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진정으로 철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러한 회의주의적인 유혹에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이러한 회의주의적인 태도는 철학의 소멸 그리고 철학하는 이의 정신적인자살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9
‘탐구‘라는 말은 나에게 있어서 철학적인본질을 밝히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고유한의미에서 철학의 과정이라는 것이 논증적이라기보다는 탐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 P9
나는 나의 전 생애를 모든 부르심에 대해서, 비록 그것이 희미한 형태의 부름이라 할지라도, 온 마음을 다하여 올바르게 응답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다. - P10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나는나의 사상들을 도그마적인 체계의 침대 위에 고정하여 두고 싶지 않다. 예를 들면, 헤겔이나 토마스와 같은 어떤 철학적 학파를 형성하는 것을원치 않는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제안의 깊은 뜻을 그냥 단지 ‘나 자신으로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 P10
다만 우리는 보편성의 단순하고 언어적인 개념이 수용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확인하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예술 영역에서나종교 영역에서 보편성의 장식 아래 국민투표가 환영받고 있기 때문이다. - P18
사람들이 ‘예‘ 혹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넘어 인간의 의식에 아직그 실체를 가질 수 없지만 훨씬 더 생기 있는 질문들은 없는가? 사실상가장 중요한 질문들이 바로 이러한 질문들이며, 이러한 질문들이 우선적으로 철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다. - P18
철학자란 본질적으로 진실한 문제를 제기하는사람으로 정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잘 알다시피 이러한 형식 역시도 많은문제점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다. 진실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진실인가? - P18
만일 우리가 진리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밝히지못한다면 정신적 삶의 본질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P19
즉, 형이상학이주관적인 자의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는 없으며, 마찬가지로 형이상학의성격과 그 철학적인 의미를 되새길 때에 전문가라는 말에 너무 집착해서도안 될 것이다. - P20
만일 우리가 철학적 사색이 자유로운 사색이라고 한다면, 이는 무엇보다도 먼저 철학적사색은 어떠한 편견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편견이라는 말도 그 범주를 최대한 확대하여야 한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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