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만든 지리 속 인물들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 6
서정훈 지음, 최남진 그림 / 글담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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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지리 이야기 인물로 중심으로 만나보기]

 

어렵고도 힘든 지리 이야기..우선은 만남이 즐거워야 한다. 교과서 속에서 만나는 지리는 우선 외울 것들이 즐비하고 지리적 명칭에 매달리다 여타의 즐거움의 요소를 잃는 경우가 많다. 지리적으로 특별함을 가진 곳은 모두 그 의미가 있고 역사적인 사건이 얽힌 장소일 수 밖에 없다. 역사는 경제와 동떨어질 수 없고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는 정치적인 마찰이 동반되고 그런 곳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쩍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과서 속에 다루어지는 지리만나는 인물 중심으로 풀어 쓴 책이다. 주가 지리적인 정보라기 보다는 인물이 되는 셈이다.

인물을 정하고 이 사람에 대한 정보와 업적을 간략하게 살펴 본 후에 지리 교과서 속에 인물과 연관된 장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어느 학년의 어디에 실린 내용인지 교과서 내용을 겸해서 소개한다. 마지막 뒷 이야기 부분을 통해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재미난 지리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딱딱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관점을 달리보는 것에서 흥미로움을 선사한다고 할 수 있다. 지리 이야기지만 주가 인물이 된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교과서 속에서 지나치듯이 이름만 언급되던 사람에 대해서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고 그와 연관된 곳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기억을 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부분에서 교과서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교과서 부분을 실어 놓은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더 분명한 설명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젤란 해협과 허드슨 만, 베링 해협, 쿡 해협과 같은 지리적인 명칭은 모두 탐험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예상처럼 그 곳과 인연이 있는 인물의 이름으로 책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징기스칸처럼 정복활동을 했던 인물이나 리빙스턴이나 피어리처럼 지리 지식의 금자탑을 쌓도록 한 인물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가 있다.

이 책은 지리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 중학생 이상은 되야 참 맛을 느끼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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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과 마법의 별 1
데이브 배리.리들리 피어슨 지음, 공보경 옮김, 그렉 콜 삽화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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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탄생? 그것이 알고 싶다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온세계의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만나는 피터팬이야기.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팬과 네버랜드섬, 웬디와 후크 선장...

이런 캐릭터의 이름만으로도 피터팬의 꿈과 모험 속으로 빠지는 환상에 젖어 우리집 둘째도 피터팬을 옆구리에 끼고 산다.

아동용 피터팬 책을 읽거나 애니매이션으로 만난 것 외에 피터팬의 원작을 읽은 적은 없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버린 -어쩌면 이 말은 꿈이 그 만큼 주름졌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려나?- 내가 피터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다량의 독서를 즐기는 우리 집 딸아이 때문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면 식음을 전폐하고 읽어버리는 딸은 이제 초등 3학년이 된다. 피터팬의 이야기도 아니고 피터팬보다 더 이전의 이야기라는 문구에 혹해서 얼마나 졸라대던지...책을 받아들고 단숨에 읽고는 하는 말이 가관이다.

"역시 모든 꿈과 모험은 상상력에서 생기는거야.."란다. 이만하면 책을 제대로 맛본 것 같다.

[피터팬과 마법의 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피터팬 이야기의 과거라고 보면 된다.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 또한 재미나다. 작가의 딸이 피터팬의 과거에 대한 질문을 하자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로 인해 피터팬의 과거를 상상해서 이런 기발한 작품을 썼다고 한다. 딸아이의 말대로 모든 꿈과 모험을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되고 그런 책을 만나는 독자 역시 얼마만큼의 상상력을 지녔는가에 따라 작품을 100%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팬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과거가 궁금하다면 먼저 책을 읽기 전에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라,

그런 후에 책을 읽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어쩌면 이 책을 더 맛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일 수도 있다.

지금부터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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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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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구려, 발해사를 중국의 역사로 흡수하기 위한 동북공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동북공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 작년부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미 중국에 의해서 한국역사 좀먹기가 시작되었음에 우리의 대처가 늦어졌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가 아닌 진정한 우리 역사 바로알기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손쉽게 볼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단편적인 이야기 중심의 책이 아니라 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시대별로 각각의 주제를 비교해 볼 만하다.
그림 한국사 백과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진자료 대신 모든 것이 필자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으로 그려진 그 구성이 아이들에게는 만화를 대하는 듯한 쉬운 느낌으로 역사책을 대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그림으로 그려졌다는 점과 함께 돋보이는 또하나의 특징은 시대별로 주제를 분명히 나누어서 설명하는 방식이다.  각 시대에서 왕, 영토와 도읍지, 옷, 음식, 정치 ,사회 경제 ,유물 등..이런 분명한 구분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찾기 쉽고 시대별로도 비교하기 용이하다. 아이들이 주제를 정해서 시대별로 정리를 하고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고 소책자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움집이나 고인돌이 만들어 지는 과정이나 선사시대의 긁개, 주먹도끼,찍개의 사용과 차이, 세계 걸작품으로 인정받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각부분에 새겨진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전통 한옥의 구조 등에 대한 설명까지 다양한 정보가 실려있다. 다소 내용이 어려운 부분은 그림과 도표를 충분히 사용하여 설명하고 지도 자료는 되도록 최대한 간소화 하여 눈에 쏙 들어오도록 되어있다. 중간마다 나오는 만화를 통해서 건국설화나 유물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것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구성이다.
책 뒤에 부록으로 나온 연표를 통해서는 책에서 다룬 주요 내용을 주제가 아닌 시대별로 정리할 수 있다. 책에서 다루어진 유적이나 유물을 그림으로만 보아 아쉽다고 여겨지면 책 뒤에 소개된 [문화유산일기]를 통해서 그림이 아닌 사진자료로 문화유산을 만나면 좋겠다.
그림으로 먼저 보고 세세한 설명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책으로 처음 역사 공부를 시작하거나 역사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책장에서 오랫동안 꺼내서 보게 될 알토랑 같은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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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1 - 유형문화재.사적
문화재청 엮음 / 사계절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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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궁과 왕릉에 대한 홈페이지를 방문하던 중 추천도서로 소개된 이 책을 보고 다른 도서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라는 문구만으로 문화재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내용 정도가 실린 책일거라 미루어 짐작했다. 그러나 책 내용에 실린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자료를 보고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먼저  봐야할 문화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은 유형문화재와 사적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유형문화재는 미술, 건축, 과학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해설자에게 들었던 상세한 설명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문화재에서 흔히 보는 곡옥이 갖는 의미,신라에서 만들어진 금관의 각모양이 상징하는 바와 염원, 백제 금동대향로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진흙속에 묻혀있었기에 부식되지 않을 수 있었고 가장 역동적인 용의 모습이 담긴 향로라는 사실까지..

상세한 설명을  통해서 그동안 눈으로 대충 보기에만 급급했던 문화재를 다시 보게 된다. 설명 외에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폭넓은 지식을 담아갈 수 있음에 더 만족하게 된다. 책 중간중간에 소개되는 정보란을 보면 상감청자나 금동대향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고 18세기 한양 안내도,자격루의 작동원리, 화성의 성곽에 대한 그림과 설명까지 상세히 만날 수 있다.





 

2권에서는 무형문화재와 민속자료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문화재로 등록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조상의 숨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무형문화재로는 음악, 연극, 놀이, 공예로 소개되고 민속자료로는 생활과 신앙 부분으로 소개된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종묘제례악은 재현된 그림을 통해서 사용되는 악기의 명칭과 사용법, 음악뿐 아니라 함께 행해지는 문무와 무무의 춤 장면까지 맛볼 수 있다. 사실 춤부분은 있는 줄도 몰랐기에 더 새롭게 느껴졌다. 연극부분에 소개되는 발탈 또한 아주 생소한 부분이다. 얼굴에 탈을 쓴게 아니라 발에 탈을 쓰고 펼친 놀이라고 한다. 공예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옹기장, 대목장 ,소목장과 같은 명장들에 대한 이야기 또한 너무도 간과하면서 지나쳤던 무형문화재 부분의 이야기이다. 중요무형문화재로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이셨던 고 황혜성님에 대한 소개와 지금은 잊혀져가는 다양한 세시풍속까지...유형문화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각 문화유산이 갖는 의미를 알게 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대할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유형문화재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무형문화재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챙겨보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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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만나는 세계 친구들 지도로 만나는 시리즈
김세원 지음, 조경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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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쏙~]

 

처음 세계 지리를 대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보가 넘치는 책보다는 아이들의 눈에 쏙쏙 들어오는 구성과 일목요연함과 흥미로운 요소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책을 고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조건 세계지도가 소개된 책을 보는 것보다 지도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들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해 주면 어떨까? 

[지도로 만나는 세계 친구들]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지구 탐험대가 되어서 곳곳을 여행하는 ˆb미을 강하게 주는 지도책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도책이라는 이미지보다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러 내가 간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구성 또한 그렇다.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또리에게 어느날 나타난 요정은 여행에 필요한 신기한 선물들을 준비해 준다. 위도 경도를 알려주고 인터넷, 디카의 역할까지 하는 스마트 시계, 에너지 전환 망토, 점프 신발 등등..이런 흥미로운 요소로 아이들은 자신이 여행에 동참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렇게 분비하고 떠나는 세계 여행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대륙을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한다. 동북아시아를 소개하는 중국 친구 싱싱,동남 아시아는 인도의 랄리타가,서남아시아와 북부 아프리카는 이란의 세디아,중남부 아프리카는 탄자니아의 켈렘바,서북부 유럽은 영국의 존,남부유럽은 스페인의 마리아,동부유럽과 러시아는 러시아의 이리나,북부 아메리카는 미국의 인디언 아침별, 남부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의 토리노, 오세아니아는 호주의 팀 ..이렇게 전 세계의 10명의 친구들을 통해서 각 지역의 소개와 인사를 들을 수 있다.

지도와 중요한 관광지, 유적지 등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만화를 통해서 지역의 독특한 점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나  무슬림 여성의 다양한 베일의 종류, 아프리카 마사이족과 켈트족의 문화, 인디언의 재미난 이름짓는 방식까지 알맹이 가득한 정보가 만화코너에서 제공된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세계의 기후, 음식문화, 축제, 주거문화를 각각 따로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서 알아 보기 쉬웠고 도전 퀴즈의 문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내용을 찾아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처음 세계 지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눈으로 간단하게 명확하게 들어오는 정보와 지도 자료를 통해서 익히는 것이 도움될 것 같아서 저학년 자녀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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