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던 날,
아내와 난 개 다섯 마리를 차에 싣고 인근 공원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평소 사이가 안좋던 둘째와 셋째가 싸움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아내가 셋째한테 얼굴을 물리는 사태가 생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012/pimg_7472501531754998.jpg)
그림: 맨 왼쪽에 있는 검은 개가 문제의 셋째 강아지로, 보기와 달리 둘째를 수시로 괴롭히는 일진이다.
피를 닦고 보니 귀한 아내 얼굴에 기스가 좀 났다.
아내가 아파한 것에 마음아파 하면서도, 얼굴에 난 상처가 좀 신경이 쓰였다.
혹시라도 내가 그런 거라고 오해받을까봐서.
그날따라 아내는 일이 있어 사람들을 좀 만났는데,
그 와중에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내왔다.
다음은 아내와 나의 대화로, 노란 게 내 답장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012/pimg_7472501531754995.jpg)
아내의 상해 중 상당수가 남편의 소행이니,
나 역시도 개한테 물렸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할까, 라고 의심했으리라.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개한테 물려 상처가 나고, 또 멍이 드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근데 정말 난 아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