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위안을 준다. 왜냐하면 유토피아는 실재하는 장소를 갖지 못한다 해도, 고르고 경이로운 공간에서 펼쳐지며, 비록 공상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을 뿐이지만, 넓은 도로가 뚫려 있는 도시, 잘 가꾼 정원, 살기 좋은 나라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9
헤테로토피아12)는 불안을 야기하는데, 이는 아마 헤테로토피아가 언어를 은밀히 전복하고, 이것과 저것에 이름 붙이기를 방해하고, 보통 명사들을 무효가 되게 하거나 뒤얽히게 하고, ‘통사법’을, 그것도 문장을 구성하는 통사법뿐만 아니라 말과 사물을(서로 나란히 마주보는 상태로) ‘함께 붙어 있게’ 하는 덜 명백한 통사법까지 사전에 무너뜨리기 때문일 것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9
그래서 유토피아는 이야기와 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반면에, 즉 유토피아는 언어와 직결되고 기본적으로파불라13)의 차원에 속하는 반면에, 헤테로토피아는(보르헤스에게서 그토록 빈번하게 발견되듯) 화제(話題)를 메마르게 하고 말문을 막고 문법의 가능성을 그 뿌리에서부터 와해하고 신화를 해체하고 문장의 서정성을 아예 없애 버린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9
기호는또 다른 닮음이다. 기호는 첫 번째 유사성의 식별에 소용되지만, 세 번째 유사성에 의해 드러나는 또 다른 유형의 인접한 유사성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