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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소고기 - 의사도 30년 동안 고치지 못했던 자가면역질환을 소고기는 어떻게 1년만에 고칠 수 있었을까
홍지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4년 10월
평점 :
기존의 식품에 대한 상식을 완전 뒤집어 엎는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주장하고 펼치는 이야기는 저자가 실험하고 연구한 것은 아니고, 저자가 수집하고 해석한 연구자료와 저자가 실제로 실천하고 체험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의사나 약사 또는 식품과학자는 아니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KBS 뉴스앵커를 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컬럼비아대 국제학대학원,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학구파이다.
공부와 노력으로 식품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것이다.
정설과 이설이라는 구성으로 기존의 상식과 이에 반대되는 내용을 이 책에 정리했다.
책 제목 아래에 써있는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대표한다.
"의사도 30년 동안 고치지 못했던 자가면역질환을 소고기는 어떻게 1년만에 고칠 수 있었을까"
저자의 실제 경험을 대표하는 문장이다.
저자는 건선과 자가면역질환을 앓았으며, 2023년 1월부터 식품성 식품과 탄수화물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소고기만을 주식으로 하고 있고, 3년째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채식을 저자는 철저하게 거부한 것이다.
소고기만을 먹음으로써 저자는 훨씬 건강해졌고, 30년 넘게 앓아온 자가면역질환 증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 책은 탄수화물과 채식이 결코 건강식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다.
특히, 채식이 건강식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은 채식이 지나치게 미화되어 있고, 육식은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뿌리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육식을 부정하는 정설을 소개하면서 이에 반론적인 이설을 소개하여 육식이 건강식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타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고기 섭취를 제한하라는 권고를 충실히 따르는 사람은 건강에 관심이 많고 술, 담배를 삼가하고 운동을 할 확률이 높은데,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가 고기를 안먹어서일까 아니면 금주, 금연, 운동 때문일까?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탄수화물도 많이 먹기 마련인데, 과연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 건강하지 않은 이유가 고기 때문일까 탄수화물 때문일까 아니면 흡연이나 운동부족 때문일까?
역학 조사와 관찰연구의 모순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거대 제약사는 비즈니스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실험을 조작하고 결과를 조작한다고 말한다.
식물의 독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동물은 천적이나 포식자로부터 달아날 수 있지만,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기에 식물이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너무나 많고 이것들이 식물독소이며 식물을 섭취하면 이 독소에 우리 몸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론인데 나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설득력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속에 들어있는 렉틴은 인슐린 수용체에 붙어서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을 일으키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렉틴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채소, 과일, 견과류, 곡류라고 한다.
밀에 함유된 글루텐도 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그래서 곡류를 먹는 탄수화물 식사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 내용에 따른다면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참 궁금해진다.
탄수화물이 원래 인간의 주식은 아니었다고 한다.
수십만년 전에 인류는 탄수화물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인체는 지방산 분자의 중추인 글리세롤, 젖산염, 각종 아미노산을 이용해 간에서 포도당을 필요한 만큼 만들어낸다고 한다.
북극지방의 이누이트는 고기만을 먹는데도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아이슬란드는 추운 기후 때문에 채소와 과일이 귀해서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는데 아이슬란드인들은 강인하고 건강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충격적인 내용의 연속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진짜일까 라는 의심과 호기심이 계속 발동한다.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소, 양, 염소...)은 먹이가 4개의 위를 거치면서 먹이에 포함된 독소가 걸러져서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가장 안전한 고기를 제공한다고 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유제품 등은 이상반응을 일으키지만, 반추동물 고기는 몸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것도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주장이다.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좋고, 돼지고기보다는 오리고기가 좋다고 오리고기 음식점에 붙은 안내문을 여러번 보았는데, 이 책은 소고기가 가장 좋은 식품이라고 설명을 하니 너무 놀랍게 느껴진다.
대두 섭취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대두가 임신을 방해하고, 정자 수를 줄이고, 성호르몬을 교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강한 남성성을 유지하고 싶은 남성은 대두와 대두 가공식품을 멀리하라고 말한다.
정설과 이설 편에서 기존의 상식과 이를 뒤집는 이론이 상세한 설명으로 뒷받침되어 기술되어 있다.
정설 : 채식만으로 필수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이설 : 육식만으로 필수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벨기에에서는 의료 전문가의 감독 없이 비건 식단을 자녀에게 시키는 부모는 2년 형에 처하는 법이 있다고 한다.
어린 아기에게 비건을 하면 뇌가 손상되거나 영양실조로 뼈가 부러진 사례가 있다고 한다.
정설 : 포화지방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의 원흉이다.
이설 : 혈관 내벽 훼손과 혈전 파열이 심혈관질환의 원흉이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해석도 기존 상식과는 다르다.
콜레스테롤은 기피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중요한 물질이고, 간과 뇌 등 체내에서도 합성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 새롭다.
정말 이 책의 말이 진실일까?
저자는 의료인이 아니고 과학자가 아닌데 저자가 쓴 이 책의 내용을 다 믿어야 하나?
정설 :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다.
이설 : 암은 마이토콘드리아 대사장애가 원인이다.
마이토콘드리아의 대사 기능 장애가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결과적으로 이 활성산소가 유전자를 훼손해서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암세포에 키톤은 에너지가 아니라 독이기 때문에 암환자는 키톤 생성을 위해 키토제닉 식단을 실행하고, 혈당을 올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동시에,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글루타민 공급을 차단하는 프레스-펄스 요법(PPT)을 병행하는 게 암의 대사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정설 : 붉은 고기는 대장암을 일으킨다.
이설 : 완전히 헛소리다.
일반적으로 평생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은 4% 정도인데,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확률을 17% 증가시킨다는 WHO의 주장이 옳다고 해도 붉은 고기가 대장암을 유발할 상대적 위험은 4%의 17%만큼 높다는 뜻이기에 결국 4×0.17=4.68%라는 것이다.
붉은 고기를 먹는다고 암발생율이 17% 높아지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몸은 자가포식을 한다고 한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몸의 구석구석을 뒤져 낡은 자재를 찾아내 알뜰하게 재활용해 적혈구 등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낸다.
간헐적 단식이 필요한 이유가 이러한 자가포식 때문이다.
건강보조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식단을 건강에 이롭게 바꾸지 않으면 건강보조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매우 미흡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햇빛이 아니라 인공 블루라이트이다.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높아야 T-세포가 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잠잘 때는 실내를 칠흑같이 어둡게 해야하며, 피부의 광수용체는 청색광을 감지하므로 숙면하려면 밤에는 긴 옷을 입으라고 조언했다.
이 책은 육식을 찬양하는 책이다.
육식이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육식으로 건강해진 여러 사례들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책 마지막 후반부에는 저자의 자서전적인 이야기 실려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KBS방송국을 다니면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유학을 다녀오면서 스트레스와 채식으로 건강을 잃었다가 고지방 키토제닉 식단으로 1일 1식을 하면서 건강해진 이야기를 리얼하게 말해주고 있다.
1.뺄셈의 식단 = 몸에 적신호가 오는 것은 먹은 음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니 빼기부터 해야 한다.
2.체중을 최적화해야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건강해야 체중이 최적화된다.
3.식단으로 스스로 병을 치료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것이다.
4.부모는 바꾸지 못해도 식단은 바꿀 수 있다. 열등한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을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5.일반적인 식단에서 키토제닉 식단으로 전화해야 한다.
키토제닉 식단은 저탄수화물 식단이다.
체중 관리가 목표라면 바람직한 키노제닉 식단은 지방 7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 정도라고 제안했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주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고, 지방을 태울 때 생성되는 키톤은 우리 몸과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한다.
지방이 좋은 것이라는 것에 내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이 책은 473페이지라는 엄청난 페이지 수를 가지고 있다.
저자가 정말 열심히 내용을 정리하고 쓴 책이다.
저자는 꼭 정설이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정설과 이설간의 건설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진실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매우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의료인들이 해석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긍정적인 해석을 하고 있는 이설들에 대해서 의료인의 해석이 궁금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식품을 섭취할 때는 너무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기 섭취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일단은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의 말처럼 내 몸에 안맞는 음식은 반드시 빼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은 연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정독해야 할 책이다.
교양서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학술적인 책이다.
저자가 의료인도 과학자도 아니라는 점이 한계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경험과 진정성이 잘 담겨져 있기에 이 책의 내용에 진정성과 설득력은 충분히 있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