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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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소유와 존재를 동등하게 여긴다. "나는 소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더 많이 소유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에고는 비교를 먹고 산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를 결정한다. 그러나 외부의 대상들 속에서 자신을 찾는 것은 언제나 실패로 끝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이 책의 주된 목적은 당신의 마음속에 새로운 정보와 신념을 덧보태거나, 어떤 것을 당신에게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식의 전환을 가져오려는 것, 즉 당신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흥미로운’ 책이 아니다. 흥미롭다는 것은 대상으로부터 거리를 둔 채 당신이 머릿속에서 생각이나 개념을 가지고 노는 것,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놀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두려움, 탐욕, 권력욕은 여기서 말하는 기능장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집단적 망상이라는 기능장애의 결과물이다. 많은 영적 가르침들은 두려움과 욕망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시도는 대개 실패로 끝이 난다. 기능장애의 근원까지 가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려움, 탐욕, 권력욕은 근본 원인이 아니다. 더 좋은 인간,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칭찬받을 만하고 고상한 일처럼 들리지만,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노력이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 역시 똑같은 기능장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더 미묘하고 순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를 강화하는 형태이다. 그런 노력 역시도 자신이 관념 속에서 ‘나’라고 여기는 이미지를 더 크게, 그리고 더 강하게 만들려는 욕망과 아무 차이가 없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자신 안에 있는 좋은 것을 발견하고, 그 좋은 것이 밖으로 나오게 함으로써만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좋은 것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당신의 의식 상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만 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이 책의 원제(『A New Earth』)에 대한 영감은 성경의 예언에서 받은 것이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이 예언이 어울리는 때는 없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환상은 환상이라고 알면 소멸한다는 것이다. 환상의 알아차림은 환상의 종말이기도 하다. 당신이 그것을 실체로 오해하고 있는 동안만 환상은 생존한다. ‘무엇이 내가 아닌가’를 아는 순간 ‘나는 누구인가’의 실체가 저절로 나타난다. 우리가 에고라고 부르는 가짜 자아의 작용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이번 장과 다음 장을 천천히 주의 깊게 읽어 나가면 그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환상의 자아는 무엇인가?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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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22-11-2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선생님.~

라이언럽 2022-11-28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감사드립니다 ^^

Vanessa 2022-11-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책소개마니마니해주세요^^!
 
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 아픈 자 돌보는 자 치료하는 자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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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해보자는 것이 애초 이 책의 목적이다. 앞서 살핀 의료 분야 쟁점들을 둘러싼 역사와 맥락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각자가 처한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그런 뒤 맥락과 상황에 민감한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당면한 문제가 어디서 왔는지 성찰하고 이후 어디로 갈 것인지 상상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이 서사윤리이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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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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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를 그대로 채택하면 일이 쉽지만, ‘새로운 지구’, 혹은 ‘새로운 땅’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주제를 우리말로 전달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또다시 반 년 넘게 제목에 대해 숙고와 토론을 거쳐 마침내 현재의 제목에 이르렀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고와 생각에 파묻혀 삶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오는 일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에고에 바탕을 둔 삶’과 그러한 삶들이 모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에고에 지배당하고 한편으로는 에고와 싸우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톨레는 ‘에고를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에고라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나’를 말하고 싶어 하는 우리 안의 존재이다. 게다가 에고는 그 자체로는 존재하지 못한다. 무엇인가에 자신을 동일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무엇인가’는 앞서 말한 것들 외에도 지위나 명예, 신앙, 고급 브랜드의 상품, 외모 등등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과 동일화되든 에고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계속 동일화될 외부의 대상을 찾아다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가? 에고가 아니라, 그 깊은 곳에 있는 진정한 자기 자신에 눈을 뜨는 일이다. 나의 생각, 감정, 감각, 경험은 내가 아니다. 그저 존재함의 기쁨이 곧 나이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규정짓는 것을 중단하라. 그래도 당신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톨레는 말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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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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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의심되면 무조건 검사를 받고 약을 드시도록 하는 게 첫째예요. 증상이 심해지면 요양원에 모시든 요양보호 지원을 요청하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가족이 직접 모셔야 자식 노릇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그게 최선은 아닐 수 있어요. 우리 가족이 혹독한 경험을 치르고서야 깨달은 거예요. 지금 두 분은 행복하세요."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특히 간병 기간이 5년을 넘으면 우울증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간병 기간 ‘1~3년’과 ‘3~5년’에서 ‘중등도’ 이상의 비율은 각각 48.1%와 51.3%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59.9%)을 밑돈다. 하지만 간병 기간 ‘5~7년’은 이 비율이 61.9%로 10% 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7~10년’(65.0%)과 ‘10년 이상’(68.8%)은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간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년 미만’(62.8%)도 높았는데, 아직 간병에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가족이 아프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하지만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노-노 간병’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앞서 다룬 노-노 간병살인(미수 포함)과 달랐던 건 3대가 한 지붕 아래서 사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간 필자들이 접했던 노-노 간병살인은 대부분 노부부 두 사람만 사는 가정에서 일어났다.
필자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듣기 위해 할아버지 집을 찾아갔고, 며느리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며느리는 필자들을 직접 만나는 건 거절하고 전화로만 이야기하기 원했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정신병원? 너나 가라!"
이 말이 도화선이 됐다. 20년 가까이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아내에게 이 말을 들은 김수창(65세) 씨는 간병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 복받쳐 올랐다. 회한과 비관, 낙담, 분노 같은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김씨는 2018년 2월 19일 아내를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느니 죽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아내의 목을 졸랐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비관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들한테 추한 꼴 보이면 안 되겠다 싶어 술도 담배도 끊었다. 이게 벌써 수십 년 전이다. 언제나 단정하게 보이려고 했지만, 남들은 늘 추하게만 보는 것 같았다. 사실 큰아들 밥 차려주고 거두는 건 힘들지 않았다. 그냥 큰아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공원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 끝은 늘 아들, 딸, 며느리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허씨는 할 얘기가 없어 소심해졌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내내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자책했다. 자기가 못나서, 가진 게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우울증은 착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데, 허씨를 보고 하는 말 같았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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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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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환자의 손발 노릇을 하다 보니 간병인들의 수면 부족도 심각했다. 76.9%는 불면증이나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또 10명 가운데 7명 이상(71%)이 간병 이후 자신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체력 저하(60.5%·복수 응답)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57%)이 많았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의심과 망상, 그리고 폭력성은 치매 환자 간병의 또다른 고통이다. 이는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에게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환자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 때문에 늘 긴장하게 되고, 간병 기간이 길어지면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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