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형사 : chapter 3. 꿀벌의 춤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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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벌써 세 번째 만나는 강남 형사다. 꿀벌 네 마리가 서로 마주 보며 있는 표지가 인상 깊은 이번 책의 소제목은 꿀벌의 춤이다. 책의 주인공이자 뛰어난 피지컬과 외모까지 겸비한 박동금 형사는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사건을 담당한다. 1권의 광수대 3팀 형사들이 헤어졌다가 동금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2권에서 다시 뭉쳐서, 3권에서도 강남 경찰서 강력 3팀으로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와 그를 휘젓는 검은 손 그리고 마약이 얽힌 사건이다. 연예 기획사 AI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금재환은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유라를 연말 가요대전 인기상을 받게 하고 싶다. 유라의 가장 큰 라이벌인 파이브 걸스의 효진이 얼마 전 아이돌 그룹의 남자 멤버와 섹스 스캔들 동영상이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낙오되었기에 금재환은 걱정을 하나 덜었다. 하지만 유라가 문제였다. 잠도 자지 못하고, 먹지도 못하다 보니 체력은 점점 바닥이었는데 잠이라도 재운다는 명목으로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을 맞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유라는 망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라가 마약을 했다는 기사가 뜬다. 하지만 최고의 연예 기획사를 움직이는 금재환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맡은 박동금 형사가 유라에게 주사를 놔준 성형외과를 찾아내 해당 자료를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번번이 검찰 선에서 묵살되었다.


 한편, 전직 배우 출신의 호진은 연예계를 은퇴한 후, 노블러스 클럽을 차린다. 공동 대표라고는 하지만 마이클 홍이 있었지만, 사실 진짜 실세는 호진이었다. 클럽 안에는 VVIP 룸이 별도로 있었는데, 이곳은 그 누구의 방문도 차단된 곳이다. 호진에 의해 초대받은 몇 명만을 위한 방인 것이다. 유명 배우 이세인이 호진에 의해 초대를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세인은 자신을 좋아하는 일본인 재력가 코지마라는 사람이 한국 기획사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코지마가 세인의 광팬이어서 그녀를 돕고 싶다는 말을 듣고 자리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곳은 뭔가 이상했다. 세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자, 세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세인이 먹는 디저트에 약을 타는 호진. 하지만 폭력과 성추행으로 신고를 받고 노블러스 클럽을 찾은 동금과 정선의 기지로 세인은 겨우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유라 사건을 담당하게 된 동금은 골퍼 시절 연인 관계였던 설희를 만나게 되는데, 설희가 바로 유라의 사촌 언니였다. 동금이 유라의 마약사건에 담당이라는 말에 유라는 당황하지만, 결국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 후 유라는 변사체로 발견된다. 유라의 부검을 요청한 경찰 측을 막기 위해 금재환과 AI 엔터테인먼트는 경찰이 강제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그로 인해 유라가 자살한 것이라는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서 경찰을 압박한다. 거기다 유라의 아버지에게 유라가 남긴 재산을 준다는 명목으로 유족들의 입도 막는다. 하지만 이렇게 사건을 덮고 싶지 않았던 동금은 설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유라의 친어머니의 도움으로 부검을 하게 된다.


 동금과 강력 3팀 그리고 동금을 좋아하게 된 세인의 도움으로 연예계와 그 안에 마약사건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금재환과 노블러스 클럽의 호진, 포렌식 업체 하이노블의 이석천 등은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철저히 손을 쓰며 경찰의 수사를 방해한다. 과연 사건의 전모는 드러날까?


 책의 제목인 꿀벌의 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참 궁금했다. 금 회장이라는 양봉업자의 눈에 들기 위해 처절하게 꿀을 모아가며 꿀벌 역할을 했던 호진과 유빈. 하지만 이들에게도 꿈이 있었고, 그 꿈은 금재환이라는 인간 덕분에 처절하게 무너져간다.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도 꿀을 모아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이들의 착각일 뿐이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이용당하던 이들은 꿀뿐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처지에 처하게 된다. 사건이 드러나도 결국 다치는 건 양봉업자가 아닌 꿀벌들이라는 사실이 참 씁쓸하기만 하다.


 1권에서 범인의 딸 지혜와 결혼을 한 동금은 지혜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열린 결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 지 궁금하다. 4권도 집필 중이라고 하니, 우리의 주인공 동금은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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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바퀴, 둘레길 여행 - 도심 속 자연과 로컬을 즐기는 최고의 걷기 코스 60
이준휘 지음 / 링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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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에 첫 장에 등장하는 낙산 구간이 내가 남편과 연애할 때 갔던 곳이었다. 한참 드라마에 많이 등장해서 핫한 곳이었는데, 솔직히 주차하기가 쉽지 않기도 했다. 당시는 늦은 시간이어서 성곽 한 바퀴만 돌고 돌아왔는데, 다양한 장소가 설명되어 있어서 다음번에는 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구간별로 거리와 소요시간은 물론 지도와 함께 구간의 난이도를 색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내 체력과 상황에 맞는 구간을 먼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고 다녀온다면 더 효과적으로 서울 곳곳의 둘레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곳저곳의 스폿을 다녀보고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건강한 데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주차 정보나 주변의 즐길 거리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나와있다. 


 곳곳의 둘레길을 보다 보니 반가운 이름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서대문의 이진아 기념 도서관(서대문구립 도서관)과 백사실 계곡도 있었고, 내가 매일 운동을 하는 안양천 하류의 트레킹 코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도 제주 올레길 못지않게 멋진 경치와 풍광을 자랑하는 많은 둘레길과 명소들이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또 알게 된다. 그 밖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기에 서울의 다양한 둘레길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자! 당장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볼까 고민해 봐야겠다.




 책에 첫 장에 등장하는 낙산 구간이 내가 남편과 연애할 때 갔던 곳이었다. 한참 드라마에 많이 등장해서 핫한 곳이었는데, 솔직히 주차하기가 쉽지 않기도 했다. 당시는 늦은 시간이어서 성곽 한 바퀴만 돌고 돌아왔는데, 다양한 장소가 설명되어 있어서 다음번에는 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구간별로 거리와 소요시간은 물론 지도와 함께 구간의 난이도를 색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내 체력과 상황에 맞는 구간을 먼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고 다녀온다면 더 효과적으로 서울 곳곳의 둘레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곳저곳의 스폿을 다녀보고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건강한 데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주차 정보나 주변의 즐길 거리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나와있다. 


 곳곳의 둘레길을 보다 보니 반가운 이름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서대문의 이진아 기념 도서관(서대문구립 도서관)과 백사실 계곡도 있었고, 내가 매일 운동을 하는 안양천 하류의 트레킹 코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도 제주 올레길 못지않게 멋진 경치와 풍광을 자랑하는 많은 둘레길과 명소들이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또 알게 된다. 그 밖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기에 서울의 다양한 둘레길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자! 당장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볼까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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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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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아하고 따뜻한 그림체가 담긴 표지를 보고 따뜻한 힐링이 가득할 거라 생각했다. 한동안 힐링 소설과 판타지 소설이 주를 이루었기에, 어떤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물론 예상치 못한 프롤로그 앞에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말이다.


 22년 동안 전사 생활을 했던 오크 비브는 스캘버트 여왕을 죽이는 것으로 전사 생활을 정리한다. 그가 챙긴 것은 스캘버트 여왕의 머리에서 빼낸 보석과 유기물 덩어리가 전부였다. 동굴 벽에는 금은보화와 보물이 가득했지만, 비브는 그것만 들고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도시 툰으로 들어선 비브는 자신을 이끄는 한 건물 앞에 멈춘다. 파킨의 마구간이라고 쓰여있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그리고 주인을 찾은 비브는 원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고 마구간을 산다. 기본적인 손을 본 후, 비브는 여왕의 머리에서 빼낸 신비한 돈을 판석 아래에 묻어둔다. 그리고 부두에 나가 선박 수리공 칼라마티(칼)을 고용하여 마구간을 손보기 시작한다. 툰에 사는 어느 누구도 커피라는 음료를 몰랐다. 함께 일하는 칼 역시 그랬다. 하지만 비브는 마구간을 카페로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킨다.



 마구간을 카페로 만드는 작업이 얼추 끝나고 나자, 비브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서큐버스 탠드리와 랫킨 팀블 등이 직원을 합류하게 된다. 사실 비브 역시 커피를 잘 몰랐다. 노움에서 맛본 커피의 향과 맛은 그를 매료시켰고, 결국 자신을 이끈 툰의 마구간에서 카페를 열게 된 것이다. 낯선 커피를 무턱대고 마실 것 같지 않았기에 낯선 음료를 알리기 위해 한동안 비브의 카페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첫날 안면을 튼 이웃 레이니를 비롯하여 점점 커피의 맛에 매료되어 비브의 카페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생긴다. 




 파리만 날릴 거라 생각했던 카페는 점점 많은 손님들이 드나들게 되고, 손님들의 요구사항들이 더해져 커피와 라테 외에 새로운 메뉴가 점점 생긴다. 물론 빵도 직접 구워서 팔게 된다. 이즈음에서 독자들은 궁금해질 것이다. 카페의 성공을 이룬 게 무엇 때문인지 말이다. 비브와 직원들의 열정 때문일까, 스캘버트 여왕의 돌 때문일까? 



 역시 소설에는 뭔가 어려움이 등장해야 맛이 나는 걸까? 비브의 동료였던 페누스가 비브의 카페를 찾아온다. 그가 노리는 것은 바로 스캘버트 여왕의 돌이었다. 그걸 얻기 위해 페누스는 카페에 불을 지르고, 돌을 훔쳐 가는데...



 겨우 자리를 잡고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던 와중에 일어난 화재는 비브의 카페를 사라지게 만든다. 여러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버틴 비브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서로 다른 종이 모여서 함께 카페를 일군다. 낯설었던 이들은 함께 일을 하고 고난을 겪으며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비록 돌은 잃어버렸고, 카페는 불에 탔지만 비브 곁에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비브의 좌절에 길을 떠나기 보다 비브의 곁을 지키며 함께 우정을 쌓아간다. 


 비브의 카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질문의 답을 명확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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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무선 특별 보급판) - 적은 노력으로 크게 성취하는 불변의 진리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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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의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인생, 사업, 우주와 삼라만상이 불균형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인생은 모두 노력과 성과, 투입량과 산출량, 원인과 결과 사이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대결은 불균형하게 이루어진다.

노력과 성과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80/20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떠올랐다. 경제학 수업 시간에 배웠던 80/20 법칙은 부의 불균형을 설명하는 이론이었다. 세계 부의 80%를 상위 20%가 독식한다는 이 이론이 과연 자기 계발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내심 궁금했다. 신기한 것은 80/20 법칙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시간관리, 재정관리, 성공과 인맥관리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80/20 법칙은 사용되고 있다. 80/20법칙은 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상황이든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같은 시간을 활용해도 누구는 80%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누구는 20%를 거두기도 힘들다는 사실이다. 그 전제로 보자면, 20의 시간으로 80의 효과를 거두면서 남은 80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획기적인 성과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20에 집중하여 효과를 거두어야 하지 않을까?


80/20 사고방식은 80/20 법칙과 마찬가지로 투입과 산출 사이의 불균형을 전제로 하지만 

자료를 수량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80/20 사고방식의 목적은 매우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별하는 것, 

다시 말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하는 데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의 80%는 가치 없는 일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다. 아무래도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시간이다 보니 책의 4장을 여러 번 읽어보았다. 우선 시간 혁명과 시간관리의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가 아닌 시간 혁명이다.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냐에 포커스는 맞추는 것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좋은 시간과 나쁜 시간을 정하는 것은 80/20의 법칙에서 볼 때 결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시간 혁명의 7단계를 보자면, 노력과 보상은 결코 비례하지 않으며 여유로움에 대한 죄의식을 머리라고 말한다. 오히려 여유로울 때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일을 좋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이 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효율성이 오른다. 그런 면에서 시간을 바라보면, 내가 스스로 만족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80/20 법칙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시간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좋은 인맥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맥관계의 80/20법칙을 보자면 중요한(사적 인간관계의 깊이와 친밀감이 높은) 20명의 리스트를 만든 후, 그들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핸드폰 주소록을 봤을 때, 1년에 한 번도 연락을 안 하는 사람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인맥 관계라는 이름으로 대놓고 목적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정리할 필요는 없지만, 앞에 시간 혁명과 주된 내용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관계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깊이 있는 친밀감을 느끼는 20%에 집중하면 더 깊은 관계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동안 자기 계발서를 보자면, 짧은 시간으로 더 많은 효율을 내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책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 책들 또한 80/20 법칙을 활용하여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거두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경험으로 표현한 것이다. 쓸 데 없는 시간과 체력, 재정을 낭비하기 보다 내가 꼭 집중해야 할 20%에 집중하자. 오히려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는 계기가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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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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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는 이름만큼이나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좋아하지만, 가까이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한 번씩 깨닫게 된다.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도, 복잡다단하고 헷갈리는 이야기에 가끔은 흥미를 잃을 때도 있다. 기왕이면 조금 더 흥미롭게 세계사를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개괄을 보기 보다, 소 주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사 공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주제는 그중에서도 "돈"(경제사)이다. 사실 인류가 이 땅에서 유효한 무언가를 가지기 시작하게 되면서 세계사의 모든 장이 시작되었는데 나 또한 공감한다. 소위 사유재산이 등장하면서 계급도, 법도, 가족관계와 국가, 저장 시스템과 화폐 등도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책 안에는 생존, 역설, 거물, 거품, 음식의 5가지의 큰 주제 안에서 발전한 세계사가 등장한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첫 장부터 놀랄만한 은행의 역사가 등장한다. 은행은 당연히 돈놀이와 같은 고리대금이나 상인들(뱅크의 어원을 과거에 마주했는데, 상인들의 탁자를 일컫는 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거라는 내 예상과 달리, 기사단이 등장한다. 기사단과 은행이라니...? 우선 여기서의 기사단은 바로 "성전 기사단"을 말한다. 중세 유럽에 성지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여러 위협을 마주하면서 돈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비참하게 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결국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사단이 조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십자군이 만들어지게 된다. 예루살렘을 되찾게 된 1099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사단은 이들을 보호하는 목적에서 수표와 같은 증서를 발행하기 시작한다. 유럽 기사단 본부에 돈을 맡긴 순례자가 성지에서 그 증서를 제시하면 기사단 본부에서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세기의 천재인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도 당한 사기의 전말에는 페이퍼컴퍼니라 할 수 있는 남해회사가 있었다. 큰 사기로 많은 돈을 잃은 뉴턴은 이일을 겪은 후 "중력은 계산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라는 실의에 찬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영국이 이 일을 계기로 세계적인 금융강국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책 안에는 명예혁명이 등장하는데, 이 명예혁명이 바로 금융혁명으로 불린다는 사실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로부터 선진의 금융을 복사한 영국은 증권거래소는 물론 옵션 투자 방식도 배워서 자국에 뿌리를 내린다. 이에서 더 큰 욕심을 가지게 된 영국은 프랑스의 미시시피 회사의 복제판인 남해회사를 등장시키는데, 남해회사는 남아메리카 지역의 무역 독점권을 보유한 조직으로 영국의 국채 보유자들에게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그동안 쌓인 빛을 떨어버릴 기회이자, 시민들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기회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남해회사는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깡통회사였다. 주식을 끌어올리는 데만 관심이 있던 회사의 대표 존 블런트는 결국 수요 폭증을 통해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거품이었다. 여기에 정치인들까지 숟가락을 얹다 보니 주식은 더욱 폭등했고 결국 실체가 드러나면서 주식은 곤두박질치게 된다. 결국 전 재산을 날리고 칼부림이 일어나는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 당시 영국 조폐공사 사장이던 뉴턴도 전 재산을 날리게 된다. 하지만 영국의 재무부 장관 로버트 월폴 덕분에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을 활용해 끔찍한 상황을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돈과 관련된 세계 곳곳의 역사는 하나같이 놀랍고 흥미롭다.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등장하거나, 결국 그 결과가 또 다른 상황으로 이어지는 등 세계사 속의 돈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마주할 수 있었다. 결국 무언가를 예상하고 벌인 일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 상황을 예상치 못한 인물이나 단체가 수습하기도 한다. 이게 바로 역사의 흥미로운 점이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 이런 역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탐욕은 결국 탐욕으로 망하게 되어있다는 사실. 과한 욕심은 결국 엄청난 실패의 쓰나미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경제사를 통해 마주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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