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의 정모씨는 몇 년 전 자기가 하던 렌터카 사업이 안되니까
부인에게 사업을 떠넘기고 자기는 술집을 열었다.
그 술집마저 안된 걸 보면 사업수완이 그다지 없어 보이는데,
놀랍게도 부인은 렌터카 사업을 무지하게 잘해
한달 매출이 2억에 이를 정도가 됐다.
이유는 모르겠다만-짐작은 한다-부인은 이혼을 요구했고,
애는 자신이 키우고 위자료는 6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정씨는 이참에 부인을 죽이고 사업체를 빼앗을 생각을 했고,
실행에 옮긴다.
심부름센터에 연락해 청부살인을 사주한 것.
물론 세상이 만만한 게 아니어서 살인범과 그 살인을 사주한 정씨는 감옥에 갔다.
과거만 해도 범인의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았다.
십년쯤 전만 해도 40대가 아내를 살해했단 기사를 보면
'아, 40대쯤 되면 인생 다 살았으니 저러는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기준에서 세상을 보기 마련인지라
내가 40대가 돼보니까 이건 뭐, 40대는 팔팔한 젊은 나이 같고,
얼마든지 새 인생을 살아도 되는 나이가 아닌가.
이번에 청부살인을 한 정모씨의 나이는 물경 40세.
부인에게 6억을 받고 새 인생을 설계해도 얼마든지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었다.
물론 정모씨가 그 돈을 금방 날렸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이자만 받아쓰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
또 그런대로 살 수도 있는 게 6억이 아닌가.
그럼에도 정씨는 욕심을 부렸고,
월 2억의 수익을 올리던 아내를 살해함으로써 파멸의 길을 걷는다.
여기서 얻은 교훈.
1) 사업에 능력이 없다면 집안일을 열심히 하면서 내조를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돈 잘버는 연예인 아내와 사는 남편들도 안되는 사업 하지 말고,
착하게 살면 좋겠다.
2) 준다고 할 때 받아야지 더 욕심을 부리면 망한다.
정씨가 아내를 죽이고 렌터카 사업을 인수했다면 계속 월 2억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거위 배를 가르지 말라는 건 초등학교 때 배우는데,
역시 사람은 초등학교를 좋은 데 나와야 한다.
저 홍익 나왔어요! 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