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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책 읽기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
허지영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8월
평점 :
나를 깨우는 책 읽기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
이 책은?
이 책 『나를 깨우는 책 읽기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 는 ‘책을 읽고 쓰는 것’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허지영,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으로 10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작가, 강사,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나를 치유하고 타인을 위로하는 글의 힘을 믿는다. 책을 통해 성장했듯이 꾸준히 글을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저자는 많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 원 번다》,《하루 10분 책 쓰기 수업》,《여자의 인생을 바꾸는 자존감의 힘》,《여자 사장, 성공할 수밖에!》,《나는 퇴근 후 온라인마켓으로 출근한다》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구성은 네 파트로 되어 있다.
1. 삶이 흔들릴 때야말로 책을 만날 결정적인 순간이다
2. 마음과 마음을 잇고 세상을 넓히기 위해 읽는다
3. 쓴다는 건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4. 글쓰기만큼 나를 사랑하고 세상을 긍정하는 도구는 없다
파트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앞의 두 파트는 '읽기', 뒤의 두 파트는 '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파트 마다 도입하는 글 꼭지 7-8개, 그다음에는 관련있는 책과 영화를 4편씩 소개하고 있다.
해서 이 책은 <책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한 유도, 자극, 격려의 글>로 정리할 수 있다.
충동과 자극
앞서 이 책을 <책을 읽고 쓰는 것 에 대한 유도, 자극, 격려의 글>로 표현했는데, ‘유도와 자극’ 그게 독서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고, 그게 가끔씩 행해져야 되는 것이다.
독서는 독서를 지속하게 만드는 엔진이 꾸준히 가동되어야 하는데, 사람은 사람인지라 어느 정도 자극이 없으면 시나브로 그 열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이 바로 이런 책이다.
책 읽기를 충동질하고 계속해서 자극하여 독서의 엔진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자극이라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을 다루면서도 삶에 대한 자극이 되어 주는 양서가 있는가 하면, 생명을 주제로 하면서도 삶을 나약하게 만드는 해로운 책이 있다.”(31쪽)
삶에 대한 자극, 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이런 때 삶은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분명 적극적인 삶일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잘 골라 읽어가면서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을 골라 읽는, 능동적인 독서를 통해, 우리는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읽기와 쓰기의 관계’에 대하여 수잔 손택의 말을 인용한다.
“대개는 책을 읽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을 쓰겠다는 충동을 자극하는 것은 대개 독서이다. 독서, 독서에 대한 사랑이 바로 작가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다.”(95쪽)
수잔 손택 역시 ‘충동과 자극’을 말하고 있다.
이런 책, 읽기를 권함
저자는 말미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을 제외하고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9권을 소개하고 있다.
기 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F.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알베르 카뮈, 『이방인』,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마이클 커닝햄 『디 아워스』,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소개된 책에 관하여 읽다보니, 그 중에 읽지 않은 책, 아니 듣도 보도 못한 책을 접하게 된다.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마이클 커닝햄 『디 아워스』,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렇게 네 권이다.
일단 내가 읽지 않은 책, 들어본 적이 없는 책을 소개한 책이니, 이 책 좋은 책이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즉, 앞서 말한 자극을 제대로 받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 마이클 커닝햄 『디 아워스』는 다음번 독서 목록 0순위로 적어놓았다.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1923년,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쓴다. 1949년, 로라 브라운은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다. 현재, 클러리서 본은 자신을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부르는 친구에게 파티를 열어주려 한다. 누군가는 안정되고 여유로운 삶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연인으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이 모든 ‘시간들(the hours)’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누군가는 도망쳤고, 누군가는 도망치지 못했으며, 누군가는 도망치려 하는, 세 여자의 눈부시게 절박한 하루가 펼쳐진다. > (예스 24의 책 소개중)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고 있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을 주제로 하여 세 여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는 책이다.
지금껏 버지니아 울프를 열심히 읽어오면서, 『댈러웨이 부인』을 분석하면서까지 읽어왔던 내가 이 책을 모르고 있었다니,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그래서 읽기를 잘했다.
책을 두 가지로 분류하자면, 하나는 그냥 그 책으로 끝나는 게 있고, 다른 하나는 그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게 되는 책이 있다.
어떤 책이 더 좋은 책일까?
당연이 후자다. 그 책을 읽고, 그책을 통헤 또다른 책을 읽게 되어 독서의 경지를 넓혀가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 그런 책이다.
책 읽기를 권하며 쓰기를 자극하며, 새로운 독서의 세계로 인도하는, 이 책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