. 우선순위보다 결과에 집중하라

2. 불필요한 내용을 가차 없이 편집하라

3. 당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어라 -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을 꺼리지 마라

4. 전문가 병을 조심하라 - 전문 영역에 너무 깊이 매몰되지 말고 나무에만 집착하지 말고 숲 전체를 바라보라

5. 테스트하라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핵심을 잘 추려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업 문화가 안 좋으면 기업의 성장도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인력이 채용되지 않는다.

숙력된 전문가들은 좋은 기업문화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좋은 기업 문하를 만들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준다.

1.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 주인이 되자, 권한을 위임하자, 헛소리를 삼가자(정직, 투명)

2.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자, 기록하자, 우선순위를 정하자

3.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 대담하자, 포용하자, 부엉이를 그리자, 안주하지 말자

"기업문화가 형편없는 회사의 직원들은 조직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행위 사이에 깊은 괴리감을 느낀다. 그들은 문제를 금방 알아차리지만 이를 바로잡을 시스템이 없다. 그런 회사는 이미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p.79)"

단순한 계획, 기업문화에 이어서 진정한 팀을 만드는 방향과 방법을 설명한다.

"행복한 가족은 모두가 똑같이 행복해한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은 불행한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톨스토이, p.97)"

기능 장애에 빠진 팀의 조직 기능을 회복하고 효과적인 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1. 팀을 구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2. 누가 팀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는가?

3. 팀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4. 리더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저자가 COO와 CEO로 근무했던 암젠의 사례가 여러 번 등장한다.

저자의 경영철학을 실제로 적용하면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실전 경험이라서 설득력이 있다.

암젠에서 고위 임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행동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경로를 설정하라 - 도전적이면서 실행 가능한 목표와 계획, 동료들에게 동기부여, 일상적 사안과 큰 그림의 균형과 방향성 유지, 내외부 기업 환경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찰력

2. 최고의 팀을 조직하라 - 고성과 인재 영입 및 유지, 다양성과 자율성을 갖춘 조직문화 구축, 정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 제시

3. 결과를 내라 - 조직의 목표를 일관되게 달성, 고성과 기준 정립, 측정 가능한 목표를 통해 진척도를 추적, 구성원의 임무와 책임에 대한 회사의 기대치를 명확히 밝힘, 현실적이고 성과에 초점을 맞춘 업무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신속한 조치

4. 모범이 되라 - 몸소 실천, 자기 개선을 추구,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완성도를 달성, 변화와 혁신을 주도, 적절한 위험을 감수할 용기, 판단력 배양

위와 같은 행동 목록이 지켜진다면 그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 내용들을 보면서 내가 다니는 회사와 그 회사의 오너가 자꾸 생각이 났다.

안타깝게도 내가 다니는 회사와 그 오너는 이 책의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내가 다니는 회사의 오너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들었다.

혁신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한 공유의 중요성을 말한다.

"조직에 닥친 도전을 솔직힌 털어놓는 일은 창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행복한 순간만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식으로 스스로를 포장해서는 안된다.(p.147)"

CEO에게는 경청이 필요하다.

"실적인 부진한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O가 주위에 벽을 치고 어떤 회의주의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다. CEO에게 반기를 들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차단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로 이루어진 소통 프로세스를 겹겹이 구축해두었다. 직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상사의 의견에 반대하면 곧바로 해고됩니다.(p.169)"

리더들이 꼭 기억해야 할 약어가 'WAIT'이다.

WAIT = Why Am I Talking?

직원들과 대화할 때 WAIT를 가슴에 담고 경청을 해야 한다.

리더가 말을 시작하는 순간 대화를 지배하게 되고, 상대방은 입을 다문다고 한다.

조직에는 '청취 생태계'를 구축해서 CEO가 직원들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리고, 직원들이 내놓은 제안 중에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문구를 머릿속에서 비리고, 경첨에 헌신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쏟아야 한다.

무소식은 경고의 신호음이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책은 이제 후반부에 왔다.

"리더는 단순한 계획을 적절히 수립하고, 강력한 기업문화를 배양하고, 결속력이 강한 팀을 꾸리고, 조직의 경고 신호음을 포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p.192)"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고, 강한 팀을 만들고, 경청과 소통에 집중해도 기업은 위기에 자의든 타의든 봉착하게 된다.

위기는 리더가 통과해야 할 가장 혹독한 테스트라고 말한다.

리더가 위기를 극복할 스킬을 알려준다.

1.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라

2. 빠르게 행동하라

3. 폭넓게 소통하라

4. 문제의 근본 원인을 칠하라

5.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라

맨 마지막 주제는 이너 게임이다.

inner game = 인간의 잠재력 표출을 방행하는 내면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리더들은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평온함의 느낌으로 충만했으며, 나는 내가 누군지 잘 압니다라고 말하는 듯 자기 인식이 확고했다.(제임스 해킷, 포드자동차 전 CEO, p.225)"

"보통의 리더들은 익숙한 접근방식에만 집착하기 쉽다. 심지어 그것을 자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더십 스타일이라고 여기며 남들에게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형편없는 관리자로 전락한다. 남의 말에 귀를 닫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으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 직원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리더가 된다. 그런 접근 방식은 특정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성공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실패하고 만다. 얼마 뒤에는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그를 떠날 것이다.(p.224)"

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을 너무나 잘 표현한 문장이다.

이렇게 글로 나온 것을 보니 이런 사장이 참 많은가보다.

이런 리더와 사장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응해야 하는 것인지 살짝 혼란스럽다.

책 후반부에서 말하는 리더의 덕목들이다.

이 덕목들을 좌우명으로 삼고 실행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리더가 될 것이다.

1. 당당하게 겸손하라

2. 긴급함을 추구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라

3. 공감하고 요구하라

4. 낙관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사고하라

5. 날씨(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날씨를 창조하라

6.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구축하라

7.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8. 에고를 억누르라

9. 소수의 달성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라

10. 일을 할 필요가 없는 리더가 돼라

11. 재충전하라

저자는 위 덕목들을 리더의 삶에 특화된 모순이라고 말했다.

좋은 내용들이 매우 잘 정리된 책이다.

리더십 책으로는 최고라 생각된다.

방향과 방법이 잘 제시되어 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현실감있게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을 리더와 팀원들이 함께 읽고 따라한다면 분명 성공의 길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 리더, 회사 경영에 고민이 있는 CEO, 앞으로 CEO가 되고자 하는 예비 CEO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주는 책이다.

※ CEO의 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행복한북클럽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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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살자, 지금을 살자 - 불안을 긍정 에너지로 바꿔주는 가장 쉽고 빠른 과학적 처방전
쇼지 히데히코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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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의사인 일본인이 쓴 불안과 건강에 대한 책이다.

불안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신경외과 의사가 의학과 과학의 입장에서 불안을 설명하고,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의 이력과 직업이 반영되어서 특히 뇌과학과 의학적인 입장에서 불안 해결 솔루션을 제시한다.

의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불안의 원인은 '뇌' 또는 '장' 중 어느 한쪽에 있다고한다.

불안해지기 쉬운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1. 불안해지기 쉬운 사람은 뇌의 신경망이 부정적인 회로로 고정되어 있다.

2. 불안해지기 쉬운 사람은 장내 환경의 균형이 깨져있다.

뇌의 신경망을 '긍정적인 회로'로 바꾸고,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 건강과 장 건강이 불안 없는 건강한 삶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불안은 인간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불안해지기 쉬운 사람은 마음이 예민하고 과하게 위험을 예측하여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지기 때문에 사는 것이 힘들어지곤 한다.(p.15)"

불안에 민감한 마음을 어떻게 바꿀까?

뇌에는 뉴런과 뉴런을 잇는 시냅스라는 것이 있고, 마음의 소리는 시냅스 상태에 좌우된다고 한다.

시냅스는 자신의 의지로 늘리거나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즉, 시냅스는 언제든지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시냅스는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몇 번이고 고쳐쓸 수 있다는 것이다.

"뇌의 신경회로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자동으로 불안감은 줄어든다.(p.17)"

"행복 호르몬은 장에서 만들어져 뇌로 운반된다.(p.22)"

"장에서 뇌의 시냅스 기능을 개선할 수도 있다.(p.23)"

불안을 줄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장 건강이 중요하다.

"장내 세균이 균형있게 존재하지 않으면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어 인간은 불안해지기 쉽고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된다.(p.22)"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에 뇌와 장이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놀랍고 새롭다.

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해지고 심신이 행복해진다는 메세지가 이 책이 주는 핵심이다.

뇌 건강과 장 건강을 설명한 후 불안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솔루션이 소개된다.

1. 자기 전에 긍정적인 상상을 한다 - 원하는 삶을 쓰기 / 원했던 삶을 상상하기 / 행복한 마음을 잠들기

2. 즐겁지 않아도 가짜로 웃는 얼굴을 만든다 - 즐겁지 않아도 가짜로 웃는 얼굴을 만들어 행분한 기분을 만들기

3. 불안하게 느낀 것을 종이에 쓴다 - 쓰는 행위로 뇌에서 불안을 쫓아내기

4. 잠자기 전에 긍정일기를 쓴다 - 그날에 있었던 부정적인 일 1개와 긍정적인 일 4개를 쓰기

5.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다 - 된장, 김치, 요구르츠, 치즈, 감주 먹기

6. 프리바이오틱스를 먹는다 -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다시마, 미역, 보리, 과일) 먹기

7. 저항성 전분을 먹는다 - 현미, 통밀빵, 푸른바나나, 식힌 밥, 차가운 우동

8. 오메가3 지방산을 먹는다 - 오메가3는 세포막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어류를 잘 먹지 못하면 들기름을 먹기

9. 간식은 견과류를 먹는다

10. 비타민B, C를 함유한 식품을 먹는다

11. 뼈국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 뼈에서 녹은 글루타민은 장벽을 복구하고 보호하는 힘이 있다

12. 수면의 질을 높인다 - 블루라이트를 보지 않기

13. 불안을 떨쳐버릴 단어 '어차피' 사용하기 - 어차피 잘 될거야, 어차피 난 대단해, 어차피 성공한다

14. 일상에 운동을 한다 - 빠른 걸음으로 출퇴근, 빠른 걸음으로 계단 오르기, 이동할 때마다 10회 스쿼트 하기

15. 커피 향을 맡는다 - 원두 향기에는 파괴된 뇌세포를 복구하는 효과가 있다

16. 등을 쭉 편다 - 등을 쭉 펴는 것만으로도 뇌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17.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 파란 색은 신경을 진정시키는 색이다

18. SNS를 끊는다 - SNS를 사용하면 할수록 더 침체되고 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행복감도 떨어진다

불안을 줄이는데는 식힌 밥이 더 좋다고 한다.

밥을 지은 후 상온이나 내장고에서 1시간을 식히고 먹으라고 한다.

우동이나 소바도 차갑게 먹으면 전분이 저항성 성분으로 바귀어 장내 세균에게는 풍부한 음식이 된다고 한다.

식히고 차갑게 먹는 탄수화물이 몸에 좋다는 점이 새롭다.

뼈 국물이 몸에 좋다는 것도 좋은 정보이다.

뼈 국물에는 뼈에서 녹은 글루타민이 장벽을 복구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뼈 국물에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있어서 미용에 도움이 되고, 신체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뼈 국물을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뼈 국물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p.115)

잠자기 전에 블루라이트를 보는 것을 금해야 한다.

블루라이트를 보면 낮에 활성화되는 교감신경의 수준이 올라 잠들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장에 좋은 음식을 먹고,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상에서 운동을 습관화해서 건강을 유지하라고 강조한다.

건강에 유용한 좋은 정보들을 주는 책이다.

생활 속에서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한 스킬들을 많이 알려준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내 삶을 살자, 지금을 살자'인데 실제 책 내용은 '건강하게 살자'라 생각된다.

여러 연구결과들을 인용해서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안'에 대해서 알게 되고,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 점이 가장 좋았다.

불안은 당연한 인체 반응이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생각과 식습관에 있다는 점이 유익했다.

저자가 알려준 건강법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서 배운 건강법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

※ 내 삶을 살자 지금을 살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스토리지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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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 세계 최고의 대학이 수백 년 동안 청춘에게 던져온 질문들
데이지 웨이드먼 지음, 안명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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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으로서의 지금의 내 삶은 그다지 만족스럽지가 않다. 

대기업과 외국인기업에 다니다가 그곳이 좋은 줄 모르고 박차고 나와서 중소기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소기업 회사원의 딱 평균 연봉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고, 그나마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기에 아주 궁핍한 삶은 아니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가 않다. 

어떤 일을 해야 내가 만족할 것인가와 내가 지금의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가 고민이다.

내가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JP모건에서 일하다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들은 열 다섯 명의 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다루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는 매 과목 강의 마지막 날에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교과서를 덮고 조금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삶의 토대가 되는 가치와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이 책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강의하는 열 다섯 분의 교수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네 개의 주제로 구분하여서 담고 있다.

1. [자기관리]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자신이 목표로 정한 미래의 모습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 관리 기술과 전략적이고 심리적인 도구들

2. [이끄는 힘]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곧 나 자신임을 보여주며 나아가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는 방법

3. [새로운 시각]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자기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방법

4. [삶의 가치]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이 책에서 열 다섯 분의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작은 영광이다.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하버드 대학 수강 기회를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니 책이 있어서 좋은 점이 이런 점인 것 같다.

마케팅학과장 데이비드 E.벨 교수의 졸업 5주년 동창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벌써 이 책이 주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매우 담백하게 알려주는 글이었다.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자신이 어떤 가치에 무게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해주면서 교훈과 메세지를 준다. 

"직업을 결정할 때에는 당신이 그 일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보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성공의 의미를 폭넓게 정의하여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어떤 목표를 세울 때에는 시간 제한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p.30)"

"팔리지도 않는 물건을 들고 영업에 나서거나,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회사에 마냥 붙어 있거나, 아무도 보러 오지 않는 연극을 공연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p.31)"

데이비드 E.벨 교수의 글은 불과 12페이지이지만 그 교훈의 울림은 몇 배에 달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렇구나. 그렇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스티브 P.코프먼 교수는 제조업체의 영업이사가 되어서 경험한 이야기를 하면서 CEO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말했다.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당신을 힘들게 하고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주변에 가까이 두어야 한다. 지적 정직함과 정서적 용기를 지닌 사람들을 기용해서 그들이 중요한 소수의 역할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p.44)"

낸시 F.코엔 교수는 성공과 완벽을 이야기한다.

"인생에서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성과 성실함과 경험을 사용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을 솔직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면 탁월한 결정을 할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간 셈이다. 자신과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진정한 사전적 의미 그대로 완벽한 존재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완벽함이란 결점이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꼭 필요한 부분이 결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p.66)"

이 책에 나온 교수들은 마지막 수업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말해주면서 학생들에게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었다.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먼저 말하고 그에 대한 해석과 그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말해주는 방식이 매우 좋았다.

아마 내가 그 수업을 들었다면 아마도 교수님의 강의에 푹 빠져 몰입했을 것이며, 수업이 끝난 후 강의실을 나올 때는 그 수업의 메세지에 취해있었을 것 같다. 

각 교수님들이 말해주는 내용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깊은 의미가 있다. 

하버드대학 수업이라고 하면 매우 어렵고 딱딱할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수업은 부드럽고 흥미롭다. 

마치 옆에 사는 형, 누나가 들려주는 자신의 일화같은 이야기이다. 

이 책의 화자는 비즈니스스쿨 교수들이기에 당연히 경영학적인 해석과 메세지가 있다. 

티머시 버틀러 교수의 강의는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 들었으면 좋겠다.

"당신의 아래에 있는 직원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통제를 포기하고 당신이 지닌 권력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 두려움을 경영 도구로 사용한 것 역시 단념해야 한다.(p.119)"

통제와 공포가 최고의 경영수단인 것으로 착각하며 어쩌다 운이 좋아서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읽어야 할 문장이다.

"무조건 윗사람인 내가 옳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태도, 쥐고 있는 권력을 포기하겠다는 의지, 타인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넓은 포부, 깊은 공감이라는 핵심 기술이 있다면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진정한 의미와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들은 당신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할 것이다.(p.124)"

리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을 잘 보여주는 글이다.

리더같지 않은 리더가 없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고, 나도 리더다운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들이 수업 시간에 말해 줄 정도의 일화라면 분명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일화들이다.

그 일화들을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고, 더군다나 하버드 교수들의 강의를 책으로 볼 수 있다니 이 책이 주는 흥미와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이 책은 마치 에세이같았기에 읽기에 편하고 좋았다.

"앤드루 카네기는 개인적인 삶과 기업인으로서의 삶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문학과 철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인간미 넘치고 자유로운 사람이었지만 기업인으로서는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무자비한 경영자였다. 노동자들에게 가능한 한 낮은 임금을 지급하면서 자신은 최대한의 이익을 챙겼다.(p.183)"

리처드 S.테들로 교수가 말하는 앤드루 카네기의 해석을 보면서 사업가란 저런 케이스가 역시나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테들로 교수는 직업적 자아와 진정한 자아를 분리시키는 과정이 직업 경력 전반에 걸쳐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직업적 자아와 진정한 자아의 분리...

생각해 볼 가치가 있고, 실천해 볼 가치가 있는 이슈이다.

비즈니스 역사학자 토머스 K.매크로 교수는 자신이 어렸을 적에 받았던 교육과 위스콘센대학원에서서 받은 교육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객관적인 판단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당신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단 한 가지 뿐이다. 흑백 렌즈를 벗어버리고 절대 한 방향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 마라.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왜 지금의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하라. 세상엔 흑과 백 외에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흑백이 아닌 다양한 색깔을 발견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p.199)"

재정학을 가르치는 헨리 B.레일링 교수는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다섯 가지 능력을 설명했다.

1. 실망을 극복하는 능력

2. 행운 = 액운을 겪지 않는 것

3. 리더십 = 위대한 리더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대의이다

4. 공정함

5. 판단력

니틴 노리아 교수는 경영인의 서약을 제시했다.

의사들이 선언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경영인에게도 선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라면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 놓을만한 지침이다.

매우 의미있게 읽은 책이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매우 딱딱하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책 속의 내용은 부드럽고 편안했다. 

역시 하버드 대학 교수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보도록 권해야겠다.

나와 함께 일하는 회사 동료들에게도 권해야겠다.

회사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답안을 제시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독서가 왜 좋은지 책이 왜 가치가 있는지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포레스트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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