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 마그마에서 화산암까지 즐거운 과학 탐험 7
사브리나 리스.율리카 리게르트 지음, 이수영 옮김, 김명호 그림, 윤성효 감수 / 웅진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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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비밀 한 권으로 다 풀었다]

 

우리나라의 화산이 몇 개나 있을까? 휴화산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제외하고는 아는 것도 별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화산으로 인한 영향이나 특별한 경험이 없기에 학교에서 배운 자료 외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산을 소개로 다룬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스케일 큰 영화로만 만족할 뿐 더 이상 진전되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역시 책의 힘은 다르다. 영화처럼 보여주기는 아니지만 지적 욕구를 충족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정말 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웅진주니어의 즐거운 지식탐험 시리즈를 즐겨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은 화산에 대한 지식탐험 이야기는 우리와는 많은 관계가 없는 듯 하지만 이 화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살고 있는 곳, 대지의 어머니, 지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화산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알기위해서는 지구의 속을 봐야한다. 지구 내부 구조를 그림 자료와 함께 맨틀 아래 유동적인 움직임. 그로 인해 판이 이동하여 충돌하고 섭입됨도 함께 알아 볼 수 있다. 예전에 모든 대륙은 하나의 판이었다는 판게아는 학창시절 배웠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 하나의 판이 움직이는 것을 직접 보고 싶다면??

책 속에서는 지식정보와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알찬 실험들을 제공하고 있다. 불 위의 걸죽한 토마토 스프 속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비스킷 조각을 보면서 지구의 내부운동을 통해서 움직이는 판을 이해할 수 있다.

화산이 어떻게 폭발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게 되는데 그런 화산의 다양한 종류와 화산으로 인해 생기는 간헐천, 펠레의 머리카락이라고 불리는 가는 실모양의 용암, 혹은 물방울 모양의 용암까지 다양한 사진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상당한 흥미를 더한다. 

폼페이 최후의 날을 기억하는가? 한 도시를 집어삼킨 베수비오 화산은 지금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화산이라고 한다. 이렇게 화산에 속수무책 당했던 때가 있는가 하면 아이슬란드는 판의 섭입으로 갈라진 틈으로 마그마가 채워지고 굳어짐이 반복해서 땅이 넓어진다고 한다. 또한 땅 속의 열기를 이용해서 빵을 굽기도 하고 수도관을 묻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을 바로바로 공급받고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도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화산의 용암을 이용해서 기념품까지 만들고 있다니 굉장하지 않은가?

불을 내뿜는 위함한 존재로 화산을 인식해야 함은 분명하나 시대가 변한만큼 인간이 화산을 이용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연구하는 방법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몇가지가 있다. 화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 뿐 아니라  풍부한 그림자료를 통해서 지구 단면도, 화산단면도 등을 보면서 이해가 쉬워진다는 점. 그리고  집에서 실험 가능한 '작은 실험실'코너가 상당히 알차다는 점이다. 집에서 사발면 용기와 빨대를 이용해서 화산 근처의 간헐천을 만들어 보고 싶다거나  걸죽한 토마토 스프와 비스킷을 통해서 판의 구조 등을 이해하고 싶다면 작은 실험실을 따라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 같다.

초등 고학년이상의 학생들이라면 실험을 통해서 피부로 느끼고 세심한 자료와 설명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흥미로운 화산의 지식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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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꿈꾸며 황종희의 명이대방록 Easy 고전 11
김덕균 지음, 이예휘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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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꾸며...]

황종희라는 사람에 대해서 전혀 들은 바가 없었으나 동양의 루소로 불린다고 하기에 그의 진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황종희라는 인물은 모르지만 루소라고 하면 사회계약설을 통해서 왕의 절대적 권력을 비판했던 인물이 아닌가?

황종희는 명말 사람으로 반청운동을 하다가 막히자 [명이대방록]을 통해서 새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가 쓴 명이대방록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의 주인을 누구로 보는가 하는 것이다. 당시 모든 권력이 왕과 관료들에게 모였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민중은 왕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 발 아래서 허덕이고 있던 것이 비일비재했다. 황종희는 전제군주를 올곧게 비판하고 그대적인 안목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황종희는 군주는 손님이고 백성은 주인이라 표현하고 신하는 군주의 명령이 백성에게 합당한지 안한지를 비판해야 하는 인물로 군주와 신하가 백성을 매개로 계약된 사이라고 말한다. 즉, 백성이 주인인 국가라는 공동체가 있기에 군주와 신하의 관계나 존재도 성립된다는 것이다. 국가의 주인은 왕이 아닌 백성이라는 주장은 당시의 전제군주하의 획기적이면서 근대적인 사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황종희는 치세와 난세가 반복 순환된다는 순환사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운명론에 빠지지 않고 현세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개혁과 실천을 준비하는 현실 중심의 실학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황종희는 중국의 근대시기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던 것이다.

처음에 책 소개를 보면서 동양의 루소 황종희라는 문구에 대강 이 사람이 국가에 대한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겠구나 짐작을 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 만나본 황종희는 동양의 루소라 불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루소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사상으로 백성이 주인인 국가를 외친 인물이었던 것이다. 근대적 사관을 가지고 모든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꾼 황종희를 알았기에 이제는 루소를 서양의 황종희라고 불러야 되지 않을까 싶다. 서양중심의 세계사를 배우고 알게 모르게 그 교육에 익숙해진 우리 모습을 잠시 뒤돌아 보면서 서양이든 동양이든 과거든 현재든 사람사는 곳에서는 소수의 권력이 부당함을 느끼고 전체 백성이 나라의 주인임을 주창한 사람은 공존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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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작은 우주 - 어린이를 위한 토양동물 이야기
앨빈 실버스타인.버지니아 실버스타인 지음, 김수영 옮김, 김태형 그림 / 사계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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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작은 우주 이야기]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흙에서 나고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의 근원인 흙의 세계를 우리 인간을 얼마나 무시하고 사는가? 발아래 흙 속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1mm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작년인가 보다. 아이와 우연히 보았던 다큐멘타리에서 흙속의 놀라운 세계를 만나고 얼마나 반갑고 놀라웠던지 모른다. 난 그 신비로운 흙속의 세계를 또 한권의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어서 다시금 기쁨을 느꼈다.

 

어린이를 위한 토양동물이야기로 출시된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흙 속의 생명체들이 담고 있는 작은 우주를 보여주고 있다. 다 안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흙 속 생명체들의 세상을 함께 돌아본다는 것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책에는 모두 10가지의 흙 속 생물이 소개된다. 소제목에서 소개되는 생물 앞에 붙이는 수식어가 그 생물의 결정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지렁이나 달팽이에 대한 설명만 해도 그 이상의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내가 모르던 세계가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흙 세계의 건축가로 불리는 지렁이는 지금 아이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렁이 분변토를 관찰하고 그것을 식물에게 주기위해서 수분을 주고 먹이를 주면서 키운다. 작은 화분의 흙속에 지렁이가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지만 책을 보니 적어도 200마리 이상은 되겠구나 짐작이 간다.

지렁이는 150개 정도의 체절이 있는데 일부가 잘려나가도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암수 한몸인 지렁이가 수정을 하는 과정은 다른 지렁이를 만났을 때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과정은책 속에서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다른 지렁이를 만나서 받은 정자를 환대에 보관했다가 1주일 뒤 알을 낳는다. 이 때 환대 표면에서 원통형의 막이 생겨서 이 막이 내려가면사 정자를 받고 알을 받아서 떨어뜨리게 된다. 그러면 그 막안에서 어미와 똑같은 새끼지렁이가 막을 뚫고 나오게 되는 것이다.

다윈은 이 지렁이로 재미난 실험을 했다. 피아노 저음과 고음에 대한 지렁이의 반응. 당연히 지렁이는 저음에 반응하면서 흙속으로 숨어들어 갔는데 이는 지렁이가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실험과 관찰을 통해서 알게된 흙 속 생물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만나면서 결국은 인간과 땅의 관계로 결론이 모아진다. 모든 것이 살아 숨쉬는 땅을 무시하고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는 없다. 토양을 황폐와 시키면 시킬 수록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물론이고 먹이연쇄에 의해서 우리 인간도 결국 병들어 갈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먹을 것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무분별하게 화공약품을 썼다면 이제는 병들어 있는 토양을 살리기 위해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토양에서 먹거리를 얻고 인간만이 제공하는 쓰레기 더미를 줄이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흙속의 작은 우주를 만나면서 단순한 정보 이외에 인간이 지녀야 할 겸손함과 토양을 지키고 살려야할 의무감도 함께 배우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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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둥 덩뜰당뜰 저소리 들어보오 - 악기 우리나라 바로알기 6
연필시 동인 지음, 홍선주 그림, 김상철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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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 이렇게 연주했구나...우리 음악 백과사전]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슬기둥 덩뜰당뜰 저 소리 들어보오'라니? 이 모두 의미가 있는 말이었다. '슬기둥 덩뜰당뜰'은 거문고 소리를 표현한 말이고 '저 소리 들어보오'는 우리 소리에 귀기울이자는 의미가 있었다.

 

우리 음악은 국악? 이렇게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으나 그 이상으로 아는 것이 없기에 이 한마디로 함축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악기 연주는 행진이나 제사 때 쓰는 음악, 무용 반주 음악 등 악기 편성법이 있다고 한다. 그 편성법 중에 대표적인 다섯가지를 설명하고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설명글 다음에는 우리 악기 하나하나를 동시로 표현한 글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다섯가지 중에서 처음에 소개되는 [대취타]는 궁중의 여러 의식이나 능행, 궁대 개선이나 행진 ,통신사 행력 등에 연주된 음악이라고 한다. 본문에는 대취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선 인조왕 때 일보으로 간 조선통신사의 모습을 담은 <간애이조선인래조권>의 그림 중에서 대취타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행진에 사용되던 고취를 보여주기 위해 <숙종인원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가 함께 소개된다. 옛그림을 함께 우리 음악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렇게 한 음악을 소개하고 다음에는 이 연주에 사용되는 악기를 대상으로 지은 동시를 2~3편 정도 소개하는데 이때 함께 그려진 그림은 우리 민화를 연상시킨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종묘제례악]은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에 연주되는 음악이다. 이 음악은 임금님의 바로 앞인 대청 위에서 하는 '등가'와 대청 아래서 연주하는 '헌가'로 나뉜다고 한다.  종묘제례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선 23대 순조왕의 2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순조기축진찬도병>을 보여주는데 이 그림에는 '등가'와 '헌가' 부분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서양의 실내악과 견줄 수 있는 3~5개의 악기로 연주되는 [세악], 북,꽹과리, 징, 북의 사물로 연주되는 [사물놀이], 무용반주 음악으로 연주되던 [삼현육각]이 그 나머지로 소개된다. 이렇게 총 5가지의 대표적인 악기 편성법을 소개한다.

우리 음악을 그림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동시로 악기에 대한 느낌을 담아내는 독특한 방식이 우리 국악에 낯설어 하는 자녀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우리 악기를 하나씩 보여주고 그 음을 들려주고 이처럼 동시로 표현하게 하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 같다.

 

또 한가지의 놓칠 수 없는 팁은 다섯 가지 편성법을 소개한 후에 우리 악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사진자료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국악기 도감을 연상케 할 정도이다. 또한  맨 뒤에는 우리 악기 사진을 접이 페이지로 제공하고 있으니 벽에 붙여두고 우리 악기를 익힐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우리 악기를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까지 알려주니 또 한번 세심한 배려에 감탄하게 된다.

서양음악에 비해 익숙하지 않은 우리 음악과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 자료와 동시, 악기 사진과 설명을 통해서 쉽게 접하도록 한 책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책은 편하게 자주 들춰볼 여지를 줄 수 있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사진과 함께 소개된 우리 악기를 찾기도 쉽고 악기를 정답게 표현한 동시와 색다른 우리 음악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니 우리음악 백과사전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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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알을 찾아라 책읽는 가족 51
백은영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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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낯선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소녀가 동굴  속에서 커다란 호랑이를 보고 놀라고 있는 모습..다른 동물도 아니고 호랑이가 등장하기에 제목을 통해서 역사적인 의미를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았다.

주몽의 알이라고 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당연히 고구려 건국한 주몽왕이 태어난 알을 생각하게 된다. 그 주몽의 알을 생각하면서 소설을 읽었으나 전체적인 바탕이 된 이야기는 주몽이 아닌 고구려의 안장태왕과 백제의 구슬아씨(한주)에 대한 전설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모르는 전설이어서 당황했다.

고구려의 안장태왕과 백제 미인인 한주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서로 적국이었지만 한주가 고구려의 안장태왕에게 가면서 그 사랑을 이루었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책에서는 이들의 다음 생을 상상하여 새로운 판타지의 소재로 사용했다. 고구려의 안장태왕은 사랑하는 한주의 고국인 백제를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한주는 그런 태왕을 이해하면서 백제로 돌아가 피비릿내 나는 싸움을 막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몽의 알이 등장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몽의 알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라는 가정을 한다. 정말 독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안장태왕과 한주는 혜성이 떨어지는 때의 살육을 피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막고 이 알을 봉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남북의 아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얻은 청동거울을 통해서 알이 봉인된 주몽의 신전으로 들어가게 되고 모험을 통해서 안장태왕과 한주의 전설을 알고 또한 봉인된 알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
이 알의 봉인된 의미는 고구려와 백제의 싸움을 피하고 화합의 길로 들어서게 하려는 노력이었던 것이다. 서울의 현우와 평양의 금옥은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이들의 우정과 미래의 화합을 위한 다짐은 바로 지은이가 주몽의 알을 통해서 들려주고자 한 핵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몽의 알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이 봉인된 장소의 비밀을 안고 대대로 지켜오던 열쇠가문과 자물쇠 가문의 이야기도 의미심장하다. 가장 처음은 모든 것이 확연하고 확고할 지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의미가 흐려지기 마련이다. 세대를 거듭해서 가문의 역할을 수행하던 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민족의 의미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 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야기는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고 비밀 코드를 풀어가는 모습은 다빈치 코드를 떠올리게 했다. 책 한권을 읽으면서 이들이 펼치는 모험을 통해서 스캐일 큰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되겠다.
멋진 판타지 소설 한 편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감싸는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우리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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