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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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문제에 사회가 목을 매는 현상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점점 불평등이 늘어난 데서 기원한다. 누가 어디에 발을 들여놓느냐에 의해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이 결정되는 세상이다. - P34

정말로 오직 자기 스스로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 - P37

최근 수십 년 동안의 폭발적인 불평등 증가는 사회적 상승을 가속화시킨 게 아니라, 정반대로 상류층이 그 지위를 대물림해줄 힘만 키워주고 말았다. - P50

리자격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능력주의 윤리의 핵심은 ‘통제 불가능한 요인에 근거한 보상이나 박탈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 P52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철인왕에는 반대했으나 그 역시 능력이 뛰어난 자들이 공공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에게 정치와 관련된 능력은 부유함이나 좋은 가문이 아니라 시민적 미덕civic vitue과 실천지phronesis (공공선의 문제에 있어서 추론을 잘하는 실천적 지혜)의 탁월함이었다. - P56

능력주의 이상의 어두운 면은 가장 매혹적인 약속, 즉 누구나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자수성가할 수 있다는 말 안에 숨어 있다. 이 약속은 견디기 힘든 부담을 준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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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1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먼저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알고 보면 이미 누군가가 했던 거예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과대평가해요. ^^;;

라이언럽 2021-03-01 16:35   좋아요 0 | URL
동감합니다. 샌델과 같은 저명한 학자가 다시금 환기 시켜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예요. 엘리트는 능력주의 사회에 수혜자라 이런 말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