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유도 송대남 선수의 결승전.
5분간의 본 경기 중 1분이 채 못남았을 때
울나라 유도감독이 퇴장을 당한다.
정황으로 봐선 별다른 공격을 안하는 상대선수에게 왜 지도를 안주느냐고 항의를 한 게
퇴장의 원인일 듯하다.
실제로 송대남 선수도 그 직전에 상대의 위장공격에 항의를 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
퇴장을 당하던 감독이 다음과 같은 동작을 취한 것.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802/pimg_747250153779083.jpg)
이건 명백한 욕이었다.
우리끼리야 공감할 수 있다해도 올림픽에서 감독이 취할 동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설자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이 장면을 수습한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SBS 유도 해설을 하는 전기영은
선수시절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발휘,
"퇴장당하면서도 업어치기를 지시하네요"라고 한 것.
저게 욕이 아니라 작전지시라는 게 그의 말인데,
유도경기를 많이 봤지만 저런 지시를 하는 감독은 본 적이 없고,
사인은 원래 우리끼리만 알아야지
해설자가 보기에도 알 정도라면 상대 벤치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 하겠다.
다행히 결과는 해피엔딩이어서 송대남은 금메달을 땄고,
뒤늦게 달려온 감독은 선수와 맞절을 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감독이 심판한테 욕을 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