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패러독스 -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질서와 전략
신동엽.정대훈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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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초부터 벌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본질을 이해하고,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과 변화 속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코로나19 시대에 기업 경영의 방향, 현대 조직의 나아갈 길, 국가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정리한 책이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야기한 코로나19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책이다. 

우리나라 대학 교수 두 분이 집필한 책으로 연세대의 지원을 받아서 출간된 매우 학술적인 책이다.

과거에도 팬데믹은 여러 번 있었다.

16세기 유럽인들의 남미대육 침략과 함께 전파된 천연두가 있었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귀환하면서 유럽에 전파된 매독이 있었고, 중국에서 발원하여 이주 노동자들을 통해 미국으로 전파됐다가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스페인독감이 있었다.

팬데믹의 핵심은 세계화라고 말한다.

세계화 체제가 지속되는 한 팬데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세계화라는 연결의 부작용의 하나가 팬데믹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세계화의 역할과 양면성을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으로 인해서 세계화와 탈세계화가 양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선택과 집중형 경영의 시대는 끝나고 양립 불가능한 복수의 상호모순적 방향성이 공존하는 패러독스 경영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패러독스 경영은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목적 모두를 창조적 혁신으로 동시 극대화하는 시도를 말한다.

오른손잡이처럼 단기 수익성과 효율성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거나 반대로 왼손잡이처럼 장기적 생존과 성장, 혁신에만 몰입해서는 안되고 이 두 가지 상호모순적 목적과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양손잡이형 조직을 구축해서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 중의 하나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이다. 

오프라인 외식산업은 직격탄을 맞아 쇠락했고, 디지털화를 통한 비대면 경제로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의 범위도 직계가족 중심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족행사가 소규ㅗ로 진행되니 가족이라는 개념의 범위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비대면근무와 외출 감소, 재택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집은 주거 공간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안전한 공간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주거의 문화적 기능도 강조되고 있다. 

집에서의 콘텐츠 소비와 온라인 원격 교육의 확산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직접적인 변화이다.

이로 인해서 관련 산업의 갑작스런 성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변화에 대해서 최근 2년간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감을 했다. 

책에서는 이제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기업경영, 조직, 국가의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각 산업별로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과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

인상적인 몇 가지 정보들이 눈에 띄었다.

렌터카 : 여행 관련 통계는 위축되었지만 렌터카 업종의 매출은 늘었다.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중심의 소규모 국내 여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 환경파괴 산물인 코로나19 확산이 소비자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폭증시켰다.

IT : 비대면 경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도래가 앞당겨졌다.

조선 : 팬데믹 직후 국경 봉쇄 조치영향으로 화물운송 수요가 대폭 축소되어 신조선 발주량이 감소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경규제 상황 속에서 한국 조선의 제품경쟁력이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를 이겨낸 결과이다. 

유통 : 비대면 채널이 유통구조의 중심이 되었다. 

각 업종별 팬데믹 영향과 대응 방안을 읽는 것은 마치 산업 트렌드를 보는 것 같다. 

산업별 최근 현황과 장기 전망을 보는데 유익한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서 필요한 세 가지 전략적 역량을 제시했다.

1. 행동 편향적 민첩성 - 적시에 정확한 환경 대응, 신속한 행동력

2. 양손잡이 조직 역량 - 패러독스 경영 역량

3. 생태계 수준 가치 재조합 네트워킹 역량 -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외부 다른 산업과의 협력과 제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준비해야 할 경영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경영학과 교수인 두 저자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코로나19 시대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던 '비대면', '디지털전환'과 같은 키워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경영학적인 내용은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조직은 '느슨한 연결구조'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이 서로 분리돼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공유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서로 협력하며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움직이는 느슨한 연결구조는 한 부분에 가치진 외부 충격이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것이다. 

느슨한 연결구조는 1970년대에 조직이론의 거장 칼 와익 교수가 주장한 것이다.

분권화된 자율성, 잉여자원, 역량 기반 신뢰,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책 마지막 주제는 각 국가별 코로나 대응 모습이다.

조직이론을 전공한 경영학자들이 보는 한국, 독일,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대만 의 코로나19 대응 모습과 그 모습속에서 보여진 문제점들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적잖은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둘러싼 질병관리청, 정부부처, 청와대, 정치권 간의 복잡한 역학관계로 섣부른 방역 조치 완화가 남발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을 유발했다고 말한다. 

정부조직 체계의 혼란과 더불어 정치적 관점의 개입이 많았던 점도 지적했다.

반면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가 보여준 대응에 대해서는 칭찬을 했다. 

1.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구성해 전권을 부여 

2. 지역 의료진을 설득해 코로나19 전선에 투입

3. 계명대동산병원을 코로나19 전문 치료병원을 지정

4. 드라이브스루 진단법 세계 최초 적용 

대구의 사례는 고신뢰 조직의 특성 중 신속한 총동원 대응, 상시 제로베이시 환경감시, 프론트 로딩이 돋보인 사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 역사학적이고 경영학적인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팬데믹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잘 정리해 준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현상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경영학과 교수들이 집필한 학술적인 책이기에 근거, 이론, 방안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산업계에 미친 영향과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 과정을 실패와 성공의 관점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2021년 9월말 기준으로 쓰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은 2022년 4월 현재에도 현재진행형 상태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완전히 달라진 뉴노멀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세계화와 탈세계화의 패러독스를 극복할 새로운 국제관계가 필요하고, 역사적 보편성과 특성성에 관한 판단에게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이 주는 마지막 메세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 사회를 예견하는데 도움이 준 책이다.

또한 문제 인식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저자들의 고견을 보면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 초연결 패러독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클라우드나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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