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일 -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경계부터 확실하게
애덤 브라이언트.케빈 셰어러 지음, 박영준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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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회사도 많고, 좋은 CEO도 많다.

반면에 나쁜 회사도 많고, 나쁜 CEO도 많다.

좋은 회사가 되고 좋은 CEO가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좋은 회사가 되고, 좋은 CEO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높은 경지에 이르거나 가까이에 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따라하지도 않고 모방도 하지 않고 나쁜 방향으로 계속 나쁜 길을 가는 회사와 CEO가 있다는 점이다.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CEO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을 또 한 권 읽었다.

회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한 명의 저자와 언론사 경험이 있는 한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회사에서 CEO로 근무한 경험을 반영했고, 언론사 출신으로 600명이 넘는 CEO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반영했다.

매우 현실감있고, 실전에 적용이 가능한 스킬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책이다.

유익한 내용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CEO Test'이다.

자신이 CEO에 적한한지를 테스트하도록 묻는 책이다.

7가지의 질문이 나온다.

1. 당신은 단순한 계획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가?

2. 당신은 참다운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가?

3. 당신은 진정한 팀을 구축할 수 있는가?

4. 당신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가?

5. 당신은 진정으로 들을 수 있는가?

6. 당신은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가?

7. 당신은 리더십의 이너게임을 습득할 수 있는가?

CEO 테스트 7개의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이고 능력있는 CEO라고 할 수 있다.

총 7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경영해법, 리더십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은 단순하지만 저자들이 전해주는 솔루션은 심오하다.

실제로 회사에서 COO와 CEO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 있어서 이 책이 주는 현실감은 매우 크다.

학문적으로 경영과 리더십을 연구한 대학교수의 책과는 매우 다른 현실감이 충만한 책이다.

저자 애덤은 CEO들과의 인터뷰를 토애서 600만 단어가 넘는 분량의 녹취록을 확보했고, 케빈은 해군 출신으로 해군 8년, GE 5년, MCI 3년을 거친 후 1992년 암젠 사장으로 부임하여 2000년에 암젠 CEO로 깊은 경험을 축적했다.

이 두 저자가 효과적인 리더더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리더와 CEO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고, 좋은 리더가 되어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덕목들이 필요하고 어떤 방향과 어떤 방법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는 책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는 세가지 요인에 달려있다고 한다.

1. 경험, 능력 그리고 인성

2.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개인적, 집단적 역량과 특징

3. 조직의 현황(소규모 or 대규모, 스타트업 or 오래된 기업, 실적 회복중인 회사 or 고속 성장세인 회사)

첫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단순성이다.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무엇입니까?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됩니까? 그 일이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당신이 구상하는 그림이 어떻게 펼쳐질지 가설을 수립하는 것은 당신의 임무입니다."

"내 사무실에 들어와서 책상 위에 퍼즐 조각들을 한 무더기 쌓아두고 나에게 맞추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퍼즐을 완성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당신 스스로 예측해야 합니다."

케빈이 암젠 CEO를 할 때 실제로 사용했던 말들이다.

매번 아이디어를 단순한 언어로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었다고 한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명료하게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와 그 목표를 설정한 이유, 이를 뒷받침하는 계획, 일정, 측정기준 등을 직원들에게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해주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은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다.

책에서는 여러 기업의 사례가 등장한다.

맥도날드는 창업 초기에는 '품질, 청결, 서비스, 가치'라는 네 가지 영역에 집중했고, 2017년 회사 전략을 새로 갱신할 때에는 '유지, 회복, 전환'이라는 키워드로 단순화했다.

단순화는 전략 수립에도 필요하고, 단순화한 전략이 조직 구성원의 기억에 잘 각인되어 그 전략을 중심으로 직원들을 결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밀한 것은 팀과 생산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전략 수립과 구성원간 소통에 있어서 단순화와 생산성이 핵심 키워드로 느껴졌다.

어떻게 단순화한 계획을 만들 것인가?

1. 우선순위보다 결과에 집중하라

2. 불필요한 내용을 가차 없이 편집하라

3. 당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어라 -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을 꺼리지 마라

4. 전문가 병을 조심하라 - 전문 영역에 너무 깊이 매몰되지 말고 나무에만 집착하지 말고 숲 전체를 바라보라

5. 테스트하라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핵심을 잘 추려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업 문화가 안 좋으면 기업의 성장도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인력이 채용되지 않는다.

숙력된 전문가들은 좋은 기업문화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좋은 기업 문하를 만들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준다.

1.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 주인이 되자, 권한을 위임하자, 헛소리를 삼가자(정직, 투명)

2.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자, 기록하자, 우선순위를 정하자

3.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 대담하자, 포용하자, 부엉이를 그리자, 안주하지 말자

"기업문화가 형편없는 회사의 직원들은 조직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행위 사이에 깊은 괴리감을 느낀다. 그들은 문제를 금방 알아차리지만 이를 바로잡을 시스템이 없다. 그런 회사는 이미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p.79)"

단순한 계획, 기업문화에 이어서 진정한 팀을 만드는 방향과 방법을 설명한다.

"행복한 가족은 모두가 똑같이 행복해한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은 불행한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톨스토이, p.97)"

기능 장애에 빠진 팀의 조직 기능을 회복하고 효과적인 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1. 팀을 구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2. 누가 팀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는가?

3. 팀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4. 리더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저자가 COO와 CEO로 근무했던 암젠의 사례가 여러 번 등장한다.

저자의 경영철학을 실제로 적용하면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실전 경험이라서 설득력이 있다.

암젠에서 고위 임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행동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경로를 설정하라 - 도전적이면서 실행 가능한 목표와 계획, 동료들에게 동기부여, 일상적 사안과 큰 그림의 균형과 방향성 유지, 내외부 기업 환경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찰력

2. 최고의 팀을 조직하라 - 고성과 인재 영입 및 유지, 다양성과 자율성을 갖춘 조직문화 구축, 정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 제시

3. 결과를 내라 - 조직의 목표를 일관되게 달성, 고성과 기준 정립, 측정 가능한 목표를 통해 진척도를 추적, 구성원의 임무와 책임에 대한 회사의 기대치를 명확히 밝힘, 현실적이고 성과에 초점을 맞춘 업무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신속한 조치

4. 모범이 되라 - 몸소 실천, 자기 개선을 추구,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완성도를 달성, 변화와 혁신을 주도, 적절한 위험을 감수할 용기, 판단력 배양

위와 같은 행동 목록이 지켜진다면 그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 내용들을 보면서 내가 다니는 회사와 그 회사의 오너가 자꾸 생각이 났다.

안타깝게도 내가 다니는 회사와 그 오너는 이 책의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내가 다니는 회사의 오너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들었다.

혁신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한 공유의 중요성을 말한다.

"조직에 닥친 도전을 솔직힌 털어놓는 일은 창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행복한 순간만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식으로 스스로를 포장해서는 안된다.(p.147)"

CEO에게는 경청이 필요하다.

"실적인 부진한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O가 주위에 벽을 치고 어떤 회의주의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다. CEO에게 반기를 들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차단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로 이루어진 소통 프로세스를 겹겹이 구축해두었다. 직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상사의 의견에 반대하면 곧바로 해고됩니다.(p.169)"

리더들이 꼭 기억해야 할 약어가 'WAIT'이다.

WAIT = Why Am I Talking?

직원들과 대화할 때 WAIT를 가슴에 담고 경청을 해야 한다.

리더가 말을 시작하는 순간 대화를 지배하게 되고, 상대방은 입을 다문다고 한다.

조직에는 '청취 생태계'를 구축해서 CEO가 직원들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리고, 직원들이 내놓은 제안 중에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문구를 머릿속에서 비리고, 경첨에 헌신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쏟아야 한다.

무소식은 경고의 신호음이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책은 이제 후반부에 왔다.

"리더는 단순한 계획을 적절히 수립하고, 강력한 기업문화를 배양하고, 결속력이 강한 팀을 꾸리고, 조직의 경고 신호음을 포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p.192)"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고, 강한 팀을 만들고, 경청과 소통에 집중해도 기업은 위기에 자의든 타의든 봉착하게 된다.

위기는 리더가 통과해야 할 가장 혹독한 테스트라고 말한다.

리더가 위기를 극복할 스킬을 알려준다.

1.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라

2. 빠르게 행동하라

3. 폭넓게 소통하라

4. 문제의 근본 원인을 칠하라

5.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라

맨 마지막 주제는 이너 게임이다.

inner game = 인간의 잠재력 표출을 방행하는 내면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리더들은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평온함의 느낌으로 충만했으며, 나는 내가 누군지 잘 압니다라고 말하는 듯 자기 인식이 확고했다.(제임스 해킷, 포드자동차 전 CEO, p.225)"

"보통의 리더들은 익숙한 접근방식에만 집착하기 쉽다. 심지어 그것을 자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더십 스타일이라고 여기며 남들에게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형편없는 관리자로 전락한다. 남의 말에 귀를 닫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으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 직원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리더가 된다. 그런 접근 방식은 특정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성공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실패하고 만다. 얼마 뒤에는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그를 떠날 것이다.(p.224)"

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을 너무나 잘 표현한 문장이다.

이렇게 글로 나온 것을 보니 이런 사장이 참 많은가보다.

이런 리더와 사장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응해야 하는 것인지 살짝 혼란스럽다.

책 후반부에서 말하는 리더의 덕목들이다.

이 덕목들을 좌우명으로 삼고 실행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리더가 될 것이다.

1. 당당하게 겸손하라

2. 긴급함을 추구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라

3. 공감하고 요구하라

4. 낙관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사고하라

5. 날씨(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날씨를 창조하라

6.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구축하라

7.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8. 에고를 억누르라

9. 소수의 달성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라

10. 일을 할 필요가 없는 리더가 돼라

11. 재충전하라

저자는 위 덕목들을 리더의 삶에 특화된 모순이라고 말했다.

좋은 내용들이 매우 잘 정리된 책이다.

리더십 책으로는 최고라 생각된다.

방향과 방법이 잘 제시되어 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현실감있게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을 리더와 팀원들이 함께 읽고 따라한다면 분명 성공의 길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 리더, 회사 경영에 고민이 있는 CEO, 앞으로 CEO가 되고자 하는 예비 CEO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주는 책이다.

※ CEO의 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행복한북클럽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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