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1 - 유형문화재.사적
문화재청 엮음 / 사계절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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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궁과 왕릉에 대한 홈페이지를 방문하던 중 추천도서로 소개된 이 책을 보고 다른 도서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라는 문구만으로 문화재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내용 정도가 실린 책일거라 미루어 짐작했다. 그러나 책 내용에 실린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자료를 보고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먼저  봐야할 문화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은 유형문화재와 사적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유형문화재는 미술, 건축, 과학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해설자에게 들었던 상세한 설명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문화재에서 흔히 보는 곡옥이 갖는 의미,신라에서 만들어진 금관의 각모양이 상징하는 바와 염원, 백제 금동대향로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진흙속에 묻혀있었기에 부식되지 않을 수 있었고 가장 역동적인 용의 모습이 담긴 향로라는 사실까지..

상세한 설명을  통해서 그동안 눈으로 대충 보기에만 급급했던 문화재를 다시 보게 된다. 설명 외에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폭넓은 지식을 담아갈 수 있음에 더 만족하게 된다. 책 중간중간에 소개되는 정보란을 보면 상감청자나 금동대향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고 18세기 한양 안내도,자격루의 작동원리, 화성의 성곽에 대한 그림과 설명까지 상세히 만날 수 있다.





 

2권에서는 무형문화재와 민속자료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문화재로 등록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조상의 숨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무형문화재로는 음악, 연극, 놀이, 공예로 소개되고 민속자료로는 생활과 신앙 부분으로 소개된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종묘제례악은 재현된 그림을 통해서 사용되는 악기의 명칭과 사용법, 음악뿐 아니라 함께 행해지는 문무와 무무의 춤 장면까지 맛볼 수 있다. 사실 춤부분은 있는 줄도 몰랐기에 더 새롭게 느껴졌다. 연극부분에 소개되는 발탈 또한 아주 생소한 부분이다. 얼굴에 탈을 쓴게 아니라 발에 탈을 쓰고 펼친 놀이라고 한다. 공예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옹기장, 대목장 ,소목장과 같은 명장들에 대한 이야기 또한 너무도 간과하면서 지나쳤던 무형문화재 부분의 이야기이다. 중요무형문화재로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이셨던 고 황혜성님에 대한 소개와 지금은 잊혀져가는 다양한 세시풍속까지...유형문화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각 문화유산이 갖는 의미를 알게 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대할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유형문화재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무형문화재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챙겨보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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